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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사자의 심장을 가져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민우영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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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는 어릴 때 처음 읽었던 책이다. 그림도 없는 책을 읽으며 그냥 글자가 보여주는 상상의 이미지만 스쳐 지나간 기억이 있다. 인생을 별로 살아보지 않았고 생각이 깊지도 않을 때라 소설 속에 담겨진 의미와 뜻도 모른 채 그저 글을 읽듯이 책한권을 읽었었다. 그래서 아쉬웠다. 제대로 다시 읽어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문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그냥 이유도 없이 작가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소설 작가 헤밍웨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이 만났던 헤밍웨이.

또한 내가 즐겨듣는 에픽하이의 노래 "혼자라도" 노랫속의 헤밍웨이.

어릴 때 읽었지만 지루함과 외로움이 기억에 남아있는 노인과 바다의 헤밍웨이.

서점에서 세계문학서적들을 둘러보며 계속 생각나던 작가 헤밍웨이.


사소한 일상속에서 나도 모르게 이 작가의 이름이 스며들어왔고, 헤밍웨이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생각되는 "노인과 바다:를 어른이 된 나로서 꼭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마침 이 소설을 읽으려고 할 때에 맞춰서 책을 선물받게되어 조금 더 빠르게 책을 읽게 되어 기뻤다.








어릴 때와 다르게 성인이 된 내가 보는 "노인과 바다"는 얼마나 다르게 읽히는가. 어릴 때의 기억이 선명하지 않지만 한가지는 뚜렷하게 대비된다.


재미있다. 아름답다.



지루하고 이해하지 못하겠던 책 속의 글자가 전혀 다른 언어로 둔갑한 것처럼 머리와 마음속으로 와닿는 온도가 달라져있다. 어느 책에서 그런 말을 본적이 있다. 책을 진짜 읽어야 하는 순간은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보고 그 말들을 이해할 수 있을 때라고.

어릴 때의 권장소설은 그때 나에게 너무 일렀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데 아마 20년이 지난 후의 나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2021년도의 나 역시 이 책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라고.

명작을 읽는 재미 중 하나는 시기에 따라 다르게 읽어보며 생각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라는 제목은 시 적인 이름 같다. 제목부터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고 다양한 느낌을 받게 해준다. 광활한 바다와 작은 노인. 바다 위에 노를 젓고 있는 노인을 상상하면 그림처럼 고요하게 느껴지면서 아름다운 상상도 들지만, 반대로 고독과 외로움이 느껴지고 거대한 자연 앞에서 노인이 한없이 작아보인다. 일반적인 편견에 사로잡힌 나로서 노인과 바다의 노인은 그저 연약하고 작은 존재인가보다.


헤밍웨이가 노인을 설정한 이유는 작고 연약할 수 있는 존재가 용기있게 넓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노인 산티아고가 세상을 사랑하고, 내일을 밝게 희망하며, 어려움을 인내와 노력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를 북돋아준다.





산티아고는 자신의 인생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안다. 이런 겸손함으로부터 오는 생각들은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었고, 사랑으로 채운 정신은 노를 통해 희망을 젓게 하는 힘을 가져다 준다. 마음 깊숙이부터 끓어오르는 희망이 있음으로 어려움 앞에서도 인내할 줄 알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나에게 인생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나는 얼마큼의 인내를 가지고 살고 있을까? 인내할만한 용기는 있을까? 그 끝에 희망을 가지고는 있나?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것인가? 남은 인생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희망과 노력


지금까지 희망과 자신감이 노인의 마음속에서 한번도 떠나 본 적이 없었다. 그 희망과 자신감은 마치 미풍이 일 듯 다시 되살아나고 있었다. (p.29)


그러나 노인은 항상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단지 난 운이 없을 뿐이다. 그러나 누가 알아? 오늘만큼은 운이 좋을지 모르지.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이니까 재수가 있으면 더욱 좋겠지. 그러나 나는 항상 정확하게 해야 해. 그래야 행운이 다가올 때를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두어야지. (p.59)


