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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ㅣ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1
조승연 지음 / 김영사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이야기가 첨가되는 순간 모든 것들이 더욱 흥미로워진다. 딱딱한 강의도 이야기가 되는 순간 재밌어지고 더욱 머리속에 더욱 잘 남겨된다. 그렇다면 가까운 듯 멀게만 느껴지는 인문학에 이야기가 더해지면 어떨까? 바로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그 생각 하나로 망설임없이 '이야기 인문학'을 집어들게 되었다.
사실 내가 제목에서만 추측했던 내용과 실제 책내용의 약간의 괴리는 있었다. 나는 언어의 기원을 통한 인문학이 아닌 좀더 포괄적이 느낌의 인문학 책을 기대했었던지라 그럴 것이다. 하지만 언어의 기원에서 찾아낸 인문학도 상당히 흥미롭고 재밌었다. '이 단어가 사실은 이런 어원에서 나왔구나'라는 발견에서부터 '이게 원래 이런 뜻이었어?!'라는 놀라움까지 얻어갈 수 있었다. 더욱이 이 책에서 나오는 역사와 신화 이야기는 이 책의 재미를 플러스 시켜주었다.
이 책은 언어의 기원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도 알 수 있고 지하철에서 한 단어의 기원씩 나눠 읽을수도 있어 좋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에 백점만점에 백점을 주기는 조금 힘들다. 뭔가 책 중간중간에 깔려있는 분위기나 살짝 잘난 척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거 같다. 사실 책 자체가 그런거는 아니지만, 어떤 부분에서 뭔가 '흐음'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언어, 특히 영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인문학이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인문학 입문서가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