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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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우리 모두가 돈의 흐름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경제학에서는 원초적인 시장의 기능, 즉 모든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가정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비대칭 정보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그 흐름을 알고 심지어 제어하는 기관이나 소수의 개인들이 비대칭 정보를 가지고 부를 축적하게 된다.  (p.160)




사람은 생각하려 해도 결국 한 치 앞을 알 수 없구나 하는 무력감이 있는 지금. 하지만 무기력하게 있을 수만은 없구나 생각된다. 그래서 더욱 보완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 같다. "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은 뿌연 안갯속을 걷다가 어떤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앞으로 2~3년간의 미래를 이미지트레이닝 하듯이 예상해 보고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적이라고 생각한다.


"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에는 알아두면 좋을 세계 속 경제를 대변할 만한 전문가들의 입장을 정리해 놓음으로 어떻게 경제 계획을 세워야 할지에 대해 큰 흐름을 상상해 볼 수 있게 한다.


금리에 대한 부분이 나에겐 가장 인상적이었고, 책에서도 꽤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돈의 흐름에 금리는 꼭 체크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구나 생각된다. 하지만 내년 2023년의 금리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구나 예측하게 된다. 경제 불황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것이 어느 정도 호전이 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팁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용하게 생각된다.


하지만 변수가 곳곳에 많은 세상이라 책 속의 수많은 글들 안에서 나만의 틀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책에는 금리부터 세계의 상황, 그리고 다양한 전문 분야들에 대해 깊고 자세히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관심 가지고 있는 투자 분야가 있다면 꼭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나만의 든든한 버팀목을 만들고 세상을 잘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길 바래본다.


아직 한 해가 끝나기에는 두 달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이 남아있으니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과 동시에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기에 좋은 책이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사회 시스템이 새롭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순발력과 지구력 중 지금은 순발력이 필요하다. 순발력 있게 빨리 산업구조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 자본력은 순발력이고, 중후장대 중화학 공업과 제조업은 지구력이라면 지나친 비유일까. (p.41)








인상깊은 책 속의 문장


만일 고유가와 고물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정으로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늦춰질 전망이다. 저축으로 들어가는 미 달러화는 다시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지만, 부동산시장의 경우 금리가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주택매입 자금으로 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세계경제의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될 경우 주식시장도 다시 반등이 가능하다.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되고, 소비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기업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이 잠기는 부동산보다 기업의 수익증가 예상에 따른 증시호황의 경우 다시 주가지수는 반등이 가능하다. 신흥국과 개도국의 환율안정과 부도사태도 안정될 수 있다. (p.170)



글로벌 투자의 위험과 수익을 이해하려면 현금 흐름에 대한 지식, 시장 매력도 측정 및 유동성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유가 및 고물가에 따른 미국경제가 이들 인플레이션의 공포에서 해방될 때 미국으로 쏠려 있는 돈들은 어느 지역, 어느 국가, 어떤 산업에 투자될 것인가를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비록 IMF가 신흥국 및 개도국의 2023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더라도,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연기금들이 향후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시장은 이들 신흥국 개도국 시장이다. (p.171)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손으로서, 미국 내 자본시장의 수익창출보다 해외시장 투자를 통한 수익창출이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미국 달러화가 향하는 곳은 우선 중국이다. 중국경제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미국과 글로벌 자본의 투자가 있다. (…)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견제와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공략 및 진출 등이 향후 자본의 흐름에 중요한 '맥'이 될 것으로 보인다. (p.201)



주식은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매도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하니, 적어도 2023년 하반기 직전이나 직후부터는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무엇보다 먼저 큰손들, 즉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해지면 주식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치는 당연히 상승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주식시장에 낙관론이 머리를 세운다 하더라도 과거 2008년 14000이었던 다운지수가 불과 10년 만에 다시 36000을 찍었던 것처럼 주식시장이 단기에 급등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다른 10년 안에 주식시장은 우상향하는 지수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적어도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호황은 2025년 이후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대부분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안정화 내지 약화된 이후에라야 가능할 듯하다. (p.226)



CFO 설문에서 나오는 한 가지 핵심 관점은, 많은 기업들이 단기적인 역풍을 넘어 2023년 하반기 이후 비교적 낙관적인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2023년 상반기와 하반기의 세계경제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투자 지출이나 고용계획을 아직은 뚜렷하게 철회하거나 삭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술 부문에서 현금유보, 신입사원 감축 또는 동결, 심지어 현재 채용계획을 철회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CFO 협의회의 각 기업들은 아직까지 명확한 계획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p.229-230)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전, 고유가 및 고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의 하락, 팬데믹에 따른 경기둔화세의 반전 등이 필요하다. 이 3가지 핵심 변수들 가운데 마지막을 제외한 앞의 2가지만이라도 진정이 된다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은 보다 여유를 갖게 될 것이다. 신흥국과 개도국의 환율급등에 따른 금융위기 가능성도 줄어들면서, 물론 쉽지는 않지만 세계경제는 팬데믹하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낼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상반기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주식시장의 업종별 주가변화는 앞서 강조한 바대로 만일 2023년 상반기에 경기 침체 쪽으로 방향을 튼다면 가치주를, 다시 상승반전을 보여줄 수 있다면 성장주를 각각 고민해볼 수 있다. (p.238)



