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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수리점, 마음까지 고쳐드립니다
아마노 유타카 지음, 지소연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평점 :

필요한 사람에게만 운명처럼 나타나는 묘한 수리점 '냐앙', '냐앙'은 두 발로 걸으며 말하는 '고양이'와 잘생긴 '청년'이 운영하는 곳이다. 밖에서 보면 빈티지 상점의 외관을 지니고 있지만, 가게 안의 모습은 찻집 인듯, 수리점 인듯 알쏠달쏭 기묘한 장소다.
이곳에 들리는 손님들은 맛있는 과자와 차를 마시면서 이끌리는대로 이야기를 나누고, 고양이에게 고장난 물건의 수리를 맡기게 된다. 고장난 물건을 고치는 과정에선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물건과 함께 자신의 마음도 고치며, 상처를 극복하고 한 발 앞으로 성장해 나간다.
소설 안에는 각각의 사연을 지닌 다섯명의 주인공이 있다. 각자의 이야기 속엔 누구나 지닐 수 있을 법한 아픔들을 엿 볼수 있다. 그래서일까. 물건이 고쳐질 때마다, 한 사람씩 치유될 때마다 내 마음도 조금씩 가벼워 지는 기분이 좋은 이야기다. 소중한 물건을 돌보는 일은 마음을 돌보는 일이 되기도 하는 듯.
요즘 힐링 소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아프기 때문 아닐까. 힐링소설을 읽으면 소설 속 인물들에 자신의 감정을 투영해볼 수 있다. 그래서 나 또한 이렇게 치유될 수도 있다고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작지만 따뜻한 희망을 여러 챙길 수 있었다. 이런 기분은 백번 느낄때마다 백번 다 좋다. 힐링소설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이유인 듯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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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와 제작비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