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최성욱 옮김 / 원앤원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헤겔을 중심으로 한 독일 관념론이 맹위를 떨치던 19세기 초반에 이에 맞서 의지의 철학을 주장한 생의 철학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칸트의 인식론과 플라톤의 이데아론, 인도철학의 범신론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은 독창적인 사상을 주장하였고 니체를 거쳐 생의 철학, 실존철학, 인간학 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 쇼펜하우어가 논쟁에서 이기는 기술을 알려주었는데 바로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 입니다.
이 책은 어떠한 논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기술에 대해 담아 놓으며 논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논쟁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는데요. 논쟁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잘 생각해야 하며 허점을 찌르고, 성질을 돋우며, 기만하기까지, 비겁하고 영리하게 논쟁에서 승리하는 기술들은 무엇인지 4가지의 분류로 구분하여 논쟁의 기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강하게 공격하는 기술, 더 강하게 반격하는 기술, 결론을 이끌어내는 기술, 위기에서 탈출하는 기술에 대해 구성하였는데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논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익혀 두어야 한다는 것인데 비단 그런 기술적인 부분만을 담은 내용은 아니었고 모든 토론의 기초에 대해 담아내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하는 수단으로는 두 가지 화술과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논쟁의 내용과 연관된 화술과 논쟁 상대방과 연관된 화술이 있다고 하며 논쟁의 내용과 연관된 화술은 절대적이며 객관적인 진리와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며 논쟁 상대방과 연관된 화술에서는 상대방이 이미 인정했거나 주장한 내용이 상대적이며 주관적인 진리와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두 가지 방법에는 직접반박과 간접반박이 있는데 전자는 상대방 주장의 근거를 공격하는 방법이고, 후자는 상대방의 주장이 몰고 올 결과를 공격하는 방법인데 직접반박은 상대방의 주장이 옳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간접반박은 상대방의 주앙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직접반박은 상대방의 주장이 의존하고 있는 여러 근거들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거나, 근거는 인정하되 해당 근거로부터 그의 주장이 도출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 되는 것인데 우리는 상대방이 결론을 이끌어낸 추론형식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간접반박에는 간접논증과 단순반증이 있는데 이것이 모든 논쟁의 기본구조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논쟁의 기본구조를 바탕으로 쇼펜하우어는 이 책을 통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토론에서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방어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생각을 하고 합리적인 주장을 해야 마땅하지만 인간은 타고난 허영심을 타고났고 우둔함과 경솔함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야기된 이유 때문에 토론은 객관적 진리를 탐구한다는 원래의 순수한 목적으로부터 멀어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에게 내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행위로 변질되고 말았다고 하더라고요.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 책에서는 비단 논쟁에서 이기는 기술적인 부분들을 기술함과 동시에 토론술을 통해 인간 본성의 문제점들을 성찰하도록 하는데요.
냉소주의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쇼펜하우어의 냉철함이 토론술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그의 적나라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토론을 하는데 있어서 토론을 이기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청중에게는 자신이 정당하게끔 보이게 만드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생존 경쟁의 기술로 토론술을 익히게 하는 것입니다.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에는 책의 제목 그래도 38가지의 토론술에 대해 담아 놓았는데요. 12가지의 강하게 공격하는 기술과 11가지의 더 강하게 반격하는 기술, 그리고 7가지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기술과 8가지의 위기에서 탈출하는 기술을 알려줍니다.
동기부여를 통해 의지를 호소하며 자신이 누리고 있는 권위를 최대한 활용하고 논증이 안 된 내용을 기정사실화하여 전제로 삼고 자기에게 유리한 비유를 신속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하고요. 불합리한 반대주장을 함께 제시해 양자택일하게 하고 내용이 없는 말을 심오하고 학술적인 말로 둔갑시키며 상대방의 대답을 근거로 자기주장의 진실성을 확보합니다. 예라는 대답을 얻어낼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며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며 말싸움을 걸어 무리한 주장을 하도록 유도하고요. 뜻밖의 화를 낸다면 그 부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상대방의 침묵은 곧 약점이기에 그러한 부분들을 파고들어 강하게 공격하는 기술들을 알려줍니다.
그런 공격의 기술들로 부터 더 강하게 반격하는 기술은 상대방의 주장을 최대한 넓게 해석해 과장하며 동음이의어를 이용해 교묘하게 반박을 하며 상대적 주장을 절대적 주장으로 바꿔 해석하고요. 전문지식이 부족한 청중을 이용해 반박하며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모순되는 지점을 찾고 상대방의 논거를 역이용해 반격합니다. 단 하나의 반증사례만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사안을 일반화하여 보편적인 관점에서 반박합니다. 상대방의 주장을 이미 반박된 범주 속에 집어넣고 틀린 증거를 별미삼아 정당한 명제까지도 반박하고요.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서는 방법으로 반격을 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결론을 이끌어내는 기술은 상대방이 자신의 결론을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하고 결론을 이끌어내는 질문은 두서없이 하고요. 참 전제가 안 통하면 거짓 전제로 결론을 도출하고 거짓추론과 왜곡을 통해 억지결론을 끌어냅니다. 근거가 되지 안는 답변마저도 결론의 근거로 삼고 개별 사실의 시인을 보편적 진리에 대한 시인으로 간주하고 몇 가지 전제들에 대한 시인만으로도 얼른 결론을 내리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지막 위기에서 탈출하는 기술은 반격당한 부분을 세밀하게 구분해 위기를 모면하고 상황이 불리하다 싶으면 재빨리 쟁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요. 상대방에게 유리한 논거는 순환논법이라고 몰아붙이며 질 것 같으면 진지한 태도로 갑자기 딴소리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반론할 게 없으면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듣겠다고 말하고 이론상으로는 맞지만 실제론 틀리다고 억지를 쓰며 불합리한 주장을 증명하기 힘들면 아리송한 명제를 던지며 인신공격을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비겁한 방법으로도 논쟁에서 꼭 이겨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쇼펜하우어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비겁하더라도 영리하게 논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논쟁적 토론술이라는 것이 정당한 방법은 물론이고 정당하지 몫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논쟁기술이라고 하는 것이기에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냉철하게 반드시 자신의 생각을 투철시기키 위해서는 최대한 영리하게 논쟁에서 승리를 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ㅣ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