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사람들을 생각해
정지혜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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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 무엇인가‼️ 바로 호러의 계절이다 이 말이야 👻👻
나는 호러 계정이 따로 있을 정도로 호러를 사랑한다. 영화도 공포 영화 위주로 골라본다. 사시사철 보지만 여름은 특별하다. 남들도 호러를 봐주는 계절이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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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야 시각·청각적인 효과가 있어 사람들이 무서워하지만 책은 조금 더 호러로 입문하기 좋을 것 같다는 나만의 생각을 토대로 열심히 영업 중인데 잘 안 먹혀서 조금 속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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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이쁘게 뽑히면 누구라도 보고 싶지 않겠는가? 그리고 점프 스케어로 놀래키는 영화와 달리 활자를 통한 서스펜스와 상상력이 가동되면 웬만한 영화 저리 가라! 원래 상상력에 의한 공포가 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적절한 긴장감과 공포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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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편의 단편집으로 연작소설인데 얼마 전에 읽은 <그들은 바다에서 왔다>와 결이 비슷하다. 내용은 다르지만 구성이 비슷하고 느껴지는 감정도 비슷하다. 거기에 살짝 <도깨비 섬>을 얹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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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공포의 배경은 고립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섬'이란 장소는 공포와 매우 잘 어울린다. 귀신은 물을 좋아한다고 하니 더욱 잘 어울리지 않는가! '목야'라는 섬을 배경으로 세 명의 인물이 나오는데 사실 이 이야기는 귀신에 대한 공포보단 현실 공포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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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에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때론 무섭고 때론 눈물 난다. 첫 번째 이야기인 <지은의 방>은 학대와 방치를 당하는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강령술을 했다가 생기는 일을 다뤘고, 두 번째 <강과 구슬>은 영안이 트인 주인공과 귀신 구슬 그리고 구슬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인데 난 이 편이 제일 맘에 들었다. 상상하기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호러와도 부합함. 세 번째 <이설의 목야>는 모든 이야기가 연결되는 지점으로 조금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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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이러니하게도 호러 소설이고 귀신이 나오는데 서로가 서로를 돕는 이야기가 눈에 더 잘 보이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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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생동감 있는 설명, 입체감 있는 캐릭터들이 함께하는데 심지어 얇고 재밌어서 누구나 입문하기 좋을 것 같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공포 소설 한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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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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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날 상대로 무슨 게임을 하는 걸까?"
완벽했던 결혼 생활. 하지만 남편이 사라지고, 완벽이라는 가면 아래 숨겨진 그의 진짜 모습이 들어난다.

👱🏻‍♂️ "당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거야."
모든 것은 실수일 뿐이다.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아내를 지킬 것이다.

👱🏻‍♀️ "당신은 내 말 믿어줘야 해."
딱 한 번의 실수였다. 남편만은 절대 진실을 알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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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여자들>을 읽고 싶었다. 읽을 책이 너무 많아 사지 않았는데 그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길래 바로 받아서 읽어봤다. 스릴러의 여왕이라는데 어떻게 안 읽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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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두 부부가 나온다. 니나-제이크, 크리스티안-릴리. 니나와 크리스티안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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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는 제이크와 심한 부부 싸움을 하고 연락이 끊긴다. 릴리는 정신없이 집으로 들어와 크리스티안을 찾는다. 그리고 그 뒤 제이크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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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보면 별개의 사건일 것 같았던 이야기는 릴리의 입을 통해 하나로 뭉쳐진다. 남편에게 털어놓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는데 니나의 남편 제이크와 공원에서 마주쳤는데 그가 성폭행을 시도했고 벗어나기 위해 돌로 머리를 쳤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정당방위긴 하지만 크리스티안은 이 문제를 감추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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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돌이킬 수 없다고 하지 않던가. 여기서도 그렇다. 예전에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파멸에 이르는 무언가를 봤는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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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는 부부 싸움 때문에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생각하지만 그가 병원에도 계속해서 출근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고 실종 신고를 한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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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만 말하자면 이번에도 추리는 실패했다 🤣
추리 소설을 그렇게 읽고 범죄·스릴러 영화를 그렇게 봐도 범인을 맞추는 경우는 거의 없는 내 재능이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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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넷플릭스가 참 좋아할 것 같다. 뭔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느낌이 강하게 난다. 읽으면서 영화가 상상이 되기도 하고.