가상화폐 혹은 암호화폐의 가치는 '희소성'의 원칙과 함께 '개인정보의 보호', '개인의 지적 재산권의 디지털화' 등을 전제로 투자의 대상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역시 이 부분도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즉 양자컴퓨터 시대에 만일 암호화폐의 공급이 지금 '채굴' 과정보다 훨씬 정교하고 보호체계를 갖춘 형태가 될 경우 대량생산이 가능해진다. 다만 이때 그 가격은 현재 시장에서 생각하는 가치보다 훨씬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튤립' 버블의 붕괴와 '금본위제도'의 한계 등의 비유를 적절히 혼합하면, 가상화폐 혹은 암호화폐의 투자가치로서의 한계와 장단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269)



최근 몇 년 동안 제약산업 분야는 엄청난 성장을 구현하고 있으며, 2022년 이후 역시 긍정적이다. 바이오 제약업계의 시장규모는 2023년 1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임상 개발중인 수천 종류의 화합물과 2022년 이후 임상 승인을 기다리는 수백 개의 신제품이 바이오 제약업계 시장의 발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특히 경쟁관계 속에서 여러 주요 업체들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기술발전과 제품혁신에 있어 중소 제약업체들의 입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p.307)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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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 마지막 3년의 그림들, 그리고 고백 일러스트 레터 1
마틴 베일리 지음, 이한이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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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예술가, 반 고흐. 물론 나에게도 최애 작가이다. 이렇게 많은 사랑 받는 작가인 만큼 고흐에 대해서 많은 책들이 있지만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는 고흐가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되면서 주변의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들이 수록되어 있는 특별한 책이다. 편지에 언급된 고흐의 그림도 보기 좋게 편집되어 있어, 작품을 고흐의 시선에서 가깝게 감상해 볼 수 있는 시점을 얻게 되고, 편지글들을 통해 작품에 대한 고흐의 생각도 알아볼 수 있게 된다. 





고흐의 편지를 읽어보면 고흐가 그날 생각하고 느꼈던 것에 대해 알 수 있는데, 그동안 익숙하게 알고 있던 작가의 전기나 작품에서 받았던 감동 이상으로 고흐에게 밀접하게 다가가지는 감정들이 생기는 것 같다. 학교에서 배웠던 교과서에 적혀있던 몇 줄의 설명과 분명히 다르다. 고흐가 직접 적었던 글들은 고흐가 어떤 느낌과 감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보내왔는지, 이런 시간들로서 녹인 작품을 더 깊이 있게 감상하고 감정을 이입해 보기가 좋았다.

비주류의 작가로서 인상파에 대한 신념을 지키고 발전해 나가기 위한 고민들부터 고흐가 바라본 세상의 아름다움까지. 예술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고흐의 시선은 순수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특히 나에게 가장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부분은 컬러에 대한 언급들이었다. 얼마나 색에 진심인지, 그 단순해 보이는 색들에 깊은 신중함을 담았는지를 느끼며 색의 아름다움에 대한 특별한 심미안을 가지고 있는 고흐의 열정과 마음이 예뻤다. 그리고 그림에 표현된 점 하나하나와 붓의 지나간 자리들을 바라보며 작품에 보이는 색 이상으로 고흐의 진짜 간절함과 진실한 마음이 함께 찍혀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학교에서 고흐에 대한 레포트를 적었을 때가 생각난다. 고흐에 대한 책들을 읽고 과제를 하며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내 마음을 울리는 고흐의 사정들이 있다. 고흐의 작품이 아름다운 만큼 마음이 아프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책의 편지글들은 그 마음을 더 짙어지게 한다. 고흐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고흐를 사랑하고 관심이 있다면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를 읽어보며 고흐의 마음속에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작품을 더 즐겁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얻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인상깊은 책 속 문장]

1888년 3월 30일경

사랑하는 누이 빌에게

지금, 팔레트가 정말이지 다채롭단다. 하늘색, 오렌지색, 분홍색, 주홍색, 밝은 노랑, 밝은 초록, 화사한 검붉은색, 보라색으로 말이다. 이 '온갖' 색들을 강조함으로써, 다시 한번 고요와 조화에 도달하게 된다. 바그너의 음악에서 일어나는 일이 자연에서도 벌어진단다. 대형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지만 친숙한 그런 것 말이다……

(p.45-46)