희망을 갖지 않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노인은 생각했다. 게다가 그것은 죄악일 수 있다. (p.155)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며 지적인 세상이다. 이 안에서 증명될 수 없고 예측되지 않는 희망이란 허구의 것이라 치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희망은 책이나 드라마, 영화 속에서 존재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비관하며 살았다. 아무리 애써 희망을 떠올려도 순식간에 저버렸고 다시 비관적인 삶의 반복이었다. 그럼에도 희망을 놓치 않도록 스스로 채찍질 해야겠다. 분명한 것은 희망은 희망을 믿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도 일단 내게 걸려든 이상 어떤 짓이든 선택해야 된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고기의 선택이란 모든 올가미나 덫이나 계책이 미치지 못하는 깊고 어두운 바다 속에 남아 있자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선택이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찾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정오부터 오로지 둘만이 같이 있었을 뿐, 고기나 나를 도와 줄 대상이 아무도 없다. (p.82)


저놈이 버틸 수 있는 데까지는 나도 버틸 수 있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p.86)


노인의 자세는 편안해졌지만 몸은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노인은 고통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p.103)


"나에겐 아직 갈고리가 남아 있어."

노인은 이제야 생각이 난 듯 말했다.

"그러나 아무 소용은 없을 거야. 그래도 아직 노가 두 자루, 키 손잡이와 짤막한 몽둥이가 하나 있어."

결국 저놈들이 나를 이겼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나는 너무 늙어서 몽둥이로 상어를 때려죽이기도 벅찰 거야. 그러나 노와 짧은 몽둥이와 키 손잡이가 있는 한 끝까지 싸워 볼 것이다. (p.164)



시대를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나보다 윗 어른들이 보기에는 인내를 잃어버린 세대처럼 보일 것이다. 얼마나 편안하고 편리한 세상인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먼 미래와 비교하면 지금도 인내를 잃어버린 시대는 아닐텐데. 비교는 끝이 없다. 하지만 마음 속의 인내는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열심히 싸우고 있는지 또는 외면하고 있는지를 양심은 알고있다.

커다란 청새치와 싸우는 노인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 싸움에 나를 대입해 보았다. 나는 어떤 싸움을 하게 될까?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도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커다란 청새치와의 길고 긴 싸움을 버티는 노인의 인내는 엄청난 용기였다. 노인의 용기는 매일 부르는 희망에서 찾아왔고 희망은 노인에게 값진 인내를 주었다.





나의 인생에 대입해보자. 노인과 다투는 거대한 청새치. 나에게 청새치는 결국 내안의 나인것 같다. 세상은 넓고 인생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세상이 바다고, 길거나 짧은 인생이 청새치와의 싸움이라면 내 인생에서 이 싸움은 나와 나의 싸움이라고 생각된다. 세상에 무서운 것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내가 가장 무섭다. 내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강인한 내가 되기를 바라고 바란다.



이놈의 고기가 왜 뛰어올랐는지 모르겠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고기는 마치 자기가 얼마나 큰가 보여주려는 듯이 뛰어오른 모양이었다. 어쨌든 이제 충분히 알았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너에게 알려주어야겠다. 그렇게 되면 너는 나의 쥐난 손을 보게 되겠지. 어떻게든 내가 실제보다 더 강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어야지.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자기의 모든 걸 가지고 오직 내 의지와 지혜에 맞서고 있는 저 고기가 되고 싶다고 노인은 생각했다. (p.99)



나에게 느끼는 핸디캡이 있다. 언제나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다. 노인도 마찬가지다. 그때마다 노인이 디마지오를 생각하듯이, 나는 노인과 바다를 떠올려야겠다.

나는 스스로를 통제하고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 가득한 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감동있게 읽었나보다. 나도 나에게 꼭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타북스 출판사의 노인과 바다 소설이 끝나고 마지막 작품해설에 인상적인 말이 있다.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통해 말하는 희망을 기억한다면 인생은 언제나 젊고 푸르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신념과 함께 젊어지고 절망과 함께 늙어간다


사람은 신념과 함께 젊어지고 절망과 함께 늙어간다. 또한 사람은 확신과 더불어 젊어지고 공포와 함께 늙어간다. 그리고 희망과 함께 젊어지고 실망과 함께 늙어간다.

