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다큐 백과 : 화산과 지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캐시 퍼갱.카스틴 피터 지음, 박유진 옮김, 윤성효 감수 / 비룡소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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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장에 들어가고 취미 생활을 시작하면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구독해서 보던 일이 생각납니다. ^^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지구촌 이모저모를 보는 재미가 상당했고 이에 지구촌에 대한 상식이 꽤 많이 축적됨을 느꼈는데요.

자료가 너무 좋으니 고이고이 모셔두다가 혼자 보는 것보다 함께 보는 게 좋겠다 싶어 아이들 단체에 보내드렸던 적이 있었어요.

결혼 전부터 나중에 아이를 키우면 꼭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여줘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비룡소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키즈 버전의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계 28개국의 독자들이 선택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자연 다큐 백과』 시리즈는 자연 및 탐사 분야에서

130여 년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만든

어린이 자연 다큐멘터리 책입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이하 냇지오 키즈)의 자연 다큐 백과 시리즈 중 제가 만나 본 <화산과 지진>은 정말이지 주제에 맞는 알찬 정보를 매 페이지마다 확인할 수 있고, 그간 갖고 있던 호기심을 해결해 주며, 더욱 흥미를 끌어올려 주었어요.

대자연의 교과서라 불리는 냇지오 키즈를 통해 <화산과 지진>으로 환경과 우리 생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답니다.




저는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화산과 지진> 하면 떠오르는 영화들이 많았어요.

단테스 피크(1997),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008), 샌 안드레아스(2015), 2012(2009) 등 재난, 재해 영화가 바로 생각나더라고요.

영화는 픽션이지만,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에서부터 멀리는 아이티, 칠레 등 여러 나라에서 지진과 화산활동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면 피해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에 안타까움이 앞서게 되지요.


화산과 지진은 무서운 일이지만, 사람들은 아직 우리에겐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최근 뉴스에서 접하는 소식들을 보면 이러다 정말 화산이 터질까 싶은 걱정도 드는데요.

이번 <화산과 지진>을 통해 기존에 갖고 있던 호기심보다 경각심을 더욱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1. 지구가 빵 터질 때


챕터 1부터 주제가 무시무시하지요?

자연 다큐 백과답게 화산이 무엇인지, 지진이 무엇인지, 화산과 지진의 현상과 결과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아이와 이 책을 보면서 우리가 영화를 볼 때 흥미와 재미를 느끼는 것과는 다르게 이 책은 진짜 있었던 일을 보여주고 그 위험을 알려주는 것이니 만큼 진중하게 봐야 함을 이야기해주었어요.


지구에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자연현상이 다채롭게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에서 시끌시끌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 중 지진과 화산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쉽게 겪을 수 없다 보니 더욱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화산과 지진이 일어나는 원인이 바로 지구 내부에 있다는 것인데요.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지구 내부가 이렇게 생겼다고 하니 지구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 때부터 '지구 내부가 정말 이렇게 생겼을까?' 하는 의구심은 여전하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ㅎㅎ



지구의 중심인 내핵 - 외핵 - 맨틀 - 지각으로 이루어진 지구는 정말 알다가도 모를 행성이지요?

속은 뜨겁게 펄펄 끓고 있지만, 지각 위로 드러난 지구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우니까요.

이런 지구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며 탐험하는 시간을 통해 산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화산은 왜 분출하며, 이런 현상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피해를 주는지 과거 사건들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어요.

베수비오 화산 분화 당시의 참상을 재연한 자료 사진을 보고 예전 아이 어릴 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한 폼페이 전시를 더듬어 기억해 보기도 했는데요. 아이도 아직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역사 속 무시무시한 자연재해가 낳은 비극이 여전히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잘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웃나라 일본, 칠레 등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은 왜 그런걸까요? 바로 지각의 경계인 '판' 때문인데요.

여러 개의 판이 환태평양조산대에 몰려 있기 때문에 여기서 판이 이동할 때마다 판끼리 마찰을 일으켜 지진이나 화산이 일어나가도 한다는 것이랍니다. 해서 환태평양조산대는 무엇이고, 여기서 발생하는 지진 활동에 대해 지도를 통해 확인해 보면서 지각의 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어요.



2. 화산의 엄청난 힘


화산 하면 뜨거운 용암이 분출하는 것, 따뜻한 온천수, 그리고 화산활동을 쉬고 있는 산들의 분화구부터 떠올라요.