1888년 5월 20일경

사랑하는 테오에게

하늘이 온통 분홍빛일 수 있다면, 인상주의자들의 풍경화에서 하늘이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묘사되지 말란 법이 없지 않겠니? 그러니까 내 말은 사물이란 우리가 느끼는대로 존재하며, 또 그것이 진실이 된다는 말이야. 그리고 죽음이 아직 먼 우리에게는(나는 그렇게 믿는다), 이런 것들이 우리 존재보다 더 대단하고, 우리보다 수명이 더 길 것처럼 느껴지지. 나는 우리가 죽어 가고 있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우리가 아주 작은 존재이며, 예술을 붙들고 있기 위해 건강, 청춘, 자유를 혹독한 대가로 치르고, 즐거운 일은 아무것도 없고, 봄을 즐기러 가는 사람들 한 무리를 태운 마차를 끌고 가는 말 이상은 아닌 것 같다고 느낀다…… 

(p.61)


1888년 7월 5일

사랑하는 테오에게

저녁 식사나 커피를 주문하는 것 말고는 누구와도, 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날이 잦아. 처음에는 늘 그렇지.

하지만 아직까지는 고독이 별달리 우려할 일은 아니란다. 찬란한 태양과 자연물에 미치는 태양 광선의 효과에 푹 빠져 있느라 말이야. 

(p.83)


1888년 10월 25일경

사랑하는 테오에게

감히 바라건대, 네가 짐을 다소 덜게 되길. 나는 정신적으로 바스라지고 육체적으로 지칠 때까지 생산해야 할 필요성을 깨달았단다. 어쨌든 내게는 우리가 쓴 돈을 메울 다른 수단이 없으니 말이다.

내 그림들이 팔리지 않는 건 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

언젠가 이 그림들이 물감값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될 날이 오겠지……

(p.125)


1888년 11월 1~2일

친애하는 동료 베르나르에게

……오랫동안 생각해 온 건데, 화가라는 우리의 고약한 직업에는 인간이 지닌 손과 노동자의 배고픔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 파리 거리의 탐미적인 멋쟁이들보다는 자연적인 취향(보다 사랑하고, 보다 너그러운 기질)이 필요한 것 같다고.

(p.126)


1888년 11월 12일경

사랑하는 누이 빌에게

색채를 조합하여 시를 쓰는 사람을 네가 이해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구나. 우리가 음악에서 위안을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하면 될까……

기이하게 구불구불하고 여러 겹으로 그린 선들은 이 같은 견지에서 의도적으로 고안한 것이란다. 이런 선들이 정원의 형상을 닮게 표현하진 못하지만, 꿈속에서 보이는 것, 즉 우리의 심상을, 정원의 본질적인 특성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현실보다는 낯설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단다.

(p.132)


1889년 1월 4일

친애하는 벗 고갱에게

자네에게 간청하니, 모든 것이 최선인 이 최고의 세상에는 결국 사악함이란 존재하지 않게 될 거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말게나.

(p.147)


1889년 10월 21일경

사랑하는 어머니께

우리를 작업하게 만드는 건 서로에 대한 우정이고, 자연에 대한 사랑이에요. 붓질을 완벽히 습득하고자 온갖 고초를 감내하는 사람이라면 그림을 두고 떠나진 않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전 아직 행운아지만, 이 직업에 발을 들였지만 미처 뭔가를 완성하지도 못했는데 떠나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일들은 많이 일어나지요. 어떤 직업군의 일을 습득하는 데 10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누군가가 6년이라는 시간을 고생한 끝에 그만두어야 한다면, 얼마나 겨운가요. 이 같은 일이 얼마나 많이 벌어지고 있을지! 살아 있는 동안에 그림값을 많이 받아 보지 못하고 죽었지만 나중에 그림값이 높아진 화가 이야기를 들어 보셨나요? (…) 살아 있는 화가들은 고통스러운 상황이죠…… 그들은 튤립처럼 사라져 갈거예요. 

(p.199-200)


1890년 7월 23일

사랑하는 아우 테오에게

우리 화가들은 그림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사랑하는 아우야, 내가 늘 말했지만 한 번 더 간곡히 말하겠다. 진정성이란 가급적 잘하려고 애쓰는 데만 몰두하는 근면 성실한 정신으로써만이 표현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는 다순한 화상이 아니다. 그 이상이지. 너는 내 생각을 통해 실제로 그림을 제작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 그런 그림들은 혼돈속에서도 잔잔할 것이다.

