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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가죽소파 표류기 - 제3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정지향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7월
평점 :
망설임없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뽑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이란 말에 관심이 갔다. 거기다 제목도 '초록 가죽소파 표류기'이고 성장소설이란 말에 망설임없이 읽게 되었다.
사실 내가 생각했던 성장소설과는 조금은 다른 방향이었다. 대학교에 다니는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과 상황을 성장소설로 그려낸 작품이지만, 내가 원했던 건 좀더 다른 것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 소설은 상당히 감상적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의 설정과 성장소설이라는 부분이 이 소설을 감상적으로 만들 수 밖에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의 저자가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성장소설을 가장 잘 그려낼 수 있는 방법은 등장인물 중 한명을 글쓰는 사람으로 잡는 것일거다. 그래서 뛰어난 표현력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개인적으로 이 책의 등장인물 중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아마 나는 좀더 평범한 설정의 인물들의 성장소설을 기대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