스릴러의 여왕이라곤 하나 나는 이 책에서 스릴보단 (스릴도 있다) 크리스티안이 불쌍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
사랑을 위해 무엇도 할 수 있었고, 했던 남자인데 그거 하나였는데..😢


니나와 크리스티안의 결정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이 사랑꾼들을 위해서라도 읽어보시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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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 - 흔들리고 아파하는 너에게 전하는 가장 다정한 안부
사과이모 지음 / 책과이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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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체로 심리 혹은 정신 상태가 안 좋을 때 이런 에세이나 심리학 책을 많이 읽는 것 같다. 나의 상태를 파악하고 싶고 우습게도 책을 통해 위안을 많이 받는 터라 더 집착스럽게 읽는다 🥲 물론 요즘은 그마저도 버겁긴 하나 (글자가 점점 눈에 안 들어옴) 그래도 여전히 책을 통해 나 자신을 지키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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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족이지만 난 '책과 이음' 출판사를 좋아한다. 해당 출판사의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뭔가 개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책을 내는 곳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뭔가 대단하지 않아도 (물론 실제로 작가님들은 대단한 분이실거다) 살아갈 가치가 있고 인생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살아갈 수 있다고 방법을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국제 도서전에서 대표님을 뵀는데 출간된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여 더 애착이 갔다.

이곳의 책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이번 책도 역시나 좋았다. 사과 이모님은 진로 상담을 오래 하신 분으로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위로해 주시는 멋진 분이셨다. 덕분에 글로나마 나 또한 위로를 받았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결국 나를 마주하는 일>,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할 것>, <삶을 사랑하며 나로 살아가며>인데 나는 첫 번째 파트가 가장 좋았다. 뭔가.. 잘 표현은 못 하겠는데 좋았다. 하.. 어떤 책에서 나의 느낌을 '좋았다'로만 표현하지 말라고 했는데💦 좋은 걸 좋다 해야지 어쩌겠는가🤷🏻‍♀️

되게 아이러니하지만 나는 나를 굉장히 사랑하고 굉장히 싫어한다. 문장만 놓고 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이해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읽자마자 눈물이 날 뻔했다. (4번째 사진) 너무나 내 마음을 이해하고 있으신 것 같아서. 만나본 적도 얘기해 본 적도 없지만 너무 잘 알고 계신 것 같아서 문장 하나하나에 위로를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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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력 중이지만 아직은 어려운 나를 온전히 사랑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나머지 파트에서 힘을 많이 얻었다. 결국 제목과 같이 된 것이다.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

굉장히 쉬우면서도 굉장히 어렵다. 특히나 요즘 같은 시대에는 더욱더 어렵다. 하지만 결국은 해내야 한다.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건 부모님과 나 자신 정도일 테니까.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해 주겠는가.



역시 책은 참 좋은 친구다. 굳이 나의 아픔을 말하지 않아도 위로받을 수 있다. 울어도 묵묵히 옆을 지킨다. 언제든 볼 수 있다. 힘든 시기에 이런 위로마저 없었다면 어땠을지..😢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위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된다면 해당 출판사의 다른 책들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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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책과 함께 엽서가 동봉되어 왔는데 손 편지가 있어서 솔직히 감동적이었다🫢 '따뜻하게 나를 안아주는 사랑하시길' 참 멋진 말인 것 같다. 좋은 분들이 있어 오늘도 힘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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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혁명 - 건강의 바로미터 100세 건강시리즈 3
김태영.조승익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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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몸을 별로 챙기지 않는 편이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꽤 높은 편이다. 그래서 이런 책이 있으면 열심히 읽어보는데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 고관절의 중요성을 알고 나니 다른 책에서도 보이더라. 요새 노화, 간병 등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어서 더 많이 보이며 이해도가 높아졌다. 한 줄이라도 읽으면 다 도움이 되는 법.