(…)

그렇다. 노인의 몸은 세월의 무게를 감당치 못해 늙어버렸지만 눈빛 만은 푸른 바다를 닮은 젊은이였다. 사람은 누구나 포기했을 때, 절망했을 때야말로 비로소 힘없는 노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는 산티아고의 강한 의지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삶의 희망과 꿈을 본다.

(p.194-195)



언제나 노인과 바다를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 노인과 바다를 꼭 다시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또 한가지 더! 헤밍웨이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D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노인과바다 #어니스트헤밍웨이 #헤밍웨이 #민우영옮김 #스타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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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설득해야 마음을 움직이는가 -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는 켈로그 MBA 협상 수업
빅토리아 메드벡 지음, 박수철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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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다. 나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조건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관계"맺음에 대한 것은 언제나 중요한 문제이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선택이 있다. 여러 상황 안에서 능동적으로 선택을 하거나 수동적으로 선택을 하거나 당한다. 선택으로 가기까지의 나를 움직이는 힘안에는 설득력이 숨어있을 것이다. 설득력으로 결정된 선택으로 인한 관계는 삶을 더욱 윤택하게 발전시켜 주기도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좋지 않은 상황도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더 나은 방향으로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언제나 고민한다. 좋은 관계, 좋은 발전을 위해 필요한 보이지 않는 힘. 설득력에는 어떤 기술이 숨어있을지 궁금했다. 그 궁금증은 "어떻게 설득해야 마음을 움직이는가"의 책을 통해 전문가가 설명하는 설득력에 대한 예리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미래를 위해 선택하더라도 세상의 흐름은 나를 맞춰 흘러가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각자의 중요한 목표 안에서 하고자 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 보이지 않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 설득력은 설득하려는 자의 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분위기 만으로 좌우할 수 있다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고 과오다. 이건 일방적인 강요가 될지도 모르겠다. 현명한 설득력, 마음을 따뜻하게 움직일 수 있는 객관적이고 심리적인 기술을 통한 진정한 설득력의 힘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협상의 전문가가 말해주는 설득력이라는 것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단계적으로 쌓아 올라가며 설명해주고, 기술을 머릿속에 깊게 새길 수 있도록 반복하여 강조해준다. 그렇게 배워나가다 보면 책을 읽기 전보다 설득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진정한 용기를 심어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소중한 지혜들. 9장으로 구성된 설득력에 대한 좋은 말들을 내 기준대로 정리해 보았다.

 

 

 

 

 

1장 ㅣ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테이블에 올려라 (쟁점의 중요성)

올바른 쟁점을 테이블에 올리기 위해서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줄이고 자신의 목적을 파악하되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고 협상 테이블에 올릴 만한 이야기 전달 쟁점을 고안해야 한다. (p.84)

나의 개인적인 목표가 급선무일 경우가 많다. 그 목표는 생각을 좁게 가두고 누군가를 설득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내가 이야기를 한다면 이 이야기의 주인은 언제나 듣는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설득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나의 목표안에서 구성된 이야기는 상대방의 니즈를 파악하고 깊게 분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이 것이 전제되어야 차별성과 전문성 다양한 경쟁력있는 정보들을 융통성있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기술이었다.

 

 

 

 

 

 

 

 

 

 

 

2장 ㅣ 언제나 두 번째 무기를 마련하라 (플랜B 배트나)

반드시 배트나를 마련하고 유지하길 바란다. 기업 관계자들이 종종 내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한 곳에 일감을 맡기는 이유는 자사의 구매량을 조정할 수 있고 대량 구매 할인을 받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확실히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배트나를 갖고 있을 때야말로 가장 큰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고 그 어떤 수단보다 많은 할인을 이끌어 낼 수 있다. (p.116)

배트나라는 단어는 이 책에서 말하는 중요한 비밀무기다. 눈에 보이는 확실한 강점이 있어도 배트나는 그 이상의 잠재력을 가질 수 있고, 상대방에게 경쟁심리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말보다 강하게 설득의 동기가 된다. 배트나는 1장에서 말했던 자기중심적인 생각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깊게 이해했을 때 진정한 무기가 되어준다. 배트나에 대한 설명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 있다.

