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목 때문에 안 보려다가 델피노 작품이길래 봤다. 제목이라고 함은 별 이유 없었다. 헤비메탈을 잘 모르고 관심도 없고 음악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조예가 깊지 않아서.혹시나 나와 같은 이유로 읽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 책은 헤비메탈을 몰라도, 음악에 관심이 없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음악이 매개체인 건 확실하지만 음악과 꿈, 우정, 사랑, 희망, 슬픔 등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니까.⠀한편으론 약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다. 비슷한 게 별로 없는데 그냥 느낌이 그랬다. 힐링이 된다는 공통점 때문이었을까🤔여러 단편이 있고 몇 가지는 연결되어 시점만 바뀌는 이야기였는데 헤비메탈을 듣는 청각 장애인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그녀를 둘러싼 이야기들도 따스하고 좋았다. ⠀개인적으론 <뒷모습>이란 소설이 마음에 오래 머물렀다. 뭐 흔하다면 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래도 난 늘 이런 이야기에 약하다.<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은 레코드 가게 사장님으로부터 시작된다. 처음에 프롤로그인 줄 알고 레코드 가게 사장님이 쓰신 책이구나 했는데 아니었다. 왜 이런 착각을 한 거지...?😮<내가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에서는 앞에 나왔던 청각장애인 소녀 수연의 시점으로 이어진다. <이야기하듯이>는 수연의 남자친구 하진의 시점 그리고 <행복한 레코드 가게>에서는 이 둘과 다른 손님들의 사연을 정리해 주며 끝내는데 기막힌 수미상관이다.⠀⠀요즘은 이런 따뜻한 소설도 참 좋은 것 같다 🌸델피노는 스릴러가 재밌는 줄 알았더니 그냥 소설 보는 안목이 뛰어난 출판사인 듯😏⠀그나저나 굿바이 제리는 실제론 없는 그룹인가...?인터넷에 검색해 봐도 안 나오는데 내가 못 찾는 건지 픽션인지를 모르겠다 💦어쩔 수 없이 김동률의 뒷모습만 들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