(p.242-243)









▶ 허밍버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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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포크 트래블 - 세계를 바라보는 더 느린 방법
존 번스 지음, 김선희 옮김 / 윌북아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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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포크 트래블

KINFOLK

TRAVEL




이 책은 또한 세상을 천천히, 느리게 바라볼 것을 권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차분하게 깊이 바라보자. 덜 움직이면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말이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천천히 여행하면 주변 환경과 사물을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다. 이는 당신과 당신이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p.11)

'들어가며'라는 글을 읽으면 '킨포크 트래블'에서 독자들에게 권하는 여행 철학을 알 수 있다. 나는 이 철학이 꽤 마음에 든다. 발견하고 천천히 음미하며 여행하는 곳을 본인에게 흡수하는 것이 진짜 내가 원하던 여행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흔하고 똑같은 여행 방법이 아닌 정말 그 장소를 오로지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진짜 여행을 설명한다. 더 마음에 든다. 만약 도장깨기 처럼 모두가 가야만 하는 장소나 음식점 포토스팟보다 더 특별한 여행을 찾고 있다면 킨포크 트래블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이 책의 중간중간에는 여행과 관련된 에세이가 함께 들어있다. 이 에세이들은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기도, 날카로운 충고를 기억하게도 한다. 에세이를 읽음으로 여행을 갈땐 가방에 담아야 하는 필수용품만큼이나 중요한 것, 올바른 여행자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자연과 관련하여 여행자가 가져야 하는 윤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음으로 한 가지 더 배운 것이 있다면, 내가 그동안 편안한 여행만 추구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된 점이다. 뉴질랜드 편의 본문에 적혀있는 내용인 "차에서 내려 곧장 리조트 침대로 펄쩍 뛰어들거나 인공 수영장으로 퐁당 뛰어드는 편안한 여행이 아니에요. 약간의 배짱과 용기와 땀이 필요하지요."라는 글을 읽고 여행을 하는 나에게 용기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킨포크 트래블 같은 여행을 원하는 나에게 앞으로는 용기도 꼭 챙겨가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에세이 'GPS의 장단점'에 나왔던 말처럼 길을 잃어볼 용기 또한 가지면 좋겠다. 삶의 오아시스 같고 활력소가 되어 줄 모든 여행에 킨포크 트래블이 말하는 정신을 언제나 기억해야지. 정말 좋은 책이었다 :)




[인상깊은 문장들]


들어가며

당신이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이 책에서 소개한 목적지가 멀게 느껴지기도, 가깝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여행의 목적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 책은 장소가 아닌 발견의 태도로 여행에 접근한다. 즉 어디로 갈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집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2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가는 것만큼 영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한 세상을 천천히, 느리게 바라볼 것을 권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차분하게 깊이 바라보자. 덜 움직이면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말이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천천히 여행하면 주변 환경과 사물을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다. 이는 당신과 당신이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p.11)

서울, 대한민국

서울의 거리를 달리다

"나가서 그저 한 방향으로만 달리세요. 길을 잃어도 상관없어요. 만약 길을 잃었다면, 언제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또한 이 도시를 볼 수 있는 멋진 방법이지요. 서울은 꽤 안전한 도시입니다. 그러니 조금 더 야심 차게, 모험심을 품고 달려도 좋아요."

리 맥퀸은 서울을 알기 위해서는 달리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믿는다. "달리면 주변 환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정 거리를 도보로 지날 때 생기는 특별한 친밀감이 있죠. 환경을 느끼고, 야생동물을 보고, 냄새를 맡고, 계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동차 안에 갇히면 이 모든 걸 놓쳐버리죠." (p.28)

볼티모어, 미국

볼티모어의 서점들

여행하며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력적인 도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곳 볼티모어가 안성맞춤이다. 작가 왓킨스D. Watkins는 독특한 동네 서점에서부터 급진적인 독서 커뮤니티에 이르기까지, 볼티모어의 문학적 유산을 둘러보라고 말한다.

한때 도시 전역의 나무 벤치에 '볼티모어:독서의 도시'라는 슬로건이 새겨져 있었다. 볼티모어가 지닌 문학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거트루드 스타인, F. 스콧 피츠제럴드, 에드거 앨런 포의 집에 가볼 수도 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소설가 앤 타일러는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11권의 소설을 발표했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타네히시 코츠도 볼티모어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 윌리엄 폴 코츠는 '블랙 클래식 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출판사는 아프리카계 작가의 책을 전문으로 펴낸다. (p.83)

로토루아,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의 와일드 웰니스

뉴질랜드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온천 탕에 가려면 풀밭을 지나 걸어가야만 한다. 몇 시간 또는 며칠을 하이킹하고 때로는 정부가 관리하는 단출한 오두막에 머물러야 할 때도 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이를 '트램핑'이라고 부른다. 빈센트는 이렇게 말한다. "차에서 내려 곧장 리조트 침대로 펄쩍 뛰어들거나 인공 수영장으로 퐁당 뛰어드는 편안한 여행이 아니에요. 약간의 배짱과 용기와 땀이 필요하지요."

