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블랙홀에 뛰어든 사나이 YA! 16
김달영 지음 / 이지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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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미스테리, 판타지 이런류의 독특한 내용을 다룬 소설을 좋아하는지라 제목 보고 바로 고른 책이지요.

영어덜트 장르픽션 시리즈라고 되어 있던데 그래서 그런지 책 좋아하고 과학 좋아하는 초4 딸 아이도 첫번째 단편은 금방 읽더라구요? 더 읽으려는 걸 제가 먼저 읽는다고(초4가 읽어도 될지 검열도 필요했고 ㅎㅎ) 뺏어와서 끝까지 다 읽어봤는데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는 있더라도 크게 자극적인 소재는 없어서 같이 읽어도 무방하겠더라구요.

몇가지 이야기는 같이 토론해보기에도 좋은 주제이고 과학적 지식까지 전달해주는 책이라 오히려 같이 읽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장점이 있는 책이었기에 제 마음에 안 들었던 점부터 이야기 해보자면..

우선 오타 2군데 있구요! ㅎㅎ

127쪽 맨 밑줄에 알리->하산으로 바꿔야 하고, 128쪽 일곱째줄 알리->하산으로 바꿔야 합니다.. 혹시 재판하시게 된다면 꼭 수정해주세요! 인물 이름이 잘못 적혀 있어서 순간 헷갈리더라구요~

그 다음 제가 생각했던 문제점 아닌 문제점...

이 책에는 총 6가지의 단편이 담겨있는데요.

스스로 블랙홀에 뛰어든 사나이/거울 나라에서 온 바이러스/마호메트의 관/안락사 병실/예술가에게 어울리지 않는 부업/구름, 저 하늘 위에. 이 순서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책 제목으로 뽑힌 스스로 블랙홀에 뛰어든 사나이가 가장 먼저 나옵니다. 문제는... 바로 책 제목이자 첫번째 이야기가 6편의 단편 중 가장 어렵고 가장 재미없다는 겁니다 ^^;

물론 제 기준이에요. 우주도 좋아하고, 블랙홀이니 사건의 지평선이니, 호킹 복사 같은 걸 다른 책으로 이미 접한 딸 아이는 큰 어려움 없이 읽더라구요? 근데 제 기준으로는 참신한 이야기이긴 하나 이야기의 진행도 좀 지지부진하고, 우주선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주인공 한 사람이 블랙홀로 가는 이야기만 담고 있다보니 흥미도가 떨어지더라구요. 그 짧은 이야기 동안 또 관련 용어는 어찌나 많이 등장하던지.. 사실은 첫번째 이야기 보다가 진도가 안나가서 책을 덮어버렸는데.. 그 사이에 딸 아이가 잡고 읽더니 첫번째 이야기를 금방 다 읽은거에요^^; 엄마가 되어서 질 순 없다! 하고 내놓으라고 하고는 꾸역꾸역 첫번째 이야기를 읽고 두번째 이야기로 넘어갔는데.. 왠걸 그 뒤부터는 훨씬 재미있고 쉬웠어요 ^^;; 그래서 밤늦게까지 잠 안자고 끝까지 다 읽어버렸답니다.

혹시 저처럼 첫번째 이야기가 어렵다, 잘 안 읽힌다 하시는 분들은 제일 끝의 이야기부터 읽으시길 추천드릴게요!

구름, 저 하늘 위에-라는 마지막 작품은 길이 자체도 짧고 과학적 지식이 크게 필요없는 이야기거든요. 피식~ 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 짧은 SF 단편이라 나머지 작품들을 읽는데 힘이 되어 줄 것 같아요.


이제 장점들을 살펴볼게요!

이 책은 정말 SF라는 장르에 충실한 작품이더군요. 6가지 이야기마다 과학적인 소재와 관련 용어들이 담겨 있고, 각 픽션이 끝난 후에 그 픽션에서 다뤘던 용어들을 설명하는 부분이 따로 있어요. 어떤 것은 실제로도 이미 연구되고 있는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설에 사용된 것도 있고 아예 설정부터가 허구인 것도 있는데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작가가 잘 설명해줬더라구요. 예를 들어 첫번째 이야기에서 나오는 반물질도 이야기 속에서처럼 쓰일 수는 없다는 거, 만약 그렇게 쓰이게 되면 이야기 속의 다른 가정들이 어긋나버린 다는 것도 설명 코너에서 따로 알려주고 있어요. 안락사 병실에서 나오는 기억이식 투영법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기술이라는 것도 설명되어 있구요.

