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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통장, 안녕하니? - 경제 기자 언니들이 알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재테크 입문서
강지연.이지현 지음 / 오픈하우스 / 2014년 3월
평점 :
언젠가 친구 한명의 "난 빨리 서른살이 되고 싶어"란 말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한창 파릇파릇한 이십대, 누구나 부러워하는 나이에 갑자기 서른살이 되고 싶다니.. 그 이유는 즉, 불안하고 불안정한 이십대 중후반을 넘어 안정적인 서른살로 바로 가고 싶다는 뜻이었다. 요즘 같이 취업도 힘들고 취직해도 힘든, 어색하고 실수많은 이십대보다 뭔가 안정적인 삼십대가 더욱 멋있어 보였으리라.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과연 나의 삼십대는 내가 꿈꾸던 모습일까란 생각이 든다. 이런 점에서 '서른살의 통장, 안녕하니?'란 책제목은 방황하는 이십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한 문장이었다.
이 책은 '이십대여 재테크는 이렇게 해라'식의 책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다양하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나름의 재테크를 실천하고 있는 11명의 이야기를 픽션의 느낌을 가미해 엮어놓은 책이다. 그래서 재테크의 정석이라기 보다는 요즘 현실에 맞는 다양한 재테크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보통 이십대를 겨냥한 재테크 책들은 '1단계 자기 자신 돌아보기'부터 시작하여 적금, 펀드, 보험 등 재테크를 할 때 알아야 하는 것들을 단계적으로 나열해놓은 책이 많다. 반면에 이 책은 이십대들이 솔깃할만한 재테크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친근한 문체를 사용하여,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마치 나의 주변인물인 것 같은 느낌을 주어 다른 책에 비해 실천으로 이어지기 더욱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고, 각자 나름의 재테크법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재테크 법에 귀기울여 나만의 재테크법을 만들어 나간다면, 서른살의 통장은 안녕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