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던 눈빛에 칼날이 보일 때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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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10.06 / 🩷 도서 협찬 🩷
* 해당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 '델피노' (@delpinobooks)에게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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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𝑹𝒆𝒗𝒊𝒆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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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음주 운전'을 소재로 한 소설은 처음 봤다. 주인공은 음주 운전으로 인해 가족을 잃었고 그 뒤로 '알모사10'이란 약을 판매한다.

'알모사10'이란 무엇인가❓ 바로 10분 안에 알콜을 해독시켜주는 약인데 시제품으로 나온 건 아니라 주인공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구매하기가 어려운 약이라는 거다.

내용을 보아하니 숙취는 남지만 혈중 알콜 농도를 없애는 걸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이 약품은 내가 상상한 대로 쓰이진 않더라💦
꼭 운전을 해야겠다면 이 약을 먹고 할 줄 알았더니 범죄자한테 너무 많은 걸 바랬나 보다. 소설 속에선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키고 나서 이 약을 먹어 자신은 음주가 아니라는 헛소리를 늘어놓는다. 근데 정말 검출이 안되니 귀신이 곡할 노릇인거다 😟

하기사 생각해 보면 이 약 살 돈으로 대리를 부르던 택시를 타던 했겠지 🤷🏻‍♀️
정말 생각할수록 음주 운전하는 놈들이 용서가 안되네

어쨌거나 이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고 우연한 기회로 알모사 10을 알게 된 그 아들은 주인공을 증오하기 시작한다. 솔직히 내가 아들 입장이었어도 가만 안 둠... 주인공 사연 모르니까 💧

이 놀라운 약은 입소문을 타 미친 듯이 팔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를 쫓는 경찰까지.

현실에서도 소설에서도 음주 운전은 습관인 것 같네요 🍻
살인과 다를 바 없는 짓인데도 '술 먹어서 기억이 안 난다', '심신미약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들로 감형 받는 거 보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해서 계속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소설의 결말이 맘에 들었네요.

뭐 막말로 몇 사라진다고 음주 운전이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요..

정의로운 경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범죄라 말합니다. 아직 음주 운전이 '남의 일'일땐 그럴 수도 있어요. 직업도 직업이니까. <모범택시>에 이솜이 생각나는 대목이더군요. 과연 내가 피해자가 되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도 똑같이 말할 수 있을까요?

소설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음주 운전 정말 괜찮은가요❓
내가 하고 있지 않은지, 남이 하는 걸 방관하고 있진 않은지
하루빨리 이 질 나쁜 범죄의 처벌이 강해지길 빌고 또 빌어봅니다🙏🏻

피해자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마무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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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체를 부탁해
한새마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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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10.09 / 🩷 도서 협찬 🩷
* 헤스티아 X 촤주부 (@hestia_hotforever @choajubu_book)가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한새마 (@cw.hansema) 작가님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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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𝑹𝒆𝒗𝒊𝒆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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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을 신청하기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책이었다. 직관적인 제목과 귀여우면서도 섬뜩한 표지 일러스트까지 무엇 하나 내 스타일이 아닌 것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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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달
엄마, 시체를 부탁해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었습니다
마더 머더 쇼크(Mother Murder Shock)
어떤 자살
잠든 사이에 누군가
여름의 시간

총 7편의 단편을 담고 있는데 가정 스릴러, 본격 미스터리, SF 미스터리, 사회파 미스터리, 호러 미스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결합 된 색다른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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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경우엔 <엄마, 시체를 부탁해>, <마더 머더 쇼크>, <어떤 자살>이 특히 인상 깊어 이 세 단편 위주로 말해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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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시체를 부탁해>는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말 직관적인데 곱게 키운 내 딸이 범죄를 저지르고 뒷수습을 엄마한테 떠넘겨버린 이야기다. 물론 이렇게 하고 끝나면 재미가 없겠지만 당연히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 보면서 '과연 나라면 내 딸의 범죄를 숨겨줄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안타깝게도 자녀가 없어 이입이 어려웠다. 지금 같아선 자수를 유도하거나 안되면 신고를 할 거 같은데 막상 생기면 다를까. 소설처럼 죄책감이 있다면 도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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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더 머더 쇼크>는 기대 안 했는데 제일 괜찮았다. 산후우울증을 겪는 산모와 미친 시댁의 이야기. 이 소설을 읽기 전 <내 남편과 결혼해 줘>를 일부 본터라 시집살이 대리 경험...💦 정신병이 안 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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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자살>은 실제로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간병 살인에 관한 이야기라 마음이 아핐는데 추리과정이 흥미로워서 장편이어도 재밌겠다 싶었다. 7편 중 유일하게 소름 돋았던 작품이기도 함. 21년도에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우수상을 받았다던데 충분히 그럴만하다 👏🏻



