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추는 찻집 - 휴고와 조각난 영혼들
TJ 클룬 지음, 이은선 옮김 / 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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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추는 찻집

휴고와 조각난 영혼들

Under the Whispering Door



TJ Klune(TJ 클룬) 장편소설

이은선 옮김







"시간이 멈추는 찻집"은 월리스 프라이스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소설이다. 장례식장에서 어느 누구도 슬퍼하지 않는 자신의 죽음을 지켜보며 월리스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곧 사신을 따라 월리스의 영혼을 다음 세계로 인도해 줄 사공 "휴고"를 만나러 "카론의 나루터"라는 찻집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휴고는 월리스에게 다음 세계로 건너가길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따뜻한 마음으로 월리스가 준비되길 차분히 기다려준다. 인간다움이란 조금도 없던 월리스의 마음이 휴고의 마음을 조금씩 닮아가게 되고, 살면서 꼭 필요했던 마음이 싹트게 되는 모습이 예뻐 보이는 이야기였다. 이기적인 월리스가 끝내 변할 수 있었던 건 사람 때문이다. 재촉하지 않고 옆에서 따뜻한 힘이 되어주며 곁에 있어주는 휴고는 천사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유머를 잃지 않던 넬슨 할아버지와, 귀여운 아폴로, 까칠하지만 따뜻한 메이도 월리스가 변화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박노해 님의 나눔의 신비에서 촛불 하나가 다른 촛불에게 불을 옮겨준다고 그 불빛이 사그라지는 건 아니다는 말이 생각난다. 휴고의 마음이 내 마음도 따뜻하게 해주고 인류애도 채워주는 책이었다.




당신은 행복한 인생을 살았나요? (P.166)


우주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고 진실은 이해의 한계를 넘어서는데, 아는 게 분노와 상처뿐이라니. 고통과 괴로움뿐이라니. (P.399)


다들 살다보면 한 번쯤 길을 잃어. 그건 그들이 실수를 저질렀거나 선택을 잘못해서가 아니야. 끔찍하도록, 놀랍도록 인간적이라 그런 거지. 내가 인간으로서 터득하게 된 사실이 있다면 혼자서 헤쳐나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거야. 길을 잃으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길을 다시 찾을 수 있어. 그러면서 뭔가 중요한 일, 전에는 해본 적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P.520)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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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는 소녀들
스테이시 윌링햄 지음, 허진 옮김 / 세계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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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는 소녀들

A Flicker In The Dark


스테이시 윌링햄 소설

허진 옮김

세계사





깜빡이는 소녀들 간략한 줄거리:

접힌 부분 펼치기 ▼

 

1999년 7월, 클로이 데이비스가 열두 살이던 여름엔 마을의 소녀들이 실종되기 시작했다. 클로이 역시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에 두려움 속에 여름을 보낸다. 스쿨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집으로 뛰어가 두 팔을 벌려 반겨주는 아빠에게 안겨 두려움을 씻어내며,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곳은 집과 가족이라는 것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연쇄살인범은 아빠였다. 아빠가 경찰에 연행되고, 클로이는 살인자 가족이라는 오명으로 살아가며 가장 안전했던 집을 버리듯 떠나야만 했다. 그리고 클로이를 지켜주던 아빠의 두 팔은 인간에 대한 두려움과 의심, 트라우마로 20년을 보내게 만들었다. 아빠로부터 받은 상처와 과거의 기억을 떼어내기 위해 20년 동안 내면의 자신과 싸우고, 보이지 않는 아빠와도 싸우며 살아왔다. 그런데 2019년 여름, 데자뷔처럼 20년 전 아빠의 범행과 똑 닮은 사건이 클로이 주변에서 일어난다. 우연이라며 외면하고 싶지만 범인은 계속해서 클로이에게 무언의 말을 건다. 하지만 아빠는 감옥에 있다. 범인은 아빠를 따라 하는 모방범이다. 클로이는 지우고 싶은 아빠와 과거의 기억을 붙들고 모방범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깜빡이는 소녀들"의 간략한 줄거리다.

 

펼친 부분 접기 ▲







깜빡이는 소녀들을 읽는데 미드를 보는 느낌이었다. 미드를 볼 때, 오늘은 여기까지만 봐야지 생각해도 끊지 못하고 다음 화를 보게 만드는 미친 전개처럼, 그래서 강제 빈치 워칭을 당하는 상황이 깜빡이는 소녀들을 읽으면서도 느껴졌다.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는 건 기본이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이야기의 쫀쫀함이 너무 재미있었다. 게다가 상황이 반전될 때마다 소름 끼치며 여러 번 놀랐다는ㅠㅠ. 소설 초 중반엔 범인을 찾아야지 하던 마음이었지만, 중반을 넘어가니 제발 범인이 누군지만 알려줘, 오늘은 꼭 알아야겠다는 집념으로 바뀌어 새벽 내내 책을 붙들고 읽었다.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점점 더 재미있고 다 읽고 나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진짜 웰메이드 소설인 듯. 내용 자체도 너무 재미있어 추천하지만 특히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 HBO 시리즈화로 나온다는데 드라마도 정말 기대된다 :D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선물해주신 세계사 컨텐츠 그룹 담당자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segyesa_contents_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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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아트북 : 크리스토퍼 놀란의 폭발적인 원자력 시대 스릴러
제이다 유안 지음, 김민성 옮김, 크리스토퍼 놀란 서문 / 아르누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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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나올 때마다 믿고 보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너무 좋아하고 존경해서 "오펜하이머 아트북"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의 팬심으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놀란 감독의 영화들은 하나하나 이해하며 파고들수록 더 풍성해지는 맛이 있다. 그래서 나노 단위의 디테일과 완벽함에 항상 놀라게 된다. 오펜하이머 아트북은 <오펜하이머>영화의 제작 과정을 자세히 다루고 있어 놀란 감독이 어떻게 완벽한 작품을 완성시키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배우들과 제작진이 디테일 하나하나 고심하는 과정들은 은근히 숨 막히면서도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보며 감동도 느껴졌다. 실험적인 도전으로 물리학의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제작 과정도 인상 깊었다. 이런 내막을 알고 나니 배경처럼 지나간 영화 속 모든 장면들을 4배속 느리게 틀어 다시 한번 꼼꼼히 보고 싶어진다. 이게 놀란 감독의 영화를 보는 맛인 듯. 테넷은 다시 봐도 어렵겠지만, <오펜하이머>는 아트북의 도움으로 다시 한번 제대로 감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책을 읽다 갑자기 빵 터진 적이 있는데,