배트나는 당신에게 협상력을 부여할 뿐 아니라 당신의 윤리적 기준을 지키게 해 준다. 대체로 사람들은 요구받은 일을 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잃게 될까 봐 두려운 나머지 어쩔 수 없이 비윤리적인 행위에 가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안이 있으면 당신이 어떻게 행동할지 선택할 수 있다. 배트나는 협상력을 부여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기회를 선사한다. (p.121)

일에서, 일상에서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의 중심을 지켜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인 것 같다.

 

 

 

 

 

 

 

 

 

3장 ㅣ 모든 제안에서 마지노선을 파악하라 (유보점 지키기)

항상 유보점을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협상에서 발을 빼야 할 때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유보점보다 나쁜 조건이라면 거래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협상에서 발을 빼지 말아야 할 때도 알아야 한다. 유보점보다 좋은 조건의 합의가 당신이 원하지 않은 것이거나 당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경우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p.128)

손해보는 거래는 자신감을 하락시키고, 관계는 나빠진다.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의 유보점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의 유보점 또한 이해해야 더 나은 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4장 ㅣ 당신만 아는 과감한 목표를 세워라 (성과 높이기)

과감한 목표를 세우는 것을 겁내지 말고, 과감한 목표를 세우지 못하는 것을 겁내야 한다. (p.151)

목표를 과감하게 세우기 위해서 상대방의 배트나에서 약점을 분석했다. 성과를 높이고 싶다면 과감한 목표는 필수적이다. 목표는 곧 협상의 최대 성과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수준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그러므로 목표는 과감하게 세워야 한다. (p.194)

상대에겐 지나친 요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나의 기준을 고민했고 그래서 모든 생각들이 나의 유보점에 머물게 마련이었다. 책에는 우리가 세운 목표가 최대성과일 것이며 결과는 그 묙표 최대치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100을 외치며 200의 결과를 바라는 습관을 버려야 하고, 목표를 크게 잡아야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었는데 어릴 때 많이 듣던 말이라 현실과 상관 없는 붕뜬 격려같은 것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협상전문가 저자의 글들을 통해 그 말은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과감한 목표를 세우지 못하는 것을 겁내야 한다. 정말 좋은 자극이다. 

 

 

 

 

 

 

 

 

 

5장 ㅣ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라 (주도권 가져오기)

이전에는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넘기는 편이 유리하다는 주장이 많았다. 심지어 유명한 협상 강사들조차 "먼저 말하는 사람이 진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들은 먼저 말하는 사람이 이기고 누구나 준비만 잘하면 크게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p.199)

5장을 통해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를 배우게 되었다. 책의 설명을 붙이자면 이렇다.

앵커링 효과는 일단 사람들의 머릿속에 어떤 숫자나 개념이 각인되면 나중에 그 출발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현상으로 이는 여러 연구에서 증명됐다. (p.200)

앞선 장에서 목표를 높게 잡으라고 충고했다. 목표를 정했다면 더 나은 설득을 위해 주도권을 먼저 잡는것이 얼마나 설득력의 힘을 강화시킬 수 있는지 이해시켜줬다.

먼저 말하는 사람이 이기는 두 번째 이유는 논의할 쟁점의 범위를 당신이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당신이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넘기면 그는 단 하나의 쟁점만 테이블에 올리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당신이 쟁점의 범위를 정할 수 있다. 그러면 여러개의 이야기 전달 쟁점을 테이블에 올려 상대방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고, 논쟁적 쟁점과 절충 쟁점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p.201)

수동적인 태도가 배려라고 생각했지만, 위 설명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었다. 좋지 않는 결과 앞에서 끝까지 유지할 수 없는 배려라면 그건 진정한 배려가 아니게 되는 것이고, 나의 상황만 불리하게 돌아가게 되는 것 이라는 점. 먼저 용기있게 꺼낸 말이 배려보다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결과는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더 좋은 배려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6장 ㅣ 상대에게 선택권을 주고 신뢰를 얻어라 (여러 제안 동시에 하기)

제안이 여러 개일 때 더 많은 이득이 있다.

하나의 제안이 아니라 여러 개의 제안을 내놓으면 많은 이점을 챙길 수 있다. 다수 동등 동시 제안을 활용하면 당신의 과감한 제안을 출발점을 삼을 수 있고, 상대방의 선호 사항을 파악할 수 있으며, 당신에게 중요한 점을 고수하면서 협조적인 자세도 보여 줄 수 있다.