혹스 베이의 카웨카 삼림공원에 있는 만가타이노카 온천에 가려면 3시간 동안 덤불을 헤치며 울퉁불퉁한 땅 위를 걸어야 한다. 모하카강 옆의 마누카 대지에 위치한 웅덩이 3곳은 물을 조절하는 밸브만 갖추고 있는데, 이곳에서 나무가 이루어 놓은 지붕의 놀라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빈센트는 이렇게 은밀하게 숨은 보석과도 같은 온천에 가려면 조금 더 대담해야 한다고 말한다. "뉴질랜드에서 온천을 즐기려면 모험심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사람의 발자취를 찾기 힘든 길을 걷는 경험에 마음이 끌려요." (p.138)

바트로운, 레바논

레바논의 포도원에서

밀물과 썰물을 지배하는 우주의 강력한 힘은 하브의 계단식 밭에서 자라는 섬세한 껍질에 싸인 포도 속 과즙에도 동일한 자력을 발휘할 것이다. 지금 레바논이 처한 상황은 너무나도 버거워 보이지만, 이 땅의 깊은 역사 앞에서 보자면 잠깐의 격동에 불과하다. 이 땅은 페니키아, 로마, 오스만 등 수많은 제국의 흥망성쇠에서부터 도시 전체를 휩쓸고 해안선을 무너뜨린 지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격변을 겪었다. 자연의 순환이 주는 교훈은 레바논에 가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역사의 한 부분으로 남는다. 그리고 그 흔적은 하브의 와인 한 병마다 가득 찬 테루아 속 풍미에 담겨 있다. (p.172)

도데카네스제도, 그리스

그리스 섬 주변 항해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일정을 짭니다. 우리가 원할 때 일정을 변경하고요. 아름다운 외딴 해변을 보거나 마음에 드는 곳이 나오면 그냥 거기에 머뭅니다. 그리스인들이 말했듯이 '시가 시가siga siga('천천히')', 주변과 하나가 되는 느린 여행을 추구합니다." 암스트롱 선장의 도데카네스제도 여행 코스에는 해면으로 유명한 칼림노스섬, 바가 딱 하나밖에 없고 무인도에 가까운 니소스섬도 포함되어 있다. 암스트롱은 또 이렇게 말한다. "코스처럼 큰 섬에서는 그저 그런 현지 문화를 경험하게 될 테지만, 이런 섬에서는 현지 생활의 진정한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들염소 떼를 만나거나, 2000년 된 고대 유적을 발견하거나, 해변 선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현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도 있지요." (p.301)






에세이ㅣ다프네 데니스의 글

진정한 여행이라는 신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진정한 여행은 해외 생활을 경험하면서 그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는 것이다. 외국인으로서 그 사회를 체득하고 들여다볼 때 비로소 자신이 그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이야말로 순전히 소비주의적인 일방적 접근에서 탐험하는 장소와 어우러지는 양면적인 관계로 전환하게 해준다. 진정한 여행은 알지 못하는 리얼리티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계와 그 안에서의 우리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p.107)

에세이ㅣ핍 어셔의 글

흔적 남기지 않기

"소셜미디어 위치 태그가 야기하는 2차 파급 문제를 생각해야 합니다. 여덟 번째 원칙과 관련해 이슈가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이처럼 한 장소를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은 일종의 침략과도 같으며, 야생의 가치, 그리고 야생을 즐기는 다른 사람들의 즐거움을 빼앗아 갑니다." LNT는 타인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야생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려 노력한다. 세상의 빈 곳이 계속 줄어들면서 우리의 책임도 무거워졌다. 그러나 인간의 손이 타지 않은 야생에서 자연을 경험할 때 발견할 수 있는 가치는 소로가 처음 자신이 지은 오두막으로 이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여전히 강력하게 남아 있다. 쇼클리는 이렇게 말한다. "자연을 '존중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게 중요합니다." (p.221)

에세이ㅣ아나 킨셀라의 글

GPS의 장단점

아르캄볼트가 지적했듯이, 지도는 단순히 어딘가에 도착하는 것 그 이상의 무언가를 의미한다. 아르캄볼트는 이렇게 말한다. "인공위성 덕분에 길을 잃지 않는 건 정말 좋은 일이긴 하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길을 잃는 건 인생에서 맛볼 수 있는 커다란 스릴 중 하나입니다. 길을 잃으면 놀라운 일이 일어나지요. 그러니까, 낯선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면 안 될 이유가 없잖아요. 이러한 사소한 상호작용은 사회가 엉망이 아니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선하고 나름대로 특별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지요." (p.341)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킨포크트래블 #존번스 #김선희 #윌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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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찬스 The Chance - 당신에게 찾아올 부의 대기회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7
김영익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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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이은 투자 예언 적중으로 화제인 '족집게 애널리스트' 김영익 교수

2023년 또 다른 금융위기를 예언한 김영익 교수의 알짜배기 인사이트!