우리가 가끔 사극을 볼 때 실제 역사와 일치하는 것도 있지만 재미를 위해 역사를 각색한 부분도 있잖아요? 아쉽게도 사극에서는 그런 부분을 일일이 설명해주고 있지 않아서 아이랑 함께 보는게 아직은 꺼려지더라구요. 근데 이 책은 대상이 청소년이라는 것을 염려해뒀기 때문인지 팩트와 팩트가 아닌 것에 대한 구분이 명확해서 과학적 지식을 쌓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다른 장점! 관련 지식을 확장할 수 있게 유튜브 채널이라던지 책들을 추천해주고 있어요.

여기서 추천해놓은 책 한 권 좀 전에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왔습니다 ㅎㅎ

책을 읽음으로써 또 다른 책을 읽게 만드는 그런 책~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책의 요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책에 담긴 내용 중에 아주 중요하지만 제가 몰랐던 사실이 있어서 찍어봤어요.

태양광발전의 문제점.. 전 끽해야 장비를 만들고 설치하는 데에 드는 비용등을 생각했거든요?

근데 발전용 패널이 햇빛을 가려서 생태계가 파괴되는 문제가 있다는 건 진짜 몰랐어요..

딸 아이는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또한 이런 부작용을 역으로 이용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적혀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것 역시 청소년 대상의 SF 소설이라 더 장점으로 느껴졌어요.

청소년들이 공부하면서 없는 시간 쪼개서 읽는 책들이 아이들에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면 더 좋지 않겠어요..

최근 과학 지식과 동향에 대해 알 수 있고, 이런 것들은 결국 논술이나 수행평가 서술형 문제 등에 대처할 때도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마지막 단편이 상대적으로 가장 가벼웠는데요.

SF 소설의 세계에서는 오래된 전통을 따른 작품이라고 합니다 ㅎㅎ

거울 나라에서 온 바이러스, 예술가에게 어울리지 않는 부업, 요 두 단편은 SF에 스포츠가 접목되어 있어요.

각각 야구 선수와, 사인을 훔치기 위해 사진을 찍는 예술가가 등장합니다.

유일하게 저와 딸이 즐겨보는 스포츠가 야구라서 이 두 작품이 특히 재미있게 읽히더라구요. 작가도 야구를 좋아하시는 지,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야구 이야기들이 꽤 깊어서 더 현실감도 느껴지고 좋았습니다.

그나마 시간이 좀 날 아이들 방학때 아이와 같이 읽고 다루고 있는 과학적 지식에 대해 이야기도 나눠보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논점들, 안락사, 교화에 목적을 두고 있는 지금의 법 제도, 태양광 발전의 문제점 등에 대해 토론도 해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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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
아미나 루크먼 도슨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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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이 되면 그해의 뉴베리 수상작을 검색해 본답니다. 저희 딸 아이는 진작에 원서로 읽은 프리워터.
올해 뉴베리 대상작이 밝은미래에서 번역서로 얼마전에 출간이 되었더라구요.
최근 몇 년 밝은미래에서 그 해의 뉴베리 수상작을 빠르게 번역해서 출간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 같이 좋은 책을 원서로 읽고 싶지만 ^^; 실력이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참 고마운 일입니다.
이 책은 뉴베리 수상작의 단골 주제인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에 노예제도가 존재했던 시절, 노예를 묵인하고 재산의 일종으로 보장했던 미국 남부의 모습을 담고 있구요. 노예 농장에서 탈출해서 깊은 습지에서 자신들만의 공동체인 프리워터를 만들어서 살아가는 흑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소설도 재미있지만 책 뒤에 지은이의 말도 꼭 읽어보세요. 프리워터라는 공동체가 결코 상상속의 공동체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더 감동스럽더라구요.