그리고 설득력 있는 메세지를 전달하면서 논의의 틀을 "우리와 일하고 싶습니까?"에서 "우리와 어떻게 일하고 싶습니까?"로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논의의 틀을 다시 짜는 과정은 상대방을 논의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중요하다. 다수 동등 동시 제안은 당신이 상대방과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p.330)

이 책에서 가장 좋은 팁을 배웠다면 바로 6장이다. 여러개의 제안이 가져오는 이점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끌렸던 이 기술은 긴장감 있는 상황도 부드럽게 만들어 줄 수 있고, 지루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서 관심을 가져 줄 수 있으면서, 복잡한 상황에도 융통성을 발휘해 효과적인 설득력이 되는 완전 꿀팁! 이건 나만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매력적인 방법이었다. 내가 살아가면서 이 방법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다시한번 살펴보며 깊게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7장 ㅣ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직접 말하라 (쌍방향 소통)

동시간적 경로로 의사소통을 하면 상대방의 피드백과 반응을 즉각 이끌어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상대방의 반응을 듣고, 메시지의 틀을 조정하고, 반응하고, 양보안을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동시간적 의사소통은 상호 작용의 두려움을 없애 준다. (p.335)

문자나, 이메일을 더 선호하는 나에게 맞춤형 충고였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대에서도 직접대면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많다. 이 시대의 기술을 활용해 화상대화를 통해서라도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대화하려 해야한다고 말한다. 글과 목소리의 언어만이 설득의 중심이 될 수 없으며 몸과 표정 그리고 분위기 또한 놓치면 안되는 핵심 소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8장 ㅣ 더 크게 요구하고 한 발 물러서라 (양보의 기술)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비교적 작은 대가를 치르며 양보 없이 협상이 끝나는 상황보다, 비교적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상대방이 양보할 사람으로 보이는 상황을 더 좋아한다. 실제로 당신이 원하는 바를 모두 얻었는데 상대방은 자신이 이기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하려면 사전에 미리 계획하고 조정의 폭을 넓게 잡아야 한다. (…) 의도적으로 양보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p.362)

당신이 양보할 때 상대방은 자기가 협상에서 이기고 있다고 여길 것이고, 거래에 더 만족할 것이다. 당신의 첫 번째 제안을 상대방이 금방 받아들인다는 것은 당신의 요구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따라서 양보를 염두해 두고, 양보할 의도를 품고, 양보의 내용을 계획한 상태로 협상에 착수해야 한다. (p.399)

어떻게 보면 꼼수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에 필요한 인간의 심리를 이해함으로 할 수 있는 양보의 기술인 것 같다. 꼼수면 어떨까 나도 좋고, 상대방도 좋다는데. 이건 자주 써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놓일 수 없는 부분! 양보를 했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말해주고 수시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또한 잊으면 안되겠다.

 

 

 

 

 

 

9장 ㅣ 당당한 태도로 설득력을 더하라 (협상가의 태도)

사람들이 협상을 앞두고 느끼는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는 상대방과의 관계가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은 아예 협상을 시작하지도 못한다. 나는 가장 성공적인 협상을 자신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상대방과 관계를 맺는 협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제시된 전략들은 당신이 이 2가지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보탬이 될 것이다. (p.418)

 

