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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이란 - 테헤란 기숙사 카펫 위 수다에서 페르시아 문명까지
최승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10월
평점 :
이란을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딱히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오! 이런, 이란'이란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 읽고난 뒤 오랜만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책을 만났다.
이란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뭔가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 이란이란 나라가 밝고 활기찬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지도 않았고, 그렇다고해서 꼭 한번 가고 싶은 나라가 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이란에 대한 이야기가 꽉 차있는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자신이 이란에서 생활했던 생활기만으로 책을 채워넣지 않았다. 자신이 만난 이란 사람들과 자신의 이란 생활기는 물론이고 그 속에 이란의 역사와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넣으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었다. (물론 저자의 그런 노력은 성공적이라고 본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란이 이런 나라였구나,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구나라는 사실을 많이 알게 된다. 뭔가 멀게만 느껴졌던 페르시아, 이란이 조금은 가깝게 다가온 듯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여행기와 해외 체류 생활기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간만에 정말 맘에 드는 여행+생활기를 만난듯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