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마음이 콩밭에 가 있습니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습니다
최명기 지음 / 놀 / 2018년 2월

제목이 넘 마음에 든다. 봄이 오니 새로운 시작보다 마음이 좀 풀어지는 듯하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습니다>는 그런 나에게 좋은 자극제가 된 책이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습니다.

놀

 보통 우리는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라고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해야할 일은 하지 않고 딴 생각을 한다라고 말한다. 나도 학생인 우리집 그녀를 들여다 볼 때 분명 해야할 것이 있음에도 다른 것을 하고 있으면 종종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생각을 단박에 엎는다.

 우리는 누구나 주어진 일이 있고 집중해서 하면 칭찬을 받는다. 그러나 여기서 벗어나면 산만하다느니, 딴생각을 한다느니.. 등등 말이 많아진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보다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생활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한 부분이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고정관념을 뒤엎고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밝은 사람일수록 우울증이 심할 수 있으며, 외향적 성격이든 내향적 성격이든 그 성격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정신과의사인 작가님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라 그런지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나 조차도 어떤 일을 집중해서 하다가도 딴 생각으로 흐를 때가 많다. 스스로 인지가 되지만 그 이유를 모르는게 다반사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 이유를 스스로 생각하게끔 해주면 공감을 이끌어낸다. 제목에 반해서 만나보게 된 책인데 예상외로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만들어 주었다. 일을 하다 딴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고 오히려 내가 좀 더 즐겁게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려한다. 물론 딴 생각은 일부여야 하지만 말이다.

 작가는 삶에는 용기, 절제, 긍정이 필요하고 이는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며, 마음이 콩밭에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삶에 또다른 에너지가 된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데 이를 격하게 공감한다.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한정희와 나]

한정희와 나 - 2017 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이기호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1월

제 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을 만났다. 그 수상자는 이기호 작가님이다. 처음 만난 책은 <웬만해서 아무렇지 않다>라는 책이었는데, 그 이후로 작가님이 쓴 작품을 모두 읽었다. <한정희와 나> 또한 작가님의 특색이 잘 드러난 책이라는 생각에 만나보았다.

한정희와 나

이기호

다산책방

 <한정희와 나>는 수상작과 자선작인 이기호 작가님의 작품과 수상후보작 8편이 함께 실려있다. 모두 단편소설로 우리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단면들이 드러나 있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 본 작가들의 생각을 만날 수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생각해볼거리를 제시하고 있다.
 소설이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현실감이 크게 다가온다. <한정희와 나>는 학폭위와 관련된 정희의 모습과 그를 바라보면 우리의 속마음이 드러난다. 주인공이 바라보는 정희의 모습과 아내가 바라보는 정희의 모습이 함께 투영되었으면 어떠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에서는 어떤 행위가 길어지게 되면 그에 대한 생각이 변화한다는 것과 타인에 의해서 나서게 될 경우 나도 모르게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게 될 수도 있다는 것,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한 단면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타인을 대할 때 필요한 배려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손톱>의 경우 우리의 청년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그들의 치열한 삶을 만날 수 있었고, <601,602>에서는 가부장적 사회, 남아선호사상의 피해자를 통해 우리사회가 변해야 함을 보여준다.
 이 책에 실린 모든 단편들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세상에 드러내어 우리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작가들의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좋은게 좋다며 숨기던 옛날의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잘못된 것을 비판하며, 조금씩이라도 고쳐 나가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 우리가 당면한 과제가 아닌가 한다. 우리 또한 자신을 가끔씩 돌아보며 성찰하는 자세를 가지고 사회에 나아간다면 변화를 더 빨리 찾아올 것이다.

랭몬/셜록 홈즈의 빨간 머리 클럽

셜록 홈즈의 빨간 머리 클럽 The Red-headed League ㅣ 책 먹는 몬스터 시리즈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장계성 옮김 / 랭귀지몬스터 / 2017년 11월

 셜록홈즈의 빨간 머리 클럽~ 이제야 3회독으로 완독합니다. ㅎㅎ

영어원서 읽기가 결코 쉽지 않음을 다시금 느꼈던 시간입니다.

