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2.4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추운 겨울 끝을 지나서 또다시 마주하게 된 4월의 봄.

따뜻해진 날씨와 길거리의 꽃들을 보니

정말 그럼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봄이 실감이 난다🌺

샘터 4월 호의 주제는 소풍.

따뜻해지는 날씨와 함께 피어나는 꽃들을 보러

사랑하는 사람들과 봄 소풍을 떠나기 좋은 계절인 4월.


소풍이라는 단어는 추억을 떠오르게 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 단어이다.

다시 돌아온 이 봄날에 기분 좋게 소풍을 떠날 수 있길 기대하며,

샘터 4월 호는 소풍에 담긴 다양한 에세이와 삽화 그리고

피크닉 카페를 소개한다.


가끔씩 떠오르는 소풍의 기억들은

정말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가게 한다.

' 삶이 늘 즐거운 소풍일 순 없지만, 내 오감이 기억하는 봄나들이는

그렇게 온전히 내 것으로 남아있다'


샘터 4월 호에는 특별 주제인 소풍 외에도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기존에 연재되었던 '셀럽의 행복 라이프'는 이번 호부터

' 이달에 만난 사람'으로 코너명을 변경하고 다양한 화제의 인물들을 담아낸다.

그 첫 번째 인물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루지 국가대표로 출천한 임남규 선수의 사연!

특히 이번 4월 호 샘터는 '창간 52년 기념호'이다.

앞으로도 더 따뜻한 샘터를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엔드 오브 라이프 - 삶을 마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서
사사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End of Life. 삶의 끝에서 병원이 아니라 환자의 마지막 소망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재택 의료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죽음을 앞에 두고 각자 어떻게 마지막을 맞이할까.
그리고 남은 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죽음과 삶은 왜 붙어 있을 수밖에 없을까.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질문이 떠오르는데 그 질문에 대한 답 또한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결국에는 살아온 모습 그대로 마지막을 맞이하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잘 마무리하는 것. 하루하루를 나답게 살고 잘 마무리하는 것.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죽어가는 사람은, 남겨진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인생이 유한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준다. 죽음은 남겨진 자들에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힌트를 준다. 죽어 떠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슬픔만 두고 가지 않는다. 행복 또한 두고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행 연습 - 돌기민 장편소설
돌기민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향 행성이 파괴되어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무무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구에서 체류하면서

자신의 식성에 맞는 음식인 인간을 찾아 식인 한다.

무무는 설명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설명이 필요한 존재이다. 때로는 여자이기도 남자이기도

풍선처럼 부풀고, 촉수를 가지고 있기도 한다.


사회에는 보이든 보이지 않든 무수히 많은 규범이 존재한다.

그 규범을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이상한 취급을 하기도 한다.

무무는 생명체의 기본값인 우리를 보며 우주의 중심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기본값인 생명체들의 기준이 무엇인지 알아내느라

10년을 투자했고 그 결론은 기준 따위는 없다고 했다.

그런데 마치 기준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법을 배웠다고.


우리는 살기 위해 기준과 규범을 정하는 것일까

기준과 규범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각자 무엇을 위해 오늘도 보행연습을 하고 있을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파 - 조선의 마지막 소리
김해숙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는 재능이 있어도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했던 시대에

소리꾼으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었던 금파.

그녀의 일생의 걸음들이 고스란히 소설 속에 녹아져 있다.


소설 속의 금파는 본인의 꿈과 자유를 위해서 많은 파도를 만나지만

그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파도 위에 올라타는

용기 있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순간의 파도가 닥쳤을 때 그 파도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기를 바란다.

서로 말이 엇갈렸다. 서로 듣고 싶어 하는 걸 듣지 못해 다행이었다. 대 놓고 이야기하면 상대가 더 불안해질까 봐 참고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샘터 2022.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샘터 잡지의 6개월 물방울 서평단으로 선정되었다.




