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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다리 김밥 ㅣ 책고래아이들 39
정두리 지음, 지안 그림 / 책고래 / 2023년 11월
평점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2학년 1학기에서 '떡볶이'라는 동시로
이미 알고있는 정두리 작가님의
새로운 동시집
『꽁다리 김밥』을 소개합니다.

정두리 작가님이 젊은 작가님일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아기였을 때 이미 시인이셨네요.
그리고 '떡볶이' 동시 말고도 6편이 더 교과서에 실려있다니요!!

아이가 먼저 읽고 저에게 알려준 동시입니다.
호박고구마를 그저 달콤한 고구마라고만 생각했는데..
왜 호박고구마인지
누가 이름을 붙인건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동시더라구요.

꽃말이라는 동시를 읽고 아이가 만든 꽃입니다.
꽃 마다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말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아이는
이제 꽃을 보면 "이 꽃의 꽃말은 뭐야?"라고 묻겠죠? ^^

동시집 읽고 있다가 갑자기 뛰어가서 본인도 시를 쓰겠다며
열심히 쓰고 그린 작품입니다.
민들레를 보고 용기를 얻어서
본인을 놀리는 친구들에게 놀리지 말라고 말을 하겠다는
그런 내용의 시였어요.
아직 학교를 다니는 것이 아니어서 놀리는 친구도 없는데
이런 내용을 생각해서 썼다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그리고 시의 첫 부분이 정말 시적이었어요.
봄비가 그치던 어느 날
민들레가 손에 떨어졌다
이런 표현을 어디에서 본 것일까요?
아이의 성장에 감탄하는 도치맘입니다. ^^

'민들레'라는 동시와 '나는 새가 되고 싶다' 라는 동시를 읽고
또 동시를 쓰겠다며 열심히 그림부터 그리고 있는 아이입니다.

처음에는' 나는 나비가 되고 싶다' 라는 제목으로 동시를 쓰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엄마를 위한 동시를 쓰겠다고
열심히 그리고 색칠하네요.

사랑이 가득한 아이의 동시입니다. ^^
엄마의 따뜻한 마음
엄마는 우리가 힘들때 항상 위로해줘.
나는 엄마를 사랑해.
나를 낳아 주신 엄마.
♡사랑해요♡
사실 '나는 나비가 되고 싶다'라는 제목의 동시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엄마를 사랑한다는 동시를 써주니
기분은 좋더라구요.

동시집 제목이기도 한 '꽁다리 김밥' 동시.
평소에 본인이 김밥을 먹을 때 꽁다리부분은 제가 먹으니
"엄마도 꽁다리 김밥 좋아하는거지?"라며 묻네요.
아이가 먹기 불편하니 먹은 건데
생각해보면 저도 어릴적에는 엄마가 꽁다리 부분을 드셨던 것 같아요.
꽁다리 김밥은 엄마의 사랑인 것 같습니다. ^^
아이와 함께 동시를 감상하며
직접 동시도 써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책고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