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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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고양이에 관한 여러 책들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특히나 고양이라는 작품과 행성, 문명 등은 그가 얼마나 고양이에 관해 관심이 있는지를 작품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작품이 아닌 말 그대로 고양이 백과사전까지 썼더라고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책인데 이 책에는 고양이에 관한 모든 지식들이 담겨있는 책이었어요.

그가 얼마나 고양이를 좋아하고 애정하는지 소설적 작품을 통해서도 느껴지지만 이 책에서는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너무나도 애정어린 느낌이 들어서 백과사전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느낌과는 전혀 다른 에세이와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열광하며 탐구한 고양이의 모든 것에 대한 것들이 책 속에 담겨있는데요.

실사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담아 놓아 마치 옆에서 갸릉갸릉 거리는 것 같이 포근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책에는 고양이 3부작에서 등장했던 실험용 고양이 사육장에서 태어난 샴고양이인 피타고라스가 들려주는 고양이의 역사와 생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고양이라는 종이 보유한 지식을 집대성하여 만든 책인데 고양이의 역사에서 부터 시작을 하여서 고양이에 대한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수록해 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베르베르의 날카로운 관찰력이 바로 이 책을 통해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 자신이 피타고라스가 되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이 느껴지더라고요.

고양이와 인간이 맺어온 역사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다 보면 고양이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인간과는 다른 놀라운 능력치를 가진 고양이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알 수 있게 해주었어요.

고양이는 인간이 농사를 짓기 시작한 1만 년 전부터 인간의 곁을 지켰습니다.



쥐를 해치워 준 첫 인연을 시작으로 해서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신으로 섬기기도 하였고 키우던 고양이가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장사를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중세 들어서면서는 흑사병의 원인으로 고양이도 지목이 되며 마녀의 부하로 오해를 받기도 하였고요.

교황 인노첸시오 8세는 고양이를 잡아 산채로 태우라는 칙령을 내려 이후부터 고양이는 불길함의 상징이 되는 아픔을 겪기도 하지요.

지금도 고양이를 그런 존재로 여기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지금은 고양이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반려동물로 전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동물 중의 하나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고양이의 갸르릉이나 고양이 수염에 숨겨진 능력 등 고양이가 가진 특징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는데요.

무엇보다 중간중간 담긴 고양이 사진이나 관련 자료에 대한 도판 등이 실려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개인적을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사정상 키우지는 못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든 고양이를 만나면 너무나도 반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한가득 느껴집니다.

그래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속에 담긴 고양이 이야기들이 더 공감이 되고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고양이는 르네상스 시대에 와서야 과학자와 예술가에게 진지한 관심이 대상이 되었고 프랑스에서는 루이 13세가 공식적으로 고양이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었다고 하는데요.

역사 속 고양이들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읽어 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했어요.

그리고 고양이라는 동물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요.

고양이와 인간은 자신의몸을 인식하는 방법도, 세계를 지각하는 방법도 전혀 다른데 그동안 고양이라는 동물에 대해 알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알려줘서 흥미로웠어요.



고양이들의 골격의 정보는 뼈의 개수는 242개로 성인 인간보다 36개가 많고 필요에 따라서는 근육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놀라운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뼈와 뼈 사이에 물렁한 연골이 두텁게 자리 잡고 있어 높은 곳에서도 안전하게 뛰어내릴 수 있고 뒷다리의 근육이 발달해서 시속 50킬로미까지도 달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는 순간적으로 짧은 시간에만 낼 수 있는 속도이고 지구력은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허기를 느껴야 음식을 먹는다고 하는데 고양이는 배가 차면 더 먹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입이 짧은 사람을 고양이 입맛이라고 칭해야 할까봐요. ㅋㅋㅋ



또한 고양이는 보통 야행성이라고 하는데 요즘 고양이들은 아무 때나 원하는 시간에 활동하다가 피로가 느껴지면 휴식을 취한다고 해요.

고양이는 또한 6만 5천 헤르츠의 초음파까지 탐지해 낼 수 있다고 하는데 모든 고양이가 청력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해요.