우리나라에도 대표적인 화산지형과 화산이 있는데요. 화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바다 밑에서도 신비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도 체크하며 열수구에서 사는 생물과 화산 활동을 조사하기 위해 화산 학자들이 어떠한 장비들을 사용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화산은 그 위력이 대단하지요? 우리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점도 있다고 하네요.

깊은 땅속에서 나오는 지열 에너지는 전기를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랍니다. 거기에 값비싼 광물과 보석도 화산의 작품이고 온천도 화산 활동 덕분에 누릴 수 있는 것이지요.



3. 흔들흔들 덜컹덜컹 지진


강력한 지진 앞에 사람들은 무력하기 짝이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무서운 지진을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진 예측에 힘써왔다고 해요. 책 속의 지진 규모와 단위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매해 발생하는 지진 건수에 대해서도 숫자로 알아보는 코너를 통해 꼼꼼히 체크해 보았어요.

저는 어릴 때 새벽녘에 땅이 심하게 흔들려 잠결에 몸을 큰 大 자로 바닥에 찰싹 붙어 있던 것이 생각나는데요.

그때 당시 아침 뉴스에 차인태 앵커분이 '아주 예민한 사람만 느낄 수 있었던 지진이 새벽에 발생했었다'라는 뉴스 보도를 듣고 참 놀랐던 적이 있었어요. 무서울 정도로 지축이 흔들리는데 소리도 안 나오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요. 잠깐이었다지만, 느낀 사람만 느끼고 아닌 사람은 모른 체 지나갔다니.. 실제 진도가 큰 지진을 만나면 어찌 될지 상상이 되질 않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믿질 않으셨는데 그게 뉴스에 나오니 그제서야 믿어주셔서 어린 나이에 잊지 못할 경험과 기억으로 남아있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는 엄마의 소소한 경험담이 없어도 아이들이 귀 쫑긋하며 눈을 크게 뜨고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사전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현상들과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예측법과 노력들을 담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직업적인 내용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동물들의 지진 예측 방법을 통해 땅과 공기의 떨림, 화학 변화 등에 민감한 동물들의 특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재미있었어요.

동물들의 습성이 이러하기 때문에 지구의 긴 역사 속에서 진화를 하면서 생존할 수 있었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자연스럽게 아이는 동물의 습성을 관찰하는 직업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답니다.



4. 펑! 분화하는 화산


예로부터 자연현상에 대해 미신이나 전설이 있어왔음을 알 수 있었어요. 자연의 큰 힘은 인간을 나약하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기에 신화나 전설, 미신, 신앙 등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화산과 지진에 대한 전설을 듣다 보니 더욱 화산과 지진 활동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호기심이 쑥쑥 자랍니다.

책 속의 실험을 통해 화산 활동을 관찰하고 실험의 원리도 확인하는 직접 활동으로 범위를 확장시켜준답니다.

책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다 보면 냇지오 키즈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 같아 함께 보는 부모의 만족도는 자연스레 올라가지요. ^^





이처럼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는 지구촌 곳곳의 현상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현상들에 대한 호기심을 넓은 분야에 고루 퍼지게 하는 힘을 갖고 있음을 느낍니다.

<화산과 지진>에서는 지질학자, 화산학자, 탐험가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심을 두었고, 또 과학자들은 이러한 지구촌의 다양한 현상에 대해서 연구하니만큼 다양한 분야와 넓은 연구 범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고화질의 생생한 자료 사진들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최대 장점이지요.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는 아이들에게 보다 쉽고 간결하게 이러한 사실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장황한 정보만 있었다면 아이들은 쉽게 흥미를 잃게 되는데,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는 매 챕터별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을 느꼈어요.

초등 과학 교과 연계는 물론이고,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상세한 정보와 한줄 상식, 탐험가 인터뷰와 퀴즈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가득하답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것을 접해주려 노력해도 아이가 관심이 없으면 흥미를 이끌어내기 힘든 부분이 있지요.

인포그래픽 120여장 이상의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자연 다큐 백과는 아이가 기존에 동물에만 국한되던 관심영역을 점차 넓혀주는 것을 느낍니다.

자연 현상을 알고 재해를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도 참 중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거기에 덧붙여 상식도 넓히고 호기심도 이끌면서 유익한 정보를 알려주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는 추천 안 할 수 없는 참 좋은 자연 다큐 백과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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