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시간 - 온 가족을 잃고 바다를 표류하며 홀로 보낸 11세 소녀의 낮과 밤
테리 듀퍼라울트 파스벤더.리처드 로건 지음, 한세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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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책 소개를 보면서 깜짝놀랐다.
그냥 소설이 아닌 실제 있었던 일을 책으로 꾸려 냈는데...

11살짜리 소녀가 바다 한가운데에서 4일을 버텼다니..

사람이 물 없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4일 이라고 한다.

 

기적이었을까.. 운이 좋았던 것일까.

중간 중간 오는 비와 구명정에 배어 있던 기름 냄새 때문에 위험한 물고기의 공격도 없었다고...

 

하루 아침에 부모님과 형제들을 잃은 테리 조,

4일동안의 외로움은 얼마나 컸을까...

배 안에서의 충격 때문에 바다 위에서의 외로움이나 공포를 느낄 새도 없었다고 한다.

 

나라면? 나라면 어땠을까..

살아남을수 있기나했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에전 삼풍 백화점 사건이 떠올랐다.

일주일 넘도록 지하에 갇혀 있다가 구조 되어서 나왔던 사람들.

허나 테리 조보다 더 힘들었을까 싶다. 그 사람들 역시 극한의 고통 속에서 정말 참담한 선택을 해서

구조 되어 나온 사람들이었지만... 그래도 사람들끼리 있었던것이 아닌가.

 

망망대해 바다 한가운데서 극적으로 살아 나왔으나 그를 기다리는 것은 가해자의 사과도 그 무엇도 아니었다.

모두가 쉬쉬하며 다 알고 있는 사실도 숨기고 불편한 공기 만을 형성 하는.. 그런 모두와 있어도 혼자라는 외로움..

 

이 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수십년 후에 최면요법까지 해서 그 아픔을 다시 들춰내어 이야기를 다시 만들어냈다.

같이 책을 만든 리처드로건 박사 역시 이 책을 위해 수십년을 그 사건을 조사했다고한다.

 

정말 하비가 사람들을 모두 죽인것일까. 그리고 아서는 어디로 가버린것일까...

블루 벨 호와 함께 저 깊은 바다속으로 들어가 버린것일까?

 

이런 사건이 지금 시대에 일어났다면 어땠을까. 너무나 옛날이라 테리 조의 슬픔이 더 컸던 것이 아닐까.

지금이라면 배의 잔해와 아서의 행방 정도는 알수 있지 않았을까...

 

참담하기만 한 사건, 그 결말은 행복 했으나 도저히 가늠 하기 힘든 11살 테리조의 아픔..

모든 것이 묻어 있는 책이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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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 건강한 삶을 위한 130개의 샐러드 레시피
엘레나 발라쇼바 지음, 김소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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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동생이 샐러드를 무지 좋아한다.

식당에 가서 샐러드만 나오면 그것만 계속 먹을정도로 좋아한다.

집에서 만들어준 샐러드는 항상 한정되어 있었고, 좀더 색다른 샐러드를 만들어 주기 위해 이 책을 봤다.

 

지금까지 만들어본 샐러드는 시저 샐러드와 이탈리안 샐러드 그리고 단호박 샐러드가 끝이었다.

다른 샐러드를 만들어볼 생각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었다.

그나마도 시저샐러드와 이탈리안 샐러드는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하면서 만들었던 샐러드다.

집에서 이런 샐러드를 만들기가 참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해서 이번 기회에 한번 만들어 볼까 싶어 이 책을 봤다.

물론 인터넷이 있지만 난 뭘 해야할지 무슨 샐러드가 좋을지 전혀 갈피도 잡지 못하고 있었기에 책이 더 좋을것 같았다.

 

이 책은 외국 작가가 만든 만큼 우리나라 가정에서는 많이 만들어 먹지 않는 샐러드들이 대부분이다.

샐러드에 쓰이는 재료들도 거의 외국 향신료와 재료들이다.

내가 접해봤던 재료도 눈에 보이고 주변에서 흔히 구할수 있는것들도 많았다.

물론 집에 마련되어 있지 않을법한 것들도 꾀나 있으나, 그런것들은 한번 사 놓으면 계속 쓸수 있는 재료들이었다.

그리고 레시피들이 거의 공통된 재료들로 다른 샐러드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한번 구입으로 여러가지

요리를 해 먹을수 있을것 같은 책이다.

 

예상 소요 시간과 재료 준비 시간,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약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생소할것 같은 재료들은

친절하게 무슨 재료인것인지 그리고 어느 재료로 대체가 가능한지 적혀 있다. 그리고 샐러드는 보통 요리를 해서 옮겨 담기 마련인데 그 담아 진 사진들이 각각 다 있어서 손님 대접시에 참고하면 참 좋을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좋은 점이 있는 만큼 아쉬운 점도 있기마련,.