2. '금융 위기는 또 다른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시대에 당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 전수

3. 한국의 '닥터 둠' 김영익 교수가 제안하는 '이기는 판'짜는 법!

금리, 환율 이해부터 주가와 집값 예측까지- 14가지 투자 수업

#더찬스 #김영익 #닥터둠 #주식투자 #거시경제

#금융위기 #경제 #경영 #투자필독도서 #투자 #주주 #투자분석 #애널리스트




경기에는 항상 사이클이라는 게 있다.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세계 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2023년 무렵에 상당히 어려운 위기가 한번 더 닥치리라고 보고 있다. 각국의 부채가 너무 많고 자산 가격의 거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야 세계 경제가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회가 오면 우리는 또 다른 부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 '더 찬스'는 바로 그런 뜻에서 지은 제목이다. 위기는 우리가 충분히 대비하고만 있으면 또 다른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p.5-6)

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어려워졌다고 말하는 것 같다. 노동과 비교했을 때,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용은 꽤나 비싼 편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주식 투자만 봐도 그렇다. 금융위기가 온 것만 같다. 주변의 사람들도 전보다 투자를 망설인다. 정말 세상이 어려워지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내가 세상과 현실에 대한 감을 알아가고 있는 걸까. 뭐가 되었든 사는게 절대 쉽지 않다는 결론만 남아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의 세상과 경제는 전보다 더 급격히 변화되고 뒤집혀가는 느낌이 든다. 이런 세상이라는 거센 파도는 무자비하고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감마저 잃기도 했다. 이럴 때 독서는 꽤나 도움이 되어준다. 절망적인 선택지 밖에 없던 나에게 더 많은 기회의 선택지를 놓아주기도 하니깐.





"더 찬스"는 경제위기를 나의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앞으로의 부의 시나리오를 읽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세상은 1초마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간에 가장 최적화된 조언으로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며 투자해야하는지 방향과 기회를 심어준다. 무엇보다 기회라는 것을 세계로 넓게 펼쳐 바라보도록 하고, 금융의 변화에 대해 융통성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더 선명하게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되는 듯 하다.






1부. 부의 대전환이 온다 / 2부. 글로벌 환율 전쟁과 투자 찬스 / 3부. 저성장 시대의 생존법 / 4부. 주가와 집값은 어떻게 될까?

목차를 살펴보면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무엇하나 빠트리고 볼 수 없는 좋은 정보들이다. 너무나 궁금했던 미래에 대해 전문가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찬스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무엇을 바로 실행으로 옮겨야 할지 또는 무엇을 유예하고 방향을 수정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모든 예측이 맞을수는 없겠지만 내가 기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인지 가장 신뢰가 가는 정보가 담긴 책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나의 생각의 각도가 전보다 더 넓게 펴진 것 같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많이 얻고 배우게 되었다.






소중한 자산과 나의 미래를 위해 역시 공부는 필수고 책은 언제나 읽어야 하며 정보는 많을 수록 좋다. 앞으로도 저자의 책이 출간될 때마다 일부러 찾아보며 읽어봐야겠다.






■ 부의 대 전환이 온다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에 나는 2022년 하반기에서 2023년 상반기 사이에 세계 경제가 이중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쓸만한 무기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무기란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을 말하는데, 정부가 부실해졌기 때문에 과거처럼 지출을 많이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장 큰 문제는 통화 정책이다. 현재도 금리가 0%대인데 뭘 어떻게 더 내리겠는가. 또한 정부에서 돈을 풀더라도 가계와 기업 부채가 많기 때문에 소비와 투자 여력이 크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음에 오는 위기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위기일지도 모른다. (p.54-55)

내가 경제를 40년 가까이 공부해오면서 깨달은 것은 경제의 모든 비밀은 인구 구조에 있다는 것이다. 나처럼 나이가 들면 조금씩 줄이고 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은 더 많은 소비를 하고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럼 젊은 국가는 어디인가? 세계 성장축, 소비축이 미국에서 아시아 쪽으로 이전하는 중인데, 그중에서도 중국은 이제 서서히 늙어가고 있다. 인구 구조가 젊은 나라가 바로 인도와 베트남이다. (p.77)

■ 글로벌 환율 전쟁과 투자 찬스

우리나라의 환율은 어떨까? 2022년 2월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 가치가 오르고 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원화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는 거시경제변수는 미국 달러, 중국 위안, 한미 금리 차이, 경상수지 등이다. (p.104-105)

앞서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포함해 금융 강국을 추구한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중국은 이미 2019년에 은행업을 외국인에게 개방했고, 2020년에는 계획보다 더 빨리 증권사의 외자 지분 비율 제한까지 완전 철폐했다. 이에 따라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 노무라증권 등을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중국 금융업에 진출했다. 특히 JP모건은 2021년 100% 자회사를 중국에 만들었다. 왜 이런 금융회사들이 중국에 들어가겠는가? 돈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우리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p.111-112)

