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부하는 법: 공부책 (조지 스웨인)

공부책 - 하버드 학생들도 몰랐던 천재 교수의 단순한 공부 원리
조지 스웨인 지음, 윤태준 옮김 / 유유 / 2014년 1월

- 학생들의 머릿속은 대체로 정돈되지 않은 도서관과 같다. 어딘가에 책이 있긴 한데 필요할 때 찾아서 꺼내 쓸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런 지식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 언제 공부를 시작할까 어림하면서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일 없이 곧바로 공부하기 시작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공부책은 외관상으로 재밌는 점이 많은 책이다. 일단 표지부터가 흰바탕에 글만 써있다. 최근 이런 형식의 표지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상당히 특이하단 느낌을 받았다. 또 책의 제목이 '공부책'이다. 이 책을 정말 잘 설명해주고 있는 제목이긴 하나, 처음 알라딘 북펀드에서 봤을 때 책 제목이 변경되서 나올거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외관상으로 재밌는 점이 많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을 뽑자면, 공부라는 주제를 다르고 있지만 학생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흔히 공부라는 주제와 관련된 책들은 입시생들이나 학부모들을 위한 책이 많은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어느덧 공부가 입시가 되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진정한 공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단순한 암기가 아닌 끊임없는 연구와 고찰을 통해야지 진정한 앎에 다가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방법은 상당히 오래 걸린다. 그래서 단순한 시험공부를 위한 조언 아니다. 시험 합격 또는 통과에 관한 팁을 얻고자 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부적절한 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진짜 공부를 원했던 사람들에겐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안일하게 공부하고 있었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상당히 얇은 편이다. 각 장의 길이도 짧은 편인지라 이동수단에서도 잘 읽히는 책이다. 나태하고 안일한 자신을 반성하고 진짜 공부에 다가가고 싶은 사람에겐 추천, 단순한 시험 합격 팁을 원하는 사람에겐 비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