2년 동안의 코로나로 인한 각박함과

눈이 찌푸려지는 뉴스만 들리는 세상 속에서

샘터라는 잡지를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마주하였는데

좋은 내용들의 에세이와 기사들이 많아

읽는 동안 맘이 따스워졌다 :)


이번 샘터 1월호의 스페셜 주제는 

'하루하루 즐거운 놀이처럼'


놀이라는 단어는 예전부터 있었겠지만

놀이의 종류는 시대마다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친구와 함께하는 게임, 운동, 여행부터 

혼자서 하는 놀이들도 굉장히 많다.

​함께하는 놀이든 혼자 하는 놀이는 

놀이라는 것은 삶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위로와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는 답답함 속에서

가지는 놀이는 그나마 탈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맥문동 (broadleaf liriope)

맥문동은 사시사철 푸른 식물이었다. 허공에 소나무가 서있다면 땅엔 맥문동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포물선을 그리며 흔들리는 맥문동 잎새들은 바람이 불면 파도처럼 너울거렸다.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보라색 꽃을 피워 생명의 기운을 뿜어주었고, 꽃이 지고 나면 까만 흑진주 같은 열매를 맺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맥문동의 뿌리는 땅콩모양으로 휜 덩어리를 이루며 자라는데 그것을 말려 호흡기 관련 약재로 쓰기도 한다. 병충해에 강하고, 사람에게 순하며 사계절 내내 푸름을 잃지 않는 맥문동은 공기정화식물이다.

어느 환경에서나 슬기롭게 적응하며 삶의 이유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식물 맥문동. 우리의 터전을 척박하게 만드는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되는 요즘, 꿋꿋이 견디자는 의미로 맥문동을 권하고 싶다.


​변화에 적응하다는 건 정말 쉽지가 않다. 우선 변화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게 너무 어렵다.

물론 긍정적인 변화도 있겠지만, 변한다는 말을 들으면 왜 부정적인 게 먼저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슬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꿋꿋이 견디면서 단단해진 그런 사람.




장벽을 넘는 음악가, 장벽을 넘은 사람 방탄소년단 RM

​" 나는 누구인가 평생 물어온 질문/ 아마 평생 정답은 찾지 못할 그 질문/ 

나란 놈을 고작 말 몇 개로 답할 수 있었다면/ 신께서 그 수많은 아름다움을/ 다 만드시진 않았겠지"

풀어쓰면 세 줄 정도 되는 문장. 이 세 개의 문장을 짧은 마디로 끊었지만 그 울림은 내게 어떤 매력적인 소설의 문장을 읽고 전율할 때와 동일한 질량의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RM은 새로운 장벽을 마주하기 전에 자신을 가뒀던 벽을 먼저 부수고 나왔다.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라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덕분에 RM은 더 특별한 리더, 더 특별한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샘터 1월호에서 방탄소년단 관련 내용이 나올 줄이야!

페르소나 노래 가사는 정말 주옥같아서 늘 곱씹게 된다.

팬인 내가 봐도 늘 본받고 존경하고 싶은 리더 남준.

그의 가사와 인터뷰와 행동을 통해 나 또한 늘 배운다.




나의 영혼은 나에게 속한다. 나의 추억은 언제나 골목과 관련되어 있다.

영혼과 골목의 문장은 타이난 출신 대만 문학가 예스타오가 남긴 것이다. 

골목 문장의 뒷줄에는 이런 내용이 따라온다.

수많은 기쁨과 슬픔이 모두 이런 골목에 묻어있기 때문이다.

골목에서 도시의 영혼을 발견하는 그런 여행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바로 그때였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 중에 하나인 대만!

기사를 읽으면서 타이난은 가보지 못했지만

대만의 타이베이와 가오슝이 떠올랐다.

그때 그 대만의 골목에서 나는 도시의 영혼을 발견했을까?

도시의 영혼을 발견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런 골목 곳곳에 수많은 기쁨과 슬픔이 묻어있다는 건 

생각보다 더 로맨틱한 여행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