■ 저성장 시대의 생존법

우리나라의 수출 동향을 보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알수 있다. 우리나라는 매월 1일에 지난달의 수출 통계를 발표하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경제를 '세계 경제의 풍향계'라고 한다. (…) 이처럼 우리나라의 수출 동향을 보면 중국과 아세안의 비중이 늘어나고 미국과 유럽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세계 경제의 성장(소비) 축이 미국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이전되고 있는 것이다. (p.150-151)

나는 후배들에게 "직職보다는 업業을 가지십시오"라고 말하곤 한다. 회사에 다니면서 과장, 차장, 부장, 이사, 심지어는 사장이 되어도 이것은 오래 가는 직이 아니다. 그 직을 떠나서 다만 몇십만 원이라도 벌 수 있는 업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직장을 오래 다니되, 직을 떠나서 하나의 업을 가지라는 것이다. 한달에 다만 몇 십만 원이라도 벌 수 있는 업을 가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p.168)

■ 주가와 집값은 어떻게 될까?

주가는 GDP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오른다. 개인의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을 서서히 늘려야 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물론 우리 경제가 구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만큼 기대 수익률은 낮춰야 한다. (p.181)

나는 배당 투자는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 한꺼번에 사면 안 된다. 매달 은행 적금을 들듯이 월급을 받을 때마다 주식을 사면 배당 수익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 (p.185)

물론 부동산에서 중요한 것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말하듯 첫째도 위치, 둘째도 위치, 셋째도 위치다. 그래서 위치가 좋은 부동산은 가격이 계속 올라갈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일본처럼 집이 투자재에서 소비재로 가는 전환의 시기가 아닌가 싶다. 부동산에 대해 장기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p.200-201)

실물자산은 갈수록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이 될 것이기에 실물자산을 좀 줄이는 대신 금융자산을 늘리라고 권하고 싶다. (p.203)




투자분석 전문가 김영익 님이 바라보는 미래의 거시경제를 함께 알아보아요! 투자필독도서로 추천해드립니다!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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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 거친 물결에 흔들리는 삶을 잡아줄 공자의 명쾌한 해답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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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리인里仁>편에서 공자는 어짊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공자의 모든 말들을 금과옥조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공자의 시대와 우리가 사는 시대는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옛날이야기로 치부할 수는 없다. 공자는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가치와 덕목들을 이야기한다. 이것이 바로 고전의 힘이다. (p.131)

세상의 지혜는 한 곳에서 흐른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책을 펼쳐 보아도 지혜를 모으다 보면 하나로 교집합이 생기고 그 교집합들의 공통된 지혜는 철학이라고 생각된다. 철학은 수원지의 물처럼 맑고 깨끗한 지혜라 생각되어 배우면 배울수록 세상의 갈증이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책에서 공자는 철학자로 분류되고 있지 않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언젠가부터인지 동양의 정신에 대표하는 "공자"의 지혜를 배워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한자울렁증의 기억때문인지 진입장벽이 있던 논어. 공자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논어는 피하고 싶으면서도 꼭 다가가고 싶은 배움이었다. 이렇게 주저하는 나에게 논어를 이해하기 쉽게 눈높이에 맞춰줄 수 있는 책이 필요했는데,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라는 책은 나의 니즈에 꼭 맞는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현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좋은 맞춤형 해석이 있기에 공자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그 지혜를 통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자세가 좋을 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무엇보다 공자라는 훌륭한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알게되는 것도 좋았다. 특히 공자가 깨우쳤던 지혜를 세상사람들에게 어필하기보다 제자 하나하나에 맞춰 교육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판덩 역시 공자의 모습처럼 논어를 처음 입문하는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좋도록 논어 속 공자의 지혜를 전달하는 맞춤형 해석도 인상적이었다.





논어의 지혜는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에게 갈증을 채워줄 시원한 물이 되어주기도 하고, 삶을 지탱하게 하는 생명같은 지혜의 물이 되어주기도 하는 듯 하다. 가끔 나를 돌아보려 할 때 논어의 지혜에 대해 자주 찾아보면 내가 가야할 좋은 방향을 가르쳐줄 나침반이 되어줄 거라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논어를 더 깊이 공부해봐야겠다.





도를 추구하고 즐거움을 찾는 인생,

행복하지 아니한가

공자가 말하길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자왈 "朝聞道, 夕死可矣!"

공자는 아침에 세상의 진리에 대해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이 문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가 육체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육체가 아닌 정신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육체를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아닌, 우주와 연결될 수 있는 초자아적 정신이다. 이 세상의 운행 법칙을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목표라 할 수 있다.

