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 - 흔들리고 아파하는 너에게 전하는 가장 다정한 안부
사과이모 지음 / 책과이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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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체로 심리 혹은 정신 상태가 안 좋을 때 이런 에세이나 심리학 책을 많이 읽는 것 같다. 나의 상태를 파악하고 싶고 우습게도 책을 통해 위안을 많이 받는 터라 더 집착스럽게 읽는다 🥲 물론 요즘은 그마저도 버겁긴 하나 (글자가 점점 눈에 안 들어옴) 그래도 여전히 책을 통해 나 자신을 지키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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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족이지만 난 '책과 이음' 출판사를 좋아한다. 해당 출판사의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뭔가 개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책을 내는 곳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뭔가 대단하지 않아도 (물론 실제로 작가님들은 대단한 분이실거다) 살아갈 가치가 있고 인생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살아갈 수 있다고 방법을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국제 도서전에서 대표님을 뵀는데 출간된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여 더 애착이 갔다.

이곳의 책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이번 책도 역시나 좋았다. 사과 이모님은 진로 상담을 오래 하신 분으로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위로해 주시는 멋진 분이셨다. 덕분에 글로나마 나 또한 위로를 받았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결국 나를 마주하는 일>,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할 것>, <삶을 사랑하며 나로 살아가며>인데 나는 첫 번째 파트가 가장 좋았다. 뭔가.. 잘 표현은 못 하겠는데 좋았다. 하.. 어떤 책에서 나의 느낌을 '좋았다'로만 표현하지 말라고 했는데💦 좋은 걸 좋다 해야지 어쩌겠는가🤷🏻‍♀️

되게 아이러니하지만 나는 나를 굉장히 사랑하고 굉장히 싫어한다. 문장만 놓고 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이해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읽자마자 눈물이 날 뻔했다. (4번째 사진) 너무나 내 마음을 이해하고 있으신 것 같아서. 만나본 적도 얘기해 본 적도 없지만 너무 잘 알고 계신 것 같아서 문장 하나하나에 위로를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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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력 중이지만 아직은 어려운 나를 온전히 사랑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나머지 파트에서 힘을 많이 얻었다. 결국 제목과 같이 된 것이다.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

굉장히 쉬우면서도 굉장히 어렵다. 특히나 요즘 같은 시대에는 더욱더 어렵다. 하지만 결국은 해내야 한다.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건 부모님과 나 자신 정도일 테니까.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해 주겠는가.



역시 책은 참 좋은 친구다. 굳이 나의 아픔을 말하지 않아도 위로받을 수 있다. 울어도 묵묵히 옆을 지킨다. 언제든 볼 수 있다. 힘든 시기에 이런 위로마저 없었다면 어땠을지..😢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위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된다면 해당 출판사의 다른 책들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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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책과 함께 엽서가 동봉되어 왔는데 손 편지가 있어서 솔직히 감동적이었다🫢 '따뜻하게 나를 안아주는 사랑하시길' 참 멋진 말인 것 같다. 좋은 분들이 있어 오늘도 힘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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