눈이 파랗고 털이 하얀 품종 중에는 선천성 난청이 많고 철까지 긴 경우 일부는 완전한 난청을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언니가 키우던 터키시 앙골라 고양이도 파란 눈에 하얗고 긴 털을 갖고 있었는데 난청이 심해서 거의 듣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속에는 고양이에 대한 여러 지식들을 알 수 있었는데요.

역사 이야기에서 부터 고양이의 생태에 이르기 까지 고양이라는 동물에 대해 거의 모든 배경지식들을 알 수 있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니 고양이라는 동물이 더 친근하게 다가왔고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왜 이토록 고양이에 대해 애정을 느끼는지 책을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깊은 애정이 없다면 이토록 친절하게 고양이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아 놓을 수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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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 - 언어치료사가 쓴 말하기와 마음 쌓기의 기록
김지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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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한겨레출판에서는 정말 좋은 에세이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어요. 특히나 주제가 다양하고 어느 하나의 주제에 국한되지 않게 다양한 시선으로 담겨진 에세이들을 읽어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더라고요. 이번에 출간된 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 책 역시도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점에서 저에게는 아주 뜻깊고 의미있게 다가오더라고요.

 

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 책의 저자는 18년 동안 언어치료사로 일하면서 여러 아이들을 만났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 25명의 아이들과 함께했던 이야기들을 에세이로 담아 놓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아이들을 향한 너무나도 따뜻한 시선이 그대로 느껴져서 참 대단하신 분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말더듬증, 다운증후군, 중증 자폐성 장애, 무발화 등 다양한 사연들을 가진 아이들을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어릴적 말더듬증이 있던 친구도 생각이 났고 동네에 살던 다운증후군 친구도 불현듯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과 언어 수업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는데요.

 

언어 치료사로 일하면서 그동안 저자가 노력해 왔던 부분들을 보면서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을 한 것이구나 느껴지더라고요. 그저 직업으로서 아이들을 대한다기 보다는 마음과 마음이 와 닿아 서로 언어로 맞닿는 느낌이 들었어요. 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는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어요.

 

1부에서는 우리에게 언어가 없다면 이라는 주제로 말더듬과 언어장애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수업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고요. 2부에서는 완벽한 소통의 순간이라는 구성으로 저자와 아이들의 소통과 교감의 순간들을 담아 놓았습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우리가 그린 행복의 모양이라는 구성으로 언어장애가 있다고 해도 각자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나아가고자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저자의 이야기로 그려지며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책의 제목이 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라고 했는지를 알게 되었고요. 숨어있는 언어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저자와 아이들과의 소통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단 언어치료사와 아이들과의 에피소드에서 나아가 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결국 타인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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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 - 제3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최정원 지음 / 비룡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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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비룡소 제 3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은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 작품이라고 해요.

이번에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이 책은 청소년문학 작품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의 SF소설이었습니다.

틴 스토리킹 수상작은 전국의 중고등학생 청소년 100명의 심사위원이 선정하는 작품들이라 더욱더 공감을 이끄는 좋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같은 또래 친구들이 선정한 수상작이라 학생들에게 그만큼 읽히는 작품이지 않나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 작품의 주요 설정은 우주 난민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사실 언뜻 표지만 보고는 내용이 가늠이 되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더라고요.

지구에 혼자 남겨진 외계인 아기 보보의 집을 찾아 주기 위해 나서는 원호와 나래의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마냥 가볍게만 볼 수 없었던 것이 스토리 안에 상당히 깊이 있는 주제들이 담겨있더라고요.

270 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의 두께였지만 굉장히 흡입력 있고 빠르게 전개되는 속도감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는데요.


책 속에 담겨진 이야기가 결코 영화나, 드라마, 책에서만 보는 소재가 아니라 앞으로 우주시대를 살아갈 우리들의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소재라는 생각이 들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SF소설의 큰 틀을 갖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청소년들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나와는 다른 타인을 우리는 어떤 시선을 바라봐야 하며 타인과 어떻게 공존하고 융합과 화합을 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하고 배우게 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표지에서도 보이듯 원호와 나래, 그리고 외계인 아기 보보 입니다.


