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냥, 컬링 (양장) - 2011 제5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10대, 엉망진창인 아이들, 요즘에도 있을까 엉망진창으로 10대를 보내는 아이들이.
지금은 20살 이제 2달뒤면 21살이 되는 나의 10대는 어땠나?
나 또한 멋진 10대는 아니었다.
주인공 산적처럼 어려운 집안사정과 주위의 시선은 항상 따갑기만 하고 무심하기만 했던 을하와
점점 존재감 없어 가면서 말만 요란하게 많았던 며루치처럼 그리고 결국에는 학교를 그만두었다.
고2, 4월. 학교를 박차고 집을 박차고 나왔다.
뭔가 하고 싶었던게 있었을까..
그때 나는 내가 뭘 해야할지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 몰랐었다.
이런말 하면 재수 없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냥 뭔가 배우는게 좋았었고, 공부하는게 즐거웠었다.
서울권에 있는 이름있는 대학교를 목표에 두고 선생님들 격려를 받으며
그런 와중에도 내가 정말 이길을 가는게 맞는걸까 하는 생각은 버리지 못한채로 계속했다.
그러다 너무나 어려운 집안 사정을 참지 못하고 학교도 장학금도 대학도 모두 버리고 나왔다.
나와서는 일을 시작했다.
여기 저기 안해본 일 없을 정도로..
일을 하고 사회를 경험하면서 책속 아이들처럼 정말 이 사회는 너무나 더러운 곳이라는것을 실감했고
독하게 살지 않으면 결코 살아 남을수 없는 곳이라는것도 깨달았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이야기 이고, 아이들이 읽을것을 생각하고 쓴 책이라서 그럴까.
책속에 숨어있는 주제가 너무나도 눈에 잘 들어왔다.
10대 솔직히 중요하다면 중요하나,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거칠것 없이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의 위치가 뒤바뀌는 현상을 말하는것이 아니다.
해보고 싶은것 다 해보고 약간의 방황도 해보고 하면서 단단해지고 튼실해지는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이것 저것 하다 보면 내가 뭘 원하는지 알수 있을테고..
내가 원하는것을 하는것이 제일 좋고 행복한 것이니 말이다.
세상 모든 10대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