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정의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0
글로리아 웰런 지음,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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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계속 뭔가 친근한 느낌을 없앨수 없었다. 
처음 책을 아니, 책 소개를 접했을땐 '전쟁이야기구나'라고만 생각했고 그때문에 이벤트에 신청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잘못된 생각이었다는걸 알았다.

아니, 어쩌면 전쟁이 맞을수도 있겠다. 꼭 나라간의 전쟁만이 전쟁의 다는 아닐테니까..

그녀의 정의. 뭔가 전쟁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다.

 

이 책은 어느나라든 이전에 민주화가 되기 전에 겪었을 혼란기, 군사정권, 시민들의 반란을 담고 있다.

즉 정부와 시민들의 전쟁이야기...

 

그러한 전쟁 속에서 잡혀간 오빠를 구하기 위해서 아무도 모르게 자신만의 작전을 세우는 실비아.

하지만 작전은 틀리고 만다. 그 작전이 그녀의 정의가 아닐까..

 

우리나라 광주 5.18민주화운동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잡아가고 군사력을 앞세워 고립시키고, 외부에서는 아무도 몰랐던 사건..

출판도 신문도 억제하고 모든걸 차단하고.. 수많은 죄없는 희생자들이 나왔던 그 사건.

전쟁보다 더 참혹하다.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릴수 있고 당연히 요구할수 있는 권리 였건만,,

자신만의 권력을 위해 국민들을 희생시킨 사람들.

같은 나라에 사는 같은 민족에게 억압과 핍박을 가하고 당하는 사람들..

 

잡혀간 오빠와 오빠를 구하기 위한 동생이 서로를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쓰는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는책.

형제의 우애는 어딜 가나 변치 않는 것인가보다.

책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 가족간의 사랑도, 아르헨티나의 아픔도, 많은 희생자의 비명도..

그리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5.18운동..

 

지금 우리나라 교과부에서 5.18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교과에서 빼려한다는 기사를 봤다.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인 것일까.

이번에 경운궁을 다녀오면서도 느낀것이지만 우리 나라 만큼 역사에 관심이 없는 나라도 없는것같다.

잘못된 역사도 고치려 하지 않고..

덕수궁의 덕수는 일본이 고종의 왕권을 박탈하고 그것을 낮추고 조롱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헌데 나라에서 그러한 이름을 버젓이 부르며 광고또한 그리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나라 역사의 일부인 5.18운동을 아예 없애겠다고 한다. 그럼 우리 다음 교과를 보는 학생들은

그러한 민주화 운동을 거쳐서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을, 그들의 아픔을, 모르고 살아가게 될것이 아닌가..

 

책의 내용또한 군사 정권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시민들의 이야기이고 이것은 부끄럽거나 창피한것이 아닌

당당하고 알려져야할 그들의 슬픔이고 역사다.

이러한 사실들을 숨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널리 제대로 된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리아 웰런이 정말 멋진 작가라는 생각을 저버릴수가 없다.

우리나라 작가님들 중에도 김진명작가님과 김훈 작가님, 그리고 김별아 작가님등.. 여러 작가님들이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젊은 사람들에게 좀더 많이 알리기 위해 힘쓰고 계시는것을 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 역사가 그래도 지켜지는것이 아닐까..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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