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연습 - 돌기민 장편소설
돌기민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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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행성이 파괴되어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무무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구에서 체류하면서

자신의 식성에 맞는 음식인 인간을 찾아 식인 한다.

무무는 설명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설명이 필요한 존재이다. 때로는 여자이기도 남자이기도

풍선처럼 부풀고, 촉수를 가지고 있기도 한다.


사회에는 보이든 보이지 않든 무수히 많은 규범이 존재한다.

그 규범을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이상한 취급을 하기도 한다.

무무는 생명체의 기본값인 우리를 보며 우주의 중심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기본값인 생명체들의 기준이 무엇인지 알아내느라

10년을 투자했고 그 결론은 기준 따위는 없다고 했다.

그런데 마치 기준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법을 배웠다고.


우리는 살기 위해 기준과 규범을 정하는 것일까

기준과 규범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각자 무엇을 위해 오늘도 보행연습을 하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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