(p.67-71)


어진 사람은 그림자마저도

배울 구석이 있다

공자가 말하길 "어진 사람을 보면 같아질 것을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속으로 자신을 반성해야 한다."

자왈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이 문장의 핵심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고 속으로 자신을 반성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진 사람을 보고 같아질 것을 생각"하는 것 역시 자기 자신을 돌아본 후에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공자는 타인의 됨됨이가 어떻든 간에 그를 반면교사로 삼아 자기 자신을 수련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p.106-110)


말은 신중하게 천천히,

행동은 민첩하되 정확히

공자가 말하길 "군자는 말을 어눌하게 하고 행동을 민첩하게 하려 한다."

자왈 "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나는 이 사례를 읽으면서 "앉아서 탁상공론을 하는 것보다 일어나 움직이는 게 낫다"라는 세상 사람들의 말이 떠올랐다. 종일 앉아서 토론하면 이론이 풍부해지고 관점도 발전하겠지만 직접 실천하는 것보다는 못하다. 직접 실행하는 과정이 있어야 피드백도 빨리 받을 수 있다. 시행착오를 반복하면 실력도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것이다.

(p.120-124)


우주의 모든 이치를 하나로 꿰뚫는

'도'라는 정념의 이치

공자가 말하길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써 꿰뚫고 있다."

증자가 대답하길 "네"

공자가 나간 뒤 문인들이 묻기를 "무슨 말입니까?"

증자가 대답하길 "부자의 도는 충과 서일 뿐이다!"

자왈 "參乎, 吾道一以貫之."

증자왈 "唯." 자출, 문인문왈 "何謂也?"

증자왈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나의 생각은 맹자와 비슷하다. 맹자는 행동해도 얻지 못하면 모두 돌아봐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는 "하나로써 꿰뚫고 있음"에서 '하나'는 바로 이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이라 생각한다. 쉽게 설명하면 어떤 일을 하다가 장애를 만나면 하늘을 원망하거나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 태도이다. 여기서 "하늘을 원망하고 다른 사람을 탓한다"라는 말은 공자가 했던 말이다.

(p.132-138)


자비로운 사람으로 포장된 나를 버리고

정직으로 무장한 삶을 살아라

공자가 말하길 "누가 미생고가 정직하다고 말했는가! 어떤 사람이 그에게 식초를 빌리려 하자 이웃집에 가서 빌려다가 주었다."

자왈 "孰謂微生高直! 或乞醯焉, 乞諸其隣而與之."

정직함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지 신경 쓰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자신이 고귀한지 비천한지 신경 쓰지 않기에 일부러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 하지도 낳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모든 사람과 마주한다. 정직함은 인생을 편안하고 단순하게 만들 수 있는 방편이 될 수도 있다.

(p.199-201)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분노의 씨앗을 잠재워라

애공이 묻기를 "제자 중 누가 배우길 좋아합니까?"

공자가 대답하길 "안회가 배우기를 좋아해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 번 되풀이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명이 짧아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으니 배우길 좋아한다는 사람을 듣지 못했습니다."

애공문 "弟子孰爲好學?"

공자대왈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노여움을 쉽게 옮기는 것도 인지부조화 원리에 해당한다. 사람들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거나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아는 사람들은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 좀 괴롭지만 반성하며 해법을 고민한다. (…)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 잘못을 시인하는 사람들은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p.242-247)


우리는 모두 반짝일 권리를 지닌

별이 될 수 있다

공자가 중궁에게 말하길 "얼룩소 새끼의 색이 붉고 뿔이 좋다면, 비록 쓰지 않으려 한들 산천이 어찌 그것을 내버려 두겠느냐?"

자위중궁왈 "犁牛之子騂且角, 雖欲勿用, 山川其舍諸?"

당신이 만약 '색이 붉고 뿔이 잘 자란 소'처럼 능력과 인품이 출중하다면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자기 능력을 발휘할 공간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

공자는 염옹이 자신을 수련해 황금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유능한 인재는 스스로 빛이 나게 마련이다.

(p.252-254)


배움을 통달한 세 가지 경지,

아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즐기는 사람

공자가 말하길 "아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거워하는 사람만 못하다."

자왈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배움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배움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욕심이 없다. 따라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배움을 즐길 수 있다. 반면, 배움을 즐거워하는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괴로움을 느낀다. 공자는 배움을 '아는' 사람보다는 '좋아하는' 사람이,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즐기는' 사람이 더 낫다고 말한다.

(p.292-294)





매일 밤 긍정적인 글을 읽고

매일 아침 유익한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톰 홉킨스

네 믿음은 네 생각이 된다. 네 생각은 네 말이 된다.

네 말은 네 행동이 된다.

네 행동은 네 습관이 된다. 네 습관은 네 가치가 된다.

네 가치는 네 운명이 된다.

마하트마 간디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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