아포칼립스를 표방한 사회 최약층 노숙 모녀의 이야기인 <낮달>도 너무 좋았다. 나머지는 크게 취향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장르의 미스터리가 있어 독자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다를 거라 생각되고 그런 골라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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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세미나 가는 비행기에서 읽어서 뭔가 더 의미가 깊고 ✈️
작가님의 친필 사인까지 받아 (사진 찍는 걸 깜빡...) 더더 의미가 깊어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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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독서 모임 호스트 - 지속 가능한 모임 운영 가이드
동네언니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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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9.10 / 🩷 도서 협찬 🩷
* 해당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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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𝑹𝒆𝒗𝒊𝒆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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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이사를 오면서 독서모임에 다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소모임을 통해 들어간 독서모임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운영진이 되었다 🫨
새롭게 바뀐 운영진들은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독서 모임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참여인원이 늘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라 책의 도움을 받고자 읽어보았다.

일단 작가님은 문토라는 곳에서 활동하시며 독서모임, 북토크, 강연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 중이셨다. 유료 모임을 만드는 법, 준비해야 할 것, 장단점, 유지하는 방법, 사람과 마주하는 법 등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알려준다.

이미 오랜 기간 회원을 유지 중인 현재 독서모임과는 맞지 않았지만 내가 나중에 독서모임을 만들게 된다면 참고해 볼 만한 것들이 많았다.

독서모임을 나오는 경우는 책이 좋아서도 있지만 깊이 있는 대화를 위해, 책이 싫어서, 변화를 주기 위해서도 있다고 한다. 책과 번외로 이성 때문에 나오는 경우도 있는듯하다. 나는 당연히 책이 좋아서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책이 싫어서 나온다니.. 이런 것들을 캐치하지 못해 신입 회원 유지가 어려웠던 걸까💦

특이했던 건 작가님의 편독 라이프였는데 나의 경우 소설을 선호하지만 견문을 넓히고자 최대한 편독 없이 읽으려 하는데 오히려 "편독을 끊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글을 보고 잠시 쇼크‼️

앞으로도 궁금한 게 많아 최대한 많은 분야의 책을 읽을 예정이지만 먼 훗날 나의 독서모임에선 소설만 다루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

독서모임의 꿀팁, 운영 방법 등 여러 방면에서 알려주니까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기고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던 것들을 도움받은 느낌이라 좋았다.
현재 모임과 맞지 않는다고 해도 모임은 몇 개나 만들 수 있는 거고 변형해서 참고해도 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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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나자
심필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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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9.18~19 / 🩷 도서 협찬 🩷
* 해당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 '서랍의 날씨' (@_fandombooks_)에게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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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𝑹𝒆𝒗𝒊𝒆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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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12쪽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소설 <어제 만나자>. 놀랍게도 작가님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타임 루프는 여차하면 설정이 틀어질 수 있어 굉장히 어려운데 그 어려운 걸 해내셨다 👏🏻

이야기는 충격적이게도 주인공이 생매장을 당하는데부터 시작된다. 관에 던져진채 받은거라곤 빈 총과 총알 하나. 이걸 배려심이 깊다고해야할지💦
아무리 총이 있어도 차마 당길 수 없던 그는 생각에 빠지기 시작하고 이 모든 일의 시작인 12월 29일로 돌아가게 된다.