좋지 않은 거래조건이라도 자신감이 있는 말과 행동이 있다면 상대방에게 신뢰를 가져다 준다. 하지만 쉽지 않는 설득이라는 과제 앞에서 자신감을 가지기는 어렵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 1장부터 8장까지 다양한 좋은 기술들을 배웠다면, 남은 과제는 당당함이다.  당당한 태도가 있지 않다면 앞에서 배운 좋은 기술과 방법들이 힘을 잃을지 모른다. 하지만 책에서 배운 좋은 분석과 상대를 이해하는 태도, 배트나를 통한 협상의 기술들을 믿는다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당당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세상을 다 가진 것 처럼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해 질까 상상해보게 된다. 여기에 좋은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찾아 배워야 한다. 좋은 관계맺음을 통해 더 나은 인생을 설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력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설득력을 파헤쳐 분석한 협상 전문가의 좋은 팁을 책 한권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멋진 기회인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머릿속의 글들이 뿌옇게 흐릿해진다. 그럴 때 마다 이 책을 언제든 다시 펼쳐보고 머릿속에 상기시키면서 이 책의 좋은 말들을 항상 기억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어떻게설득해야마음을움직이는가 #빅토리아메드벡 #박수철옮김 #유노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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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평안의 시
김옥림 지음 / 미래의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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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다보면 넘쳐나는 글들 속에서 다양하고 수 많은 글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넘쳐나는 문장들 속에서도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면 나에겐 그 중 하나가 바로 "시"였다. 학창시절 문학시간에 공부하던 "시" 안에서 처음 보는 낯선 단어들을 만났었고, 그 나이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감성을 억지로 외워야 했던 고통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서였을까? 세상에 얼마나 아름다운 시가 많은지 관심도 두지 않은 채, 나는 나도 모르게 "시"와 거리를 두며 살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위로와 평안의 시"라는 책은 나에게 다양함을 열어주었다. 어릴 때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화자의 의도와 감성들을 경험 한 지금의 나이기에 시의 단어가 얼마나 깊은지, 시의 한 문장은 얼마나 넓은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릴 땐 시를 머리로 읽었지만 지금의 나는 시를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그런 줄도 모르고 시를 읽지 않던 나였는데, 선물처럼 다가온 이 책은 나에게 독서에 대한 세계관을 넓게 열어주었다.

특히 이 책이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작가가 모은 한국과 세계의 아름다운 시들을 엮은 책 한권이라 모든 시가 아름다웠고 예뻤다. 그리고 "시" 초보자인 나도 읽기에 이해하기 쉬운 시들이 많았다. 이 책은 시 한편 한편마다 김옥림 시인의 시 이야기가 함께 적혀있다. 그래서 시 한편을 읽고 난 후, 누구와 함께 시의 느낌을 공유하듯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시에 다가갈 수 있었다.

 

 

 

 

 

한 편의 좋은 시는 처진 삶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있습니다. 또한 인생을 결정지을 만큼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요. 요즘은 시가 읽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를 읽으십시오. 훌륭한 시는 장편소설을 읽고 났을 때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p.161)

이 책에 수록된 "시"들은 학창시절 그렇기 싫어하던 문학책에 수록되었던 "시"들이 참 많이 보였다. 가물가물하지만 "시"를 읽지 않는 나에게 이 책에서 만난 "시"가 처음이 아니라면 모두 교과에서 읽고 공부했던 "시"들이 분명하다. 그땐 나에게 두통같던 시들이었는데 지금은 두통약 같은 시들이 되어있다.

시의 언어는 단어 하나하나 맑고 깊다. 그리고 정말 아름답다. 그래서 이왕이면 제대로 읽고 싶었다. 시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느껴보기 위해 마음을 비우고 최대한 오감을 열어가며 머릿속에 그려보고 피부로 느끼듯이 읽으려 노력했다. 덕분에 시는 더욱 아름다웠고 흙탕물 같던 머릿속은 두통약을 먹은 것 처럼 맑아지는 느낌도 든다.

깊은 감흥에서 온 그 '순간'은 '영원'으로 이어질 만큼, 몸과 마음을 맑고 투명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시는 마음의 본향입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시를 읽어야 합니다. (p.6)

이 책의 작가, 김옥림 시인이 말한 의도를 조금 알것 같았다. 정말 맑고 예쁜 시를 읽으면 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내 마음속을 투명하게 해 주고, 시를 읽음으로 몸도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의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p.18)


갈 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아느 밤이었을 것이다.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p.84)


시는 길게 말하지 않는다. 짧은 몇 문장의 언어로 진심어린 위로가 되어준다. 한 권의 에세이 책 보다 한 편의 시는 더 따뜻하다. 이런 부분이 처음 느껴보는 시의 매력이었다. 외로움을 이해하기 위해 뇌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나 심리학적인 전문의들의 책들도 도움이 되지만 시는 뭐랄까. 사람의 영역이 아닌 것 처럼 신비로운 힐링의 언어인 것 같다. 그래서 "수선화에게"와 "갈대"는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힐링이 되는 시였다.