사실 셜록홈즈의 추리소설을 워낙에 좋아라 했었기에 도전을 했었는데요,

이렇게 완독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셜록홈즈의 빨간머리클럽

랭몬

랭몬에서 나온 영어원서인 <셜록 홈즈의 빨간 머리클럽>은

영어원서 읽기와 영어원서 독해를 함께 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학습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Part1,2,3로 나뉘어져 있구요,

개인적으로 Part 3부분이 가장 좋네요.

part1~3는 본문, 노트의 도움, read me tender로 이루어져 있어서

원서 해석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전체 내용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Whole text부분이 따로 있답니다.

이번에 3회독이기에 저는 Ⅰ- 1~ Ⅲ- 4를 읽기보다 

 Whole text부분을 읽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English Text부분을 한 번에 읽으니 진정한 영어원서 읽기가 되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이 부분에도 간단한 해석이 지문 위에 나오는데 이 부분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의 파트1~3에 다 나왔던 부분이라 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하지만 내용을 읽을 때 요 부분을 참고하면 더 빨리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3회독이니 생략해도 될듯합니다. 

English Text가 끝나고 나면 Korean Translation이 있어요.

말 그대로 한국어로 해석된 부분이 첨부되어 있는데 이해가 안되면 활용하셔도 될 듯 하구요,

책을 읽기 전에 한국어 버전을 먼저 읽고 영어원서 부분을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저의 경우 예전에 다 읽었던 내용이라 영어원서를 먼저 읽어나갔는데

영국식 부분이 많은 편이라 좀 고생한 부분들도 있어요.

어쨌든 3회독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네요.

그렇다고 물론 제가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ㅎㅎ

이 책은 단순히 영어원서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영어원서의 제대로 된 해석또한 학습할 수 있는 책이에요.

그리고 왓슨의 눈으로 본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오늘의 영어를 사용하고 있기에 활용하기도 좋은 영어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저 또한 새롭게 해석하는 방법들을 만나고

문장에서의 사용법의 다양한 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영어의 구문도 그닥 어렵지 않고 하나의 분량이 그닥 많지 않아서

매일 조금씩 읽기에 딱 좋은 원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부터 영어원서 읽기를 해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자신의 영어실력에 맞는 책을 찾아 시작한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듯합니다.^^

에몽의 구문독해 해석기술로 제대로 해석해보자~

에몽의 구문독해 해석기술 (2018년) - New Version, 정확하면서도 빠른 영문독해를 위한 해석실력 강화훈련 ㅣ 쏠티북스 에몽 시리즈 (2018년)
박희성.김송희 지음 / 쏠티북스 / 2018년 1월

간혹가다가 원서를 읽는 경우가 있는데 대충 이해를 하면서 해석을 말로 하라고 하면 제대로 안되는 때가 참 많다. 그런 내개 눈이 번쩍 띄게 하는 책 <에몽의 구문독해 해석기술>을 만났다. 해석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의미일까 하면서 책을 펼쳤다.

에몽의 구문독해 해석기술

쏠티북스

어렵고 복잡한 구문도 막힘없이 빠르게 해석하자~라는 구절이 눈에 쏘옥 들어온다. 영문독해를 위한 해설실력 강화훈련을 할 수 있다니 원서를 보는 것도 좀 쉬워질 것 같다.

저도 학창시절부터 생각해오던 '해석은 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시작으로 이 책을 시작하고 있는데, 이런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하면서 해석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프롤로그에 제시하고 있는 7개의 기본 구문 속성 스타트를 보면서 이전에 내가 했던 해석방식이 틀렸음을 깨달았다. 문장의 형식을 통해 해석의 tip을 제시해주고 있고 여러가지 예문을 통해 해석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또 단어가 가진 다양한 뜻을 인지하고 있어야 함을 보여줌으로써 고정적이거나 한정된 의미를 벗어나야함을 알려준다.

제법 단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나에게 7개의 문장구조의 해석기술은 당황스러웠다. 역시 모든 것에는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고 그것을 확장해 나가야 하며 의미 또한 다양하게 인지해야만 함을 알려주고 있다. 어쩐지 단어 또한 좀 더 공부해야할 것 같은 예감이다.