세간에서는 실력에 비해 꿈이 거창하다는 이유로 껍데기만 멀쩡한 레알 찐 또라이로 불리지만 자신은 타고난 천재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하는 송원호와 너무 느리다는 이유로 외계인 취급을 받던 소심하고 느린 성격을 숨긴 이상한 모범생인 윤나래.

원호는 자신이 작사 작곡한 노래를 당일 녹음할 계획이었어요.


구독자도 7명 이고 그중에 2명은 부모님인 별거 없는 음치 크리에이터 였지만 원호는 그런것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노래를 녹음할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하교를 하게 됩니다.

한편 반에서 1등인 나래는 언제나 생각이 너무 많고 눈치도 별로 없으며 느리고 답답한 모범생이었지요.

나래는 다 하지 못한 숙제에 보충 수업, 그리고 성적에 떨이저면 엄마를 볼 자신도 없는 고민만 가득해서 학원에 시간 맞춰 가야할 생각에 답답한 마음에 무거운 발걸음을 하고 하교를 하고 있었지요.

그렇게 원호와 나래는 하교 하던 도중 우연히 무지개빛 눈동자를 지닌 외계인 아기 보보를 발견하게 됩니다.


보보는 바로 무지개 종족의 아기였는데 두 아이는 보보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아기의 이름표에 적혀 있는 주소지로 향하게 되지요.

무지개 종족은 5년 전 모행성의 기상이변으로 멸종 위기에 처하자 지구에 이민 요청을 하고 터를 잡게 되었는데 지구인들은 그들이 지닌 과학기술이 지구에 이로울 것이라고 판단하였기에 그들을 이주민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날을 지구인들은 대방문의 날로 부르며 이 날은 교과서에도 기록된 기념비적인 날이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도 그들에게 미래 아파트를 거주지로 내어주었고 차별 금지법을 만들고 외계어 사전을 내 놓을 정도로 그들은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의 모습을 모사하며 그들만의 담장 안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외계인의 존재는 금세 시들해지게 되었지요.

그러나 지구를 마지막 종착지로 여기며 살고 싶었던 이주민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개인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BJ 찡가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자 미래 아파트에 사는 이주민들을 막무가내로 찍으며 그들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들이댔지요.


그런데 그런 무지개 종족이 아기인 보보만 남겨둔 채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게 되었는데 원호와 나래는 처음에는 그저 가벼운 선의로 보보의 집을 찾아주려 한 것이었지만 이들의 작은 선의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보보는 유일하게 남은 외계 종족이었고 무지개 종족이 가진 보석을 만들 수 있는 놀라운 빛의 힘이 알려지면서 보보를 돈벌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지요.

무지개 종족은 그렇게 지구 사람들이 자신들의 부재를 눈치채지 못하게 떠난 것이었는데 보보가 남겨지게 된 것이었고 원호와 나래를 보보를 무사히 종족들의 곁으로 보내기 위해 모험을 강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 책에는 서로 만날 일이 없던 원호와 나래가 만나 예상치 못한 여정에 함께 하면서 서로 힘이 되어주고 용기를 주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때로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도 있고 실수도 하지만 그에 굴복하고 좌절하지 않고 이겨내면서 나 아닌 타인을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들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나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라도 각자 우리 안에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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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깃털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2
윤해연 지음 / 비룡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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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청소년문학 시리즈! 블루픽션 82번째 책이 나왔어요. 녀석의 깃털 입니다. 이 책은 윤해연 단편집으로 총 6편의 단편작품이 실려있는데요. 우리가 느끼는 여러 감각들 중에서도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신체 감각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아 놓은 단편들이었어요.


