스무 살의 시선
이재성 지음 / 성안당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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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의 시선'은 첫 시부터 나를 울렸다. 첫눈이 손위에 녹아내리며 '넌 정말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문장이 동화처럼 아름다우면도 순수한 감동이 있었다. 내가 늘 듣고 싶던 따뜻한 마음 같기도 했고, 자격도 없는 내가 이런 문장을 받아도 되나 싶은 복합적인 생각도 들었다. 더러워진 손바닥을 너무 보드랍고 깨끗한 손수건으로 닦는 것 같았으니깐. 스무 살이란 시절은 어느새 먼 훗날이 되어버려 스무 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거나 생각하는 것이 이젠 불가능에 가까울만큼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당시에만 그릴 수 있는 마음의 문장들이 나에게 그리움과 함께 감동을 가져다준 것 같다. 언제나 내 곁에 함께하는 자연이 시의 주제가 되기에, 시의 이야기가 나의 삶과 가깝게 느껴지는 내용이라서, 정말 내게 들려주는 시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감동이 큰 것 같다. 시를 읽으며 힐링하는 시간도 되었고, 나의 작은 그릇에 용기도 한 스푼 얻어 가는 느낌. 마음이 예쁘게 느껴지는 시집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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