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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좋은 사람 ㅣ 마음산책 짧은 소설
정이현 지음, 백두리 그림 / 마음산책 / 2014년 4월
평점 :
- 그럼 무엇이기를 바라느냐 묻는다면, 말하자면 음, 좋은 사람과 보내는 오후 2시 30분의 티타임 같은 것? 이라고 대답하겠다. 단 한 명에게 작은 선물이 된다면 그걸로 족하다고도.
이 책은 정말 짧은 소설이다. 하지만 그 각기 소설들이 담고 있는 순간들이 너무 이쁘다. 단순히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그린 것이 아닌데도 뭔가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우리 삶의 한편을 제대로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 아기자기하면서 이쁜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우리 삶의 한편을 제대로 담아냈다고나 할까.
무언가 거창한 것을 바랬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짧고 가벼우면서도 절대 가볍지 않은 좋은 읽을 거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만족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