 

 

 

 

처음 가는 길

도종환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했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p.104)


이 책에 담긴 "처음 가는 길"이라는 시는 나에게 용기가 되어주었다. 겁이 많은 나에게 두려움을 가볍게 해주고, 혼자가 아닌 것 처럼 느끼게 해준다. 시의 언어로 가져다 주는 용기는 무겁지도 몰아치지도 않고 따뜻하면서 단단하게 힘을 실어주고, 그 말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처음 가는 길"과 같은 이유로 "걸어보지 못한 길"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 너무 좋다. 나에게 정말 아름다운 길을 제시해준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걸어보지 못한 길" 中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p.121)

 

 

 

 

 

 

 

시는 위로가 되어주고, 용기가 되어준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 사랑이다. 무미건조한 언어로 말하는 사랑이 아닌 촉감으로 느낄 수 있는 언어의 사랑을 말해준다. 시를 읽음으로서 진실한 사랑의 온도와 깊이를 깨닫고 되찾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책의 작가도 시를 읽으며 사랑이 메말라버린 요즘의 현실을 안타까워 하며 우리에게 사랑을 강조한다.

그렇습니다. 싫증나지 않는 사랑이란 감동을 주는 사랑입니다. 감동을 주는 사랑은 오래도록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까닭이지요. (p.165)

진실은 언제나 통하는 까닭에 고통과 시련이 다가와도 심장이 멎는다 해도 자신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랑, 자신의 진정성으로 감싸 줄 수 있는 사랑, 지금은 그런 사랑이 간절히 필요한 시대입니다. (p.169)

그런데 많은 이들은 사랑이 지닌 진살한 의미와 목적을 잘 알지 못한 채, 사랑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씹다 버린 껌처럼 함부로 여기지요. 사랑을 가볍게 여기는 자는 사랑의 참된 희열을 알지 못합니다. 사랑을 중시하고 몸과 마음을 바쳐 사랑해야 참된 사랑의 가치와 희열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p.187)

조건이 붙는 사랑으로부터 벗어나 시가 말하는 맑고 순수한 사랑의 본질을 조금이라도 되찾을 수 있다면, 아주 작은 변화는 일어날 것이고 작은 변화들이 모이면 메마른 사랑에도 따뜻함이 조금씩 넘쳐나는 그런 날들로 채워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시를 읽는 다는 것은 마음의 보약을 먹는 것과 같아 마음과 생각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준답니다. (p.117)

힐링이 시급한 순간들이 찾아올 때가 자주 있다. 쇼핑을 하기도 하고, 맛있는 것을 먹기도 하고, 기분전환으로 산책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보게 된다. 여기서 나에게 없던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 "시" 처방이다. 앞으로는 시를 더 사랑하고 선물도 해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위로와평안의시 #김옥림 #미래의서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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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갖고 싶다
전혜진 지음 / 비즈토크북(Biz Talk Boo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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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갖고싶다" 책 속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친구와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듯 편안하게 들리면서도 따뜻했고,

이 한권의 책은 일상에서의 위로와 힘을 나눠주며, 책을 읽는동안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지는 시간이었다.


이 책의 제목은 나를 갖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왜 나를 갖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을까?


이 책에 맹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누구나 자기의 모습을 볼 수 없는 맹점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의 맹점은 나를 잃게 만드는, 크게 의미 없는 것들에 대한 집착과 낭비. 그것들에 대한 무의미한 몸부림을 소중하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이 책이 정말 좋았던 점은, 나의 맹점을 깨달음으로 온전한 나의 인생을 살도록 경적을 울리는 충고다. 내가 두려운 것은 뭘 모르는지 모른다는 사실이다라는 말처럼, 누군가 짜놓은 프레임에 나를 맞추려하며 그렇게 나를 잃어가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나에게 경적을 울리며 올바르게 핸들을 잡을 수 있도록 해준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도록, 작가님의 말 처럼 나로써 존재하는 기쁨을 취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내일 나는 조금 더 성숙하고 발전된 선택을 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이 책의 모든 지혜를 마음속에 새기며 나는 나를 갖기를 바래본다.



※ 이 글은 출판서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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