솔직히 말해 주인공 동수는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인물이다. 조폭도 아닌 것이 양아치도 아닌 것이 어중간한 위치에서 가오는 못 버리고 쉬운 길로만 가는 하류 인생인데 안타깝게도 나쁜 사람은 아니다. 뭐.. 동생 동호한테는 나쁜 사람이었지만😮‍💨

동수는 출소 후 미래를 보장한다는 달콤한 말에 속아 두목 아들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감옥에 간다. 당연하게도 미래는 보장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의 가족은 점점 더 밑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동호에게 이입하면서 동수가 더 싫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충격적인 첫 장면 이후로 동수의 인생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동호, 마장식, 마혁수, 월터, 장 반장 등 어떻게 엮이게 된 건지 순차적으로 보여주고 제일 중요한 타임 루프 방법 (우리가 흔히 알던 것과는 조금 다른) 그리고 복수를 위해 달리는 동수까지 600페이지가 무색하게 손에 땀을 쥐고 읽었다 💧

진짜 간만에 스릴+긴장+통쾌한 소설을 읽었는데 재밌는 책을 읽을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제발 영상화 좀 🙏🏻 이것도 분량이 있으니까 드라마로 부탁드립니다 제발 제발

악보다 더한 악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연 없는 사람 없다는 것과 진짜 미치광이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재밌는 소설이었다. 두꺼워서 사람들이 안 읽으려고 할 거 같아 괜히 걱정되지만 재밌으면 분량은 관계없다는 걸... 재미없는 200페이지보다 재밌는 600페이지가 더 빨리 읽을 수 있단 걸 알아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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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어먹을 집. 얼어붙은 집은, 그 전체가 하나의 관이었다. 죽음에서 도망쳐 찾은 집은 관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관 속에서도 잠은 찾아왔다. 눕자마자 의식이 흐려져갔다.
씨알이 굵은 눈알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관 위로 소복히 눈이 쌓여가고 있었다. -p.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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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총무부 클리닉과입니다 네, 총무부 클리닉과입니다 1
후지야마 모토미 지음, 오정화 옮김 / 빚은책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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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9.15~16 / 🩷 도서 협찬 🩷
* 해당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 '빚은 책들' (@bizn_books)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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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𝑹𝒆𝒗𝒊𝒆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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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부 클리닉과, 도대체 뭐 하는 곳일까❓
처음에는 표지를 보고 실제 있는 직업의 이야긴 줄 알고 골랐는데 (소설인 줄 몰랐음 + 실제로 있는 직업일 수도 있음. 모름) 알고 보니 유쾌한 소설이었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아니 직업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텐데 직업병이 있다. 어린이집 교사가 성인을 대할때도 아이를 대하는 듯한 말투를 쓰는 그런 직업병 말고 정말 직업적으로 생기는 고질병들 말이다.
사무직은.... 손목이라든지💧

이 책에서 나오는 회사의 사장은 굉장히 혁신적이고 실제로도 있으면 좋을 인물이다. 고객들을 대하는 태도도 직원을 위하는 태도도 뛰어난데 회사의 복지 차원에서 사내에 클리닉과를 만든다.

여기에 고용된 의사, 약사 그리고 데스크 직원.
클리닉과를 운영해가는 동시에 직원들의 질병에 대한 상식과 배려, 이해 등을 배울 수 있다 👏🏻

과민성대장 증후군, 빈뇨, 입 냄새, 요통 등 많이 있을 수 있지만 말하기 힘든 질병들 혹은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는 실제 아픔들에 대해 에피소드를 만들어 우리에게 알려주는데 나 같은 경우도 과민성대장 증후군과 요통이 있는 편으로 굉장히 공감이 됐다 😢😢

말해도 제대로 된 병명이 없으니 회사에 말하기엔 어렵고 화장실을 자주 가기엔 눈치 보이고 이해받기도 어렵다. 다행히 나는 정도가 심하진 않은데 여기서 더 심하면 상상도 하기 싫음💦

이런 걸 캐릭터를 통해 알려주는 게 이해도를 높이고 배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에피소드들이 너무 따뜻했다. 에피소드 자체는 유쾌한데 의도가 따스함.. 🌷

가볍게 읽기 좋지만 안에 담긴 지식과 뜻이 좋으니 많이들 읽으셨으면 좋겠고,
시리즈로 나온다고 해서 기대 중이다. 다음권 무조건 산다
일본은 의료 드라마 잘 만드니까 이 책도 영상화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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