단편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빠른 호흡을 가지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데요. 각각의 단편 이야기들 속에서 느껴지는 생각이나 느낌에 대해서도 좀더 쉽게 알아갈 수 있게 해주고요. 아이 피셜, 무엇보다 책장을 넘겨 한번에 끝까지 쭉 읽지 않아도 되니까 부담없이 다음번에 읽을 수 있다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러한 청소년문학 작품들은 청소년들이 지금 자신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나 생각들에 대해서 담아 놓았기 때문에 감정 이입이 좀더 쉽게 되기도 하고요. 그 안에서 아이가 느껴지는 생각들이나 가치관들이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하더라고요.


단순하게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에서 조금은 벗어나 이제는 가치 판단이나 생각에 좀더 집중해서 읽는 작품들이 많아진다는 점이 어린이책에서 청소년문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소재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더라고요. 녀석의 깃털에는 일상적인 감각이지만 조금은 낯설게도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는데요. 표제작인 녀석의 깃털 같은 경우는 정말 소재가 독특하기도 하고 생각할 거리를 정말 많이 던져주더라고요.


귓바퀴에 생긴 아가미 같은 구멍에 대한 이야기, 친구의 등에 돋아난 깃털에 대한 생각, B양에게서만 들리는 양의 울음소리와 나를 계속 따라다니는 불쾌한 냄새들 까지 나 또는 다른 사람에게 나타나 여러 감각들을 일깨우는 이상한 현상이나 징후들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느껴지는 감각들, 생각이나 감정들에 대해서 다루어 놓아 아이들도 그러한 단편 이야기들을 읽어 가면서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독특하고 흥미로운 소재로 담겨진 이야기들 속에는 청소년들에게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데요.


청소년 시기의 고뇌와 혼란스러운 감정들 까지 여러 다양한 종류의 감정과 감각에 대해서 일깨워주는 내용들이 담겨있더라고요. 전이개누공/ 녀석의 깃털/ 페이머스 양/여섯 번째 손가락/야생 거주지/ 없는 얼굴 까지 총 6편의 단편들 속에는 어쩌면 이 세상 속에서 힘겹게 날갯짓을 하며 날아 오르려는 아이들의 감정들이 엿보여서 청소년들도 자신들의 상황이나 생각들에 촛점을 맞춰 읽어가겠지만 어른들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어릴적에 그저 상상해 보았던 이야기들이나 한번쯤 이러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이 이야기 속에 녹여 있기에 소재들마다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전이개누공의 병진은 귓바퀴에 있는 작은 구멍에 진물이 생겨 수영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그곳을 막는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이상하게 그럴 마음이 생기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깊이 잠영을 할때 마치 그 구멍이 아가미처럼 닫고 열리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다 전이개누공이 점점 벌어지게 되어 마치 아가미와 같은 생김새가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 호석에게 이끌려 아마추어 수영 경기를 관람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시니어부 경기를 보다 자신과 같은 아가미를 지닌 그들의 수영을 보면서 자신에게도 새로운 세계가 열리듯 물을 만난 물고기 처럼 신비로운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녀석의 깃털은 나는 것이 꿈이라는 녀석의 말에 그리고 심지어 꿈 속에서 나는 경험을 하였다는 말에 가벼운 우스갯 소리 쯤으로 넘겼지만 며칠 후 녀석이 자신의 집으로 나를 불러 갔더니 자신 어깻죽지에 진짜로 깃털이 자라나고 있다고 보여주게 됩니다.