이 책의 구조는 unit- 실전 - chapter practice이다. 

unit에서는 우리에게 해석기술을 먼저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문장들을 통해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 어떤 숙어나, 이디엄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는 어떤 순서로 해석을 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으며, 그에 맞추어 몇 개의 예문을 시험적으로 해석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 내가 해석한 예문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예문에 사용된 숙어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다.

실전에서는 앞에서 배운 해석기술을 활용하여 직접 해석을 해보는 시간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직독직해에 좀 익숙해진 나에게 일반 해석과는 차이를 보이는 내용을 보고 아직도 멀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독직해를 좀 매끄럽게 풀어내는 것이 바로 해석, 의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역시 기술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된 시간이다. 

chapter practice는 말 그대로 그 챕터에서 배운 기술을 한 번에 연습에 보는 것으로 20문제가 수록되어 있다. 몇 개의 unit에서 배운 내용을 총 망라하여 스스로의 해석기술이 좀 더 발전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 같다.

해석은 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는 것은 해석자체가 안된다는 의미임을 다시금 깨닫고 제대로 된 해석을 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함을 배웠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대충 무슨 뜻이다라고 넘어가기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해석하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에몽이 전해주는 해석기술을 통해 제대로 된 원서 읽기를 기대하면서 열심히 이 책을 활용하려고 한다.

중국어 어렵지 않아요~[중국어 천재가 된 홍대리]

[전자책] 중국어 천재가 된 홍대리 - 딱 6개월 만에 중국어로 대화하는 법 ㅣ 천재가 된 홍대리
문정아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홍대리 시리즈를 열심히 읽었던 저인데 오랜만에 다산북스에서 나온 <중국어 천재가 된 홍대리>를 만났다. 언제부터인가 중국어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요, 저도 관심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한자권이라 기피했었다. 홍대리는 과연 중국어를 어떻게 공부할지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책을 만났다.

 딱 6개월 만에 중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다니 기대가 되는 책이다. 홍대리의 회사가 중국에 진출하게 되면서 중국어를 꼭 배워야만 홍대리가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문정아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중국어를 배우게 되고 초심을 잃지 않고 끈기있게 배워나가는 그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이 책은 홍대리가 중국어를 배워가는 과정을 함께 하는 느낌으로 읽게 된다. 그 이유는 실제 중국어를 배워나갈 수 있게 구성한 책이기 때문이다.

 <문정아와 함께 하는 중국어>코너에는 중국어를 좀 더 쉽게 만나고 배울 수있는 특징들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언어를 배우면서 하는 실수를 지적하고 중국어만의 특징을 잘 알려주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다고 응원하고 있다. 또 우리가 언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랫동안 영어를 배워왔음에도 입으로 말하기 어려운 만큼 중국어 또한 말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짚어가고 있다.

 홍대리와 함께 배우는 느낌을 주는 예를 보여주는데 우리나라의 말처럼 기본구조의 문장을 시작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 리듬을 타거나 패턴을 연습하는 것이 중국어를 빨리 익힐 수 있는 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예를 찾아보고 함께 읽어보았는데 이 발음이 맞는지 참 궁금해지면서 중국어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레 불러 일으킨다. 책을 읽기 전에 미리 mp3를 다운 받아 놓으면 들으면서 책을 읽고 발음따라 중국어를 연습해 볼 수 있다.

 그 단락에서 배운 단어들을 정리해 둔 것인데 중국어를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을 듯하다. 성조가 4개인줄 알았던 나는 5개임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4성과 경성이 있다는 사실...

 부록으로는 마법의 문장 300이 있는데 본책에서 다루지 못한 일상 회화와 단어를 정리해 두었다고 하니 이 책만으로도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언어든 배울 때 문법을 생각하기 보다 입이 터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요즘, 이 책을 어학을 배우는데 있어서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홍대리 역시 문정아 선생님이 제시한 방법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중국어 천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도 중국어와 친해지고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배움에 있어서 자신감이 생각지 않을까 한다. 언어는 꾸준한 반복과 더불어 소리내어 말하는 연습이 꼭 필요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중국어 천재가 된 홍대리를 만나 중국어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도 6개월만에 중국으로 대화할 수 있을지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