이 책은 우리 몸에서 굉장히 중요한 '고관절'에 대해 설명한다. (혹여 고관절의 위치를 모른다면 세 번째 사진에 첨부했으니 참고) 몸의 중심은 척추라고 생각했는데 고관절도 척추 못지않게 혹은 더 중요한 부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중요한데 왜 여태껏 잘 몰랐을까?🤔

고관절은 중요한 부위인 만큼 쉽게 다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젊었을 땐.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모든 뼈가 그렇듯 고관절 또한 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실제로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도 고관절이 골절된 노인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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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에서는 왜 고관절이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고관절 질병에 관한 증상과 치료법, 운동 등을 소개하였다. 2부에서는 고관절 통증에 관한 원인과 치유, 그리고 고관절 수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혔다. 3부에서는 고관절 건강을 위한 걷기, 스트레칭, 근력운동, 재활운동 그리고 올바른 생활습관에 대해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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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항상 혹사당하는 관절인데 우습게도 너무 움직이지 않아도 안 좋아지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이 다칠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암 사망률보다 높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기준 3명 중 1명이 걸린다는 암보다도 높다니 조금 충격이었다. 물론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높은 건 알고 있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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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요즘은 젊은 층도 고관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는 오래 앉아있는 실내 생활 습관, 인스턴트와 선크림 등으로 비타민D 부족으로 인해 칼슘 흡수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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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꼬는 자세가 편한 이유도 순간적으로 고관절과 허리에 쏠렸던 무게가 다리로 옮겨가면서 편한 느낌이 든다는데 참 몸은 아이러니하다. 몸에 안 좋은 자세가 편한 자세라니.. 저자 말로는 자세가 바른 사람이라면 바르게 앉아도 아프지 않다고 한다. 바른 자세가 불편하거나 아프다면 이미 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내 얘긴데 왜 뼈 때리나..

고관절 및 다른 뼈들을 지키려면 스트레칭과 적절한 운동, 식습관, 바른 자세 등이 중요하다고 했다. 역시 몸에 좋은 행동은 뼈에도 좋구나.. 우리가 느끼는 만성 피로 또한 고관절에 의해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것도 조금 쇼킹했다‼️ 그래서 내가 늘 피곤했나 싶어 요즘은 최대한 다리를 꼬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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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법도 알려주고 칼슘이나 비타민D에 좋은 음식도 알려줘서 따라 하기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칼슘 관련된 영양제는 실제로 뼈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한다. 있다 하더라도 단기적일 뿐 의약품이 아닌 영양제에 머물러있는 것은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정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영양제 먹을 돈으로 바른 식사를 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몰랐던 것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통증의 근본적인 부분을 알게 된 것 같아 열심히 시도해 볼 예정이다. 물론 작심삼일 인간이라 얼마나 갈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리 꼬기, 짝다리는 안 하도록 노력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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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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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 때문에 안 보려다가 델피노 작품이길래 봤다. 제목이라고 함은 별 이유 없었다. 헤비메탈을 잘 모르고 관심도 없고 음악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조예가 깊지 않아서.

혹시나 나와 같은 이유로 읽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 책은 헤비메탈을 몰라도, 음악에 관심이 없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음악이 매개체인 건 확실하지만 음악과 꿈, 우정, 사랑, 희망, 슬픔 등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니까.



한편으론 약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다. 비슷한 게 별로 없는데 그냥 느낌이 그랬다. 힐링이 된다는 공통점 때문이었을까🤔

여러 단편이 있고 몇 가지는 연결되어 시점만 바뀌는 이야기였는데 헤비메탈을 듣는 청각 장애인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그녀를 둘러싼 이야기들도 따스하고 좋았다.



개인적으론 <뒷모습>이란 소설이 마음에 오래 머물렀다. 뭐 흔하다면 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래도 난 늘 이런 이야기에 약하다.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은 레코드 가게 사장님으로부터 시작된다. 처음에 프롤로그인 줄 알고 레코드 가게 사장님이 쓰신 책이구나 했는데 아니었다. 왜 이런 착각을 한 거지...?😮
<내가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에서는 앞에 나왔던 청각장애인 소녀 수연의 시점으로 이어진다. <이야기하듯이>는 수연의 남자친구 하진의 시점 그리고 <행복한 레코드 가게>에서는 이 둘과 다른 손님들의 사연을 정리해 주며 끝내는데 기막힌 수미상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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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런 따뜻한 소설도 참 좋은 것 같다 🌸
델피노는 스릴러가 재밌는 줄 알았더니 그냥 소설 보는 안목이 뛰어난 출판사인 듯😏



그나저나 굿바이 제리는 실제론 없는 그룹인가...?
인터넷에 검색해 봐도 안 나오는데 내가 못 찾는 건지 픽션인지를 모르겠다 💦
어쩔 수 없이 김동률의 뒷모습만 들어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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