​

나는 녀석이 깃털이 나게 되어 날고 싶다고 한거냐고 물어보았더니 녀석은 날고 싶다고 생각을 했더니 어느날 깃털이 자라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녀석의 고민은 깊어 보였고 나는 일주일에 한번 스터디 카페 화장실에서 녀석의 깃털을 뽑아주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엄청난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되고 오해를 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녀석은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게 되지요. 사건 이후 고3이 되어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와 둘사이가 소원해진 사이 녀석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녀석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지요. 마치 녀석의 꿈을 이룬듯 말이에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인 페이머스 양의 B는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고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게 됩니다. 그 일로 B는 인터넷에서 유명해졌는데 그 이유는 바로 B에게 들린다는 양의 울음소리 때문이었어요. B는 자신에게만 들리는 양의 울음 소리에 집착적으로 쫒았는데 사람들은 B가 말한 양 찾기를 한다며 놀이로 까지 번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B가 아이를 낳고 화장실로 돌아가 아이를 죽인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고 경찰에서도 그런 의구심을 갖고 조사를 하지만 B에게는 양의 울음소리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의 사인은 출산 과정에서 사망을 한것이고 B가 아이의 죽음에 직접 관여한 바는 없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게 되지요. B에게서 들리는 양의 울음 소리는 그 자신에 대한 죄책감,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인 여섯 번째 손가락 에서는 오지수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발견한 나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오지수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목격하고 난 나는 그 손에 어떤 신묘한 힘이 깃들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농구 경기의 가드 자리를 오지수에게 내어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후 어이없이 말아 먹은 경기 이후 오지수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되지요.


그리고 심지어 오지수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본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어지는 야생 거주지 이야기에서는 자꾸만 자신에게 들러붙는 악취을 힘들어 하는 선주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마지막 단편인 없는 얼굴에서는 상처를 회피하기 위해 자신을 가두는 방법은 선택한 아이들이 등장을 하는데요. 일 년이 넘도록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촌 동생 선우를 찾아 가는 지우가 등장을 합니다.

​

지우는 서울로 선우를 찾아가면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해식을 만나러 가는데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가라사대 놀이였지만 그 놀이가 어느새 해식 스스로를 해치게 되었고 지우가 그 장난을 시작한 사람으로 지목이 되어 반대표로 어쩔 수 없이 해식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지요. 지우는 해식을 찾아가는 것이 두렵고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지우는 해식이 자신의 사촌동생 선우와 같다고 생각했고 열리지 않는 선우의 방 앞에 서서 자신이 해식을 찾아가야 하는 것인지 돌아오지 않는 답을 기다리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닫힌 문 앞에서 질문들을 꺼내 놓게 되지요. 없는 놈으로 불리우던 선우는 그 자신 스스로를 방 안에 가두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지우의 친구인 해식과도 닮아 있었지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받던 순간 자신을 보던 해식의 얼굴을 기억하며 그 얼굴을 다시 볼 자신이 없는 지우는 솔직한 마음을 선우의 방 문앞에서 울부짖었는데 그러던 순간 방문이 딸깍 소리를 내며 열렸고 그곳에는 검은 봉지를 얼굴에 쓰고 나온 선우가 있었지요.


열린 문 앞에 서 있던 선우, 얼굴이 없는 선우, 지우는 비밀봉투 안에 있는 녀석이 해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해식이 울고 있었고 그 안에서는 선우가 울고 있었지요. 지우는 서로의 눈을 보며 울었고 까만 봉지 안의 선우가 같이 가자며 손을 내밀었지요. 얼굴은 없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손으로 말이지요. 저는 녀석의 깃털 속에 담겨진 여섯 편의 이야기가 모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정말 마음이 아프게 읽었는데요. 마지막 없는 얼굴 이야기를 읽고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

이야기에 등장한 아이들이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현실 속에 이런 아이들이 정말 얼마나 많을까요. 그런 것을 생각하니 너무너무 대견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랬어요. 어른이 읽는 시선과 아이가 읽는 시선은 완전히 다를꺼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한가지 같은 것을 이러한 이야기들을 읽고 난 후에 느껴지는 감정들일거에요. 무엇하나 안정적이지 않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듯이 여섯 편의 단편 작품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모두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한 모습들을 보이는데요. 청소년들이 이런 이야기들을 읽어 가면서 공감을 하기도 하고 감정을 나누기도 해 보았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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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보는 서양사 ㅣ 만화라서 더 재밌는 역사 이야기 1
살라흐 앗 딘 지음, 압둘와헤구루 그림 / 부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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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세계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전쟁들이 있을텐데

그러한 전쟁들 속에서 서양사는 어떤 흐름으로 바뀌어왔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림과 함께 어렵지않게 구성된 책이라 굉장히 흥미로울것 같고요

서양사를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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