요새 나오는 요리책들과는 다르게 아무래도 간단한 샐러드이고, 레시피의 종류가 너무나 많다 보니

일일이 과정샷이 따로 첨부되어 있지 않았다.

이건 개인의 취향이니,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지 모르겠다.

 

요리책을 읽고 무슨 서평을 써야 할까 고민하다가 직접 만들어 먹은 후에 사진을 첨부할까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를 실천 하기 위해서 메뉴를 정하고 마트를 갔다.

하지만 마트가 작아서 그랬을까..;; 마련되어 있지 않은 재료가 많아서 그냥 간단한 모짜렐라 토마토샐러드를 해먹기로 하고(그나마도 소스에 사용될 레드와인 식초가 없어서 임의제작했다.)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를 구입해서 집으로 왔다.

만들어 먹긴 했는데... 도저히 사진을 찍을만한 것도 없기도 하고....;;

또 너무나 초라한지라..그냥 후다닥 먹어버리고 이렇게 후기를 남기고 있다.

 

외국 요리책이라 계량법이 우리나라와 조금 다르다는것을 빼면 정말 쉽고 간단하게 따라 할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좋은점이라고 할까. 맘에 드는 샐러드를 찾았다, 그럼 그 밑에 비슷한 다른 샐러드도 추천되어 있다.

작가의 배려인것일까.. 아직 샐러드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이니까..

 

옮긴이가 임의로 그런것인지 아니면 원래 작가가 한것인지는 알수 없으나 정말 좋은 점이 아닐수 없다.

간만에 입에 맞는 음식을 찾았는데 그것만 계속 먹기엔 질리고 다른 비슷한것을 해먹고 싶을때

밑에 추천 되어 있는 요리를 해 먹으면 정말 최고가 아니겠는가.

 

초식을 좋아하고, 샐러드를 좋아한다면, 다이어트중이라면 이 책을 보고 맛있는 저칼로리 식단을 구성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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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의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0
글로리아 웰런 지음,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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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계속 뭔가 친근한 느낌을 없앨수 없었다. 
처음 책을 아니, 책 소개를 접했을땐 '전쟁이야기구나'라고만 생각했고 그때문에 이벤트에 신청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잘못된 생각이었다는걸 알았다.

아니, 어쩌면 전쟁이 맞을수도 있겠다. 꼭 나라간의 전쟁만이 전쟁의 다는 아닐테니까..

그녀의 정의. 뭔가 전쟁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다.

 

이 책은 어느나라든 이전에 민주화가 되기 전에 겪었을 혼란기, 군사정권, 시민들의 반란을 담고 있다.

즉 정부와 시민들의 전쟁이야기...

 

그러한 전쟁 속에서 잡혀간 오빠를 구하기 위해서 아무도 모르게 자신만의 작전을 세우는 실비아.

하지만 작전은 틀리고 만다. 그 작전이 그녀의 정의가 아닐까..

 

우리나라 광주 5.18민주화운동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잡아가고 군사력을 앞세워 고립시키고, 외부에서는 아무도 몰랐던 사건..

출판도 신문도 억제하고 모든걸 차단하고.. 수많은 죄없는 희생자들이 나왔던 그 사건.

전쟁보다 더 참혹하다.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릴수 있고 당연히 요구할수 있는 권리 였건만,,

자신만의 권력을 위해 국민들을 희생시킨 사람들.

같은 나라에 사는 같은 민족에게 억압과 핍박을 가하고 당하는 사람들..

 

잡혀간 오빠와 오빠를 구하기 위한 동생이 서로를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쓰는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는책.

형제의 우애는 어딜 가나 변치 않는 것인가보다.

책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 가족간의 사랑도, 아르헨티나의 아픔도, 많은 희생자의 비명도..

그리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5.18운동..

 

지금 우리나라 교과부에서 5.18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교과에서 빼려한다는 기사를 봤다.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인 것일까.

이번에 경운궁을 다녀오면서도 느낀것이지만 우리 나라 만큼 역사에 관심이 없는 나라도 없는것같다.

잘못된 역사도 고치려 하지 않고..

덕수궁의 덕수는 일본이 고종의 왕권을 박탈하고 그것을 낮추고 조롱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헌데 나라에서 그러한 이름을 버젓이 부르며 광고또한 그리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나라 역사의 일부인 5.18운동을 아예 없애겠다고 한다. 그럼 우리 다음 교과를 보는 학생들은

그러한 민주화 운동을 거쳐서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을, 그들의 아픔을, 모르고 살아가게 될것이 아닌가..

