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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하니 1
시바타 요시키 지음, 김혜영 옮김 / 콤마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시바타 요시카의 작품 나를 기억하니1를 받아본 순간 겉표지에서 뭔가 스산한 기운이 느껴졌다. 세일러복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의 이미지였는데, 발랄, 통쾌, 유쾌한 모습이 아닌 이상하리만큼 섬뜩했다.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서 있는 가운데, 한 여학생만 다른 방향으로 서있는 모습이 뭘 뜻하는 것일까? 겉표지에서 뭔가를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나타내는듯하여 열심히 궁금증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다른 방향으로 서 있는 그녀는 ‘오노데라 후유하’였다.
중학교 3학년 수학여행지에서 친구가 실종되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던 이십 년 후에 의문의 메일이 날라오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실종된 친구를 기억하게 된다. 그 이름은 ‘오노데라 후유하’이다. 같은 반 A조였던 친구들이 이십 년 만에 한자리에 만나게 되면서 수학여행 때 일들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잊고 있었던 일들을 다시 이야기하게 된다. 후유하의 실종사건과 살인사건 그리고 동창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이야기들이 전개되는 부분들이 흥미진진하며 재미를 일으킨다.
-주요 등장인물 중 실종된 3학년 A 반 2조 7명 명단-
같은 반 친구였던 실종되어 사라진 오노데라 후유하
문학잡지 편집자인 미스미 게이코
소설가 겸 가수 연예인 아키요시 미아
가장 예뻤던 전업주부 미도하라 다카코
도쿄 경시청 소속 형사인 히가시하기 고지
대기업 샐러리맨 샤바시마 유타카
현재 행방불명 나카토 유키
일본 소설이라서 이름이 생소하고 읽기가 어려운 가운데, 주요 등장인물을 친절하게 써 놓아서 다시 한 번 앞으로 가서 등장인물을 읽게 되니 이해하기가 쉬었다. 그리고 이 소설엔 유독 주인공들 외에 나오는 인물들이 너무 많다 보니 읽다가 기억이 안날 때가 많았다. 새로운 인물이라고 생각돼 등장인물을 다시 읽으면 아~~ 하며 동창생 중 한 명 이구나~ 하면서 떠올리곤 했다.
7명 동창생들이 한 버스에 탔고, 그중에서 친한 친구들끼리 앉아서 이야기하고, 앞 줄에 또는 뒷줄에서 이야기 나누는 가운데 아마도 후유하는 아무에게도 관심을 갖지 못하는 친구였나 보다. 아무도 그녀가 내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 일로 많은 시달림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그렇게 졸업하고 그렇게 잊혀가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다른 살인사건에 게이코가 연관되면서부터 사건이 시작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새로운 국면에 치닫게 되면서 알려진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는 사실들로 하여금 점점 이 책에 빠져들게 된다. 게이코와 다카코에게 정체불명의 메일이 날라온다.
“나를 기억하니? 후유하.”
이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진다. 어서 2권을 읽어봐야겠다.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되고 거기엔 다카코가 연루되면서 1권의 막을 내린다. 어떤 일이 연관된 것이고 무엇 때문에 자꾸 이런 사건들이 생기는지 2권에 모든 내막이 파헤쳐 질 것이다. 꼭 2권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