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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생물 공부 -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생물 개념 ㅣ 그림으로 과학하기
헬렌 필처 지음, 고호관 옮김 / 윌북 / 2024년 6월
평점 :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는 보았어도,
태어난 김에 공부를 하라니요?
ㅎㅎㅎ
공부를 나 좋으라고 하지
남 좋으라 하는 일은 아니지만,
아들이 책 제목을 보더니
"태어난 김에 생물 공부?" 하더니 학을 뗍니다.
ㅎㅎ
공부에 다소 지쳤을 때라 예상범위 반응이었어요.
그래도 엄마가 쥐여주는 책이니
책을 펼쳐보고는 그 말이 무색하게
꽤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이 책은 얼렁뚱땅 넘어갔던 과학 뒤에 깔려 있는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주는 책이다. 어쩌다 보니 이런저런 기술에 관한 일에 빠져들게 되었는데 도대체 그게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궁금할 때, 그래서 처음부터 제대로 이해해 보고 싶을 때를 위한 책이다. (중략) 과학의 기초가 차근차근 쌓여있어 튼실한 기반을 다져준다. "그게 그 이야기였구나"라고 깨우치는 즐거움이 가득해서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곽재식 (SF 작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추천사
곽재식 교수의 추천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책을 읽은 누구라도 곽재식 교수와 같은 생각일 거예요.
정말 얼렁뚱땅 넘어갔던 과학 뒤에 깔린 기초를
그림으로, 설명으로
직관적이게 다져주는 책이로구나를
페이지를 넘길수록 깨닫게 된답니다.
그래서 아이가 평소 질문하던 것들,
궁금해할 법한 것들에 대해서
진득하게 설명하고
깊이 있게 들어갈 수 있는 마중물이구나 싶어
앞으로의 활용이 예상되는 책이었어요.

총 11장에 나누어 가장 근본적인 질문인,
생명이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
DNA와 단백질, 세포와 같은 생명체의
기본 단위에 대해 알아봅니다.
그리고 이 다양한 생명체의 분류 방법을 탐구,
자연선택에 따른 진화론에 대해서도 알아보며
시간에 따라 생명체의 변화와 뒷받침 증거들을 살피지요.


각 장에 주제와 하위분류 내용을
뒤에 '다시 보기'로 한눈에 정리해 주기 때문에
왜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다고 했는지 이해가 갔어요.
기초적인 내용들이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평소 잘 몰라서 검색해 보았던 것이나
인지는 하는데,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필수 정보라며 스크랩했던 것들 등이
이 책에 다 나와있더라고요.
가령 항생제 과잉처방과 복용 기간에 대한 내용이나
식물의 생장 정보, 인간의 염색체와 신진대사, 호흡 등
일상에서 필요했던 정보들이
기본 생물학 지식에 포함되어 있었구나 깨달았고,
살다 보면 알게 되는 것들도 있지만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이라서
아이들이 잘 공부해서
앞으로 유용하게 활용하면 좋겠다 싶었답니다.

이런 내용들은 아이와 함께 보기에도 너무 좋았어요.
우리 몸의 구조가 어떤지,
내 성별이 어떻게 나뉘게 되었는지,
내가 키우는 식물이 왜 시들었는지,
귀지를 파는 것이 왜 안 좋은지,
우리 몸의 감각기관들의 명칭은 명확히 무엇인지,
바이러스가 어떻게 생겼고 왜 전염이 되는지 등
일상에서 궁금했던 것들에 더해
엄마가 하던 잔소리를 다소 줄여주기도 하는 등
두루 도움을 주었답니다.

종의 분류와 기관의 특성, 진화 이론,
나아가 21세기 오늘날의 환경과 생물학에 대해
짚어갈 수 있어 유익했어요.
새로운 '인간의 시대'라는 '인류세'를 통해
인간의 책임과 나아갈 방향을 일러두어
세상을 둘러싼 다양한 생물 법칙의 결과도 살필 수 있었습니다.
감각적인 이미지 / 정확한 설명 / 완벽한 개념 정리
일상에 스며든 과학의 원리를
'태어난 김에 생물 공부'를 통해 꼭 알아보세요~!
'태어난 김에 생물 공부' 외에도
물리 공부와 화학 공부도 함께 출간되었으니
아이 과학 공부에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시리즈라
한 권 한 권 모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