 

책의 내용또한 군사 정권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시민들의 이야기이고 이것은 부끄럽거나 창피한것이 아닌

당당하고 알려져야할 그들의 슬픔이고 역사다.

이러한 사실들을 숨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널리 제대로 된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리아 웰런이 정말 멋진 작가라는 생각을 저버릴수가 없다.

우리나라 작가님들 중에도 김진명작가님과 김훈 작가님, 그리고 김별아 작가님등.. 여러 작가님들이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젊은 사람들에게 좀더 많이 알리기 위해 힘쓰고 계시는것을 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 역사가 그래도 지켜지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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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하지 않고 쿨하게 일하는 감정케어 - 고객과 대면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감정 관리 프로젝트
최환규 지음 / 전나무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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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콜센터 근무를 생각하고 있으면서 응모했던 책이다.
콜센터는 다들 알고 있겠지만 고객과의 감정 싸움이 장난아닌곳이다.

무슨 말을 들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고객을 항상 최우선 해야하는 곳이 콜센터이다.

이것은 비단 콜센터 만이 아닌, 고객과 얼굴을 직접 맞대고 일하는 곳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책에서 또한 세상 모든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감정노동을 한다고 하고 있다.

 

정말 좋은 책이다. 하지만 약간 부정적으로만 얘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피할수는 없었다.

초반에 남을 비난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비난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말해주는 부분에서는 특히 그랬다.

뒤에서는 감정케어를 확실히 할수있는 방법과 직접 자신을 알아 볼수 있도록 참여 할수 있는 부분도 마련되어 있다.

 

지금 세상은 거의 서비스 제공이 주를 이뤄가고 있다.

나 또한 어디를 가든 직원이 불친절하게 대하면 나쁜 기분에 하루종일 기분을 버리고는 만다.

 

회사에서 사람을 대하는것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항상 웃으며 대할수는 없는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느냐 하지 않느냐, 남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제목은 감정케어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폭 넓게 사람들 간에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간의 갈등의 타협점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있다.

감정에 대한 변화는 건강과도 관계가 있다고 책에서 얘기한다.

 

난 지금은 콜센터에서 근무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서 근무 중이지만, 일을 얼마 하지 않았다고 해도

항상 받는 스트레스는 장난이 아닌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 고객을 대하는 태도나 상사들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할까.

회사원이다, 나는 지금 무척이나 괴롭다,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다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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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컬링 (양장) - 2011 제5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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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엉망진창인 아이들, 요즘에도 있을까 엉망진창으로 10대를 보내는 아이들이.

지금은 20살 이제 2달뒤면 21살이 되는 나의 10대는 어땠나?

나 또한 멋진 10대는 아니었다.

 

주인공 산적처럼 어려운 집안사정과 주위의 시선은 항상 따갑기만 하고 무심하기만 했던 을하와

점점 존재감 없어 가면서 말만 요란하게 많았던 며루치처럼 그리고 결국에는 학교를 그만두었다.

고2, 4월. 학교를 박차고 집을 박차고 나왔다.

 

뭔가 하고 싶었던게 있었을까..

그때 나는 내가 뭘 해야할지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 몰랐었다.

이런말 하면 재수 없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냥 뭔가 배우는게 좋았었고, 공부하는게 즐거웠었다.

 

서울권에 있는 이름있는 대학교를 목표에 두고 선생님들 격려를 받으며

그런 와중에도 내가 정말 이길을 가는게 맞는걸까 하는 생각은 버리지 못한채로 계속했다.

 

그러다 너무나 어려운 집안 사정을 참지 못하고 학교도 장학금도 대학도 모두 버리고 나왔다.

나와서는 일을 시작했다.

여기 저기 안해본 일 없을 정도로..

일을 하고 사회를 경험하면서 책속 아이들처럼 정말 이 사회는 너무나 더러운 곳이라는것을 실감했고

독하게 살지 않으면 결코 살아 남을수 없는 곳이라는것도 깨달았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이야기 이고, 아이들이 읽을것을 생각하고 쓴 책이라서 그럴까.

책속에 숨어있는 주제가 너무나도 눈에 잘 들어왔다.

 

10대 솔직히 중요하다면 중요하나,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거칠것 없이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의 위치가 뒤바뀌는 현상을 말하는것이 아니다.

해보고 싶은것 다 해보고 약간의 방황도 해보고 하면서 단단해지고 튼실해지는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이것 저것 하다 보면 내가 뭘 원하는지 알수 있을테고..

내가 원하는것을 하는것이 제일 좋고 행복한 것이니 말이다.

 

세상 모든 10대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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