로다주 배우님은 이 진지한 오펜하이머 아트북에서도 나를 웃게 해주셨다. 로다주님의 헤어라인은 실제로 머리를 밀어서 완성했다는데, 촬영장에 오지 않아도 될 때가 많아서 그 상태로 몇 주 뒤 나타난 모습이 가관이었다고 한다 ㅠㅠ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앞머리를 밀어버리니까 아버지를 꼭 닮은 것처럼 보였다는 점도 좋았고, 제 아내가 참 오랫동안 그 꼴을 참아야 했다는 점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또 놀란 감독님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좋아했다고ㅋㅋ 역시 멋있는 사람이다.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펜하이머아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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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 -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마법 같은 '스피치' 코칭!
이남경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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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은 현직 아나운서가 알려주는 스피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사람과 사람은 각자에게 고립된 존재이지만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연결될 수 있다. 그리고 말하기는 가장 신선한 언어로 전달된다. 때문에 상황에 맞고 순발력 있는 여러 가지의 유연한 감각이 동시에 필요해서 말하기가 특히 어렵게 느껴진다. 신중히 고른 말도 전달하고 보면 생각하지 못한 오해가 생기기도 해 고민이 컸고, 다양한 상황일수록 이 고민이 넓게 퍼졌다. "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은 내가 겪는 이런 문제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 유익한 책이었다.

내가 대화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표현의 한계였다. 양념이 많아야 풍성한 맛을 내는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기에도 다양한 언어의 재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무척 공감했다. 나의 말 하기 재료는 너무도 모자라다. 이 재료를 채우기 위해서 좋은 노하우들이 책 속에 있다. 작가님은 퇴근하며 매일 5분 동안 거리 묘사를 말로 녹음하고, 녹음을 문장에 적고, 이걸 거울 앞에서 읽으며 꾸준히 연습했다고 한다. 또한 신문의 헤드라인을 보며 분석하고 다양한 표현을 찾는 노력을 하셨다. 이렇게 말에 힘을 키우는 노력들을 보니 내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책에서 "기억은 기록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하였듯이, 말을 잘하는 사람들도 한다는 정보의 스크랩은 내가 꼭 따라 해야 할 좋은 꿀팁이었다.

부정적인 말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바꾸어 말하기 단어장' 역시 필요하다고 느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듯이 예쁜 말이 듣기도 좋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나오는 부정적인 말을 바꾸도록 노력하면 상대에게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고 말하기에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공감이었다. 말을 할 때 대화의 주인은 말을 하는 내가 아니라 듣는 사람이라고 한다.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세는 대화의 기본적인 배려이자 시작이라는 것을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 말은 사람의 얼굴이 되어준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을지 고민하며 말하기에 책임감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노력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나를 바꿔주겠지. 이번 독서로 배운 것들을 말하기에 자신 있는 내가 될 때까지 잊지 말아야겠다.





모모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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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 - 세계에서 가장 잘 파는
두번째 월급.보표.정현군 지음 / 호우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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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그저 하나의 마켓일 뿐이다.

다만 세계에서 가장 큰 마켓이다. (p.5)

아마존은 베스트셀러의 좋은 사례가 한곳에 모여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레퍼런스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p.81)


온라인 셀러를 희망한다면 마케팅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

셀러가 꼭 알아야 하는 마케팅의 정석들을 교과서처럼 깔끔하게 정리해 준 책이었다.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핵심적인 정보들만 알차게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너무 배울게 많았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마켓인 아마존의 판매 매뉴얼을 배우는 과정은 어느 시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기초적이면서 탄탄한 정보였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낀 장점은 2부에서 시작된다. 아마존에서 실제 베스트셀러가 된 브랜드들의 이야기다. 모두 12개의 작은 브랜드들이 소개되어 있다. 작지만 어떻게 대기업의 제품들을 이기고 자신의 브랜드 제품들을 돋보일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세웠는지를 알려준다. 12개 브랜드 모두 서로 다른 마케팅으로 자신의 강점을 만든 후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과정이 정말 멋지게 느껴진다. 한국에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들로 구성하였기 때문에 이 마케팅 사례들이 한국 독자들에겐 새롭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다양한 각도로 마케팅에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을 이겨낸 마케팅이라면 다른 시장에서도 반드시 통한다. (p.5)


프롤로그에 적힌 위문장은 책을 읽는 내내 집중을 잃지 않도록 해줬다. 너무 맞는 말이다. 가장 큰 시장에서 성공으로 이끈 마케팅 사례들이기에 모두 하나하나 소중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제품은 각각 저마다 가장 잘 어울리는 고유한 마케팅이 존재한다는 걸 배운다. 마케팅 책을 찾고 있다면 가장 잘 어울리는 최적의 마케팅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을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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