이 책은 제 기준으로는 장단점이 명확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큰 장점! 바로 캐릭터의 입체성과 대비에요.
노예 농장에서 탈출한 호머와 그의 동생 에이다가 주로 함께 등장을 하는데 두 사람의 성격이 거의 정반대에 가깝습니다. 소심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유령같은 존재인 호머와 머리 속에 꽃밭이 들어 있는 것 같은 에이다의 행동이 대비를 이루면서 소설의 재미를 더해줘요.
또한 습지의 인물들, 산지, 빌리, 주나, 퍼디낸드 각자도 너무나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입니다.
아이들이 등장인물에게 감정을 이입하여 책 읽기에 참 좋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책의 진행 방식도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며 보여주는 형태인데요. 그래선지 아이들의 성격이 더 잘 드러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이, 산지. ㅎㅎ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사고뭉치에 만용으로 가득찬 캐릭터에요..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저희 딸 아이에게 산지에 대해 제가 엄청 투덜댔답니다 ㅋㅋㅋ
산지가 한 행동들은 용기가 아니라고 말이죠 ^^;;;






이 책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사에요.
'너희는 이보다 더 어려운 일들을 해내고 여기 왔다는 걸 잊지 마'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시련을 만나지만 그런 시련을 이겨내며 성장하게 됩니다.
그 시련은 다음에 만나게 될 어려움을 이겨내는 발판이 되지요.
언젠가 아이에게도 해주게 될 말이 될 것 같아서 기억해두려구요.



책을 완독한 후 느꼈던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은... 바로 아주 자세한 풍경 묘사입니다...
와.. 최근들어 읽은 책 중에 이렇게 자세한 묘사가 담긴 책은 처음인 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저런 습지도, 하늘 다리도, 프리워터라는 공동체도 겪어보지 못한 머리가 굳은 어른이라 그런지 작가의 묘사를 몇 번을 읽어도 머리에 그려지지 않더라구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되서..
결국에는 뒤로 가면서는 자세한 풍경 묘사가 나오면 그냥 스킵하고 말았네요 ^^;;
아마도 이건 제가 어른이라 그런 것 같더라구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서 딸 아이에게 물어보니까 자기는 눈 앞에 보듯이 잘 그려진다고 하더라구요. 나무 사이에 끈으로 만든 다리가 어쩌구 저쩌구 ㅎㅎ
사실 영상보다 책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상상력을 키워준다는 것이잖아요?
사실적이고 생생한 묘사를 보고 마치 그 풍경을 눈앞에서 보듯이 떠올려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책을 읽히는 목적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이 책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인종차별을 강하게 다루고 있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모험을 통해 성장하고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어릴때 읽었던 톰소여 이야기나 허클베리 핀, 보물섬 등등의 명작이 생각나는 이야기였어요. 주인공의 성별도 다양해서 아이들이 캐릭터 하나를 정해서 감정 이입해서 읽기에도 좋았고, 어른들이 보는 시점과 아이들의 보는 시점이 명확하게 갈릴 이야기라 읽고 난 후 아이와 토론해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어른이었던 저는 아이들의 모험이 엄청 부정적으로 보였거든요 ㅋㅋㅋ 이 녀석들! 어휴 이 사고뭉치들! 이런 생각을 계속하며 읽었답니다..^^;

최근 뉴베리 수상작들이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좀 더 캐쥬얼한 느낌이었구요. 초등학교 4학년부터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책의 두께가 있기 때문에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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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를 깨고 나온 수학 - 아인슈타인도 궁금해할 특별한 수학 질문 35
김용관 지음 / 북장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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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문제 푸는 것은 참 싫어하지만 요런류의 수학적 원리를 소개하는 책을 읽는 것은 참 좋아하는 딸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역시나 제목부터 바로 흥미를 보이더라구요.. ㅎㅎㅎ

다양한 수학 잡지와 수학책을 읽은 아이라 중복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 만의 특징을 생각해보는 것이 더 쉬웠네요.

우선 딱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특히 수학을 포기하기 시작한다는 초등학교 4학년- 고학년의 시작 시기에 읽히면 딱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초등 수학의 4가지 영역-수, 연산, 도형, 논리와 확률 통계-별로 아이들이 궁금해할 질문들에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다루고 있는 내용도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내용이 많을뿐더러 내용을 설명해놓은 방식도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놨더라구요? 약간..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말하는 느낌이랄까요~




아이가 미취학일 때 읽던 수학동화들이 생각나네요 ㅎㅎ 자리수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만약 자리수가 없다면 무슨 문제가 될지도 설명해놓고 있어요.

사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선지 약간 구구절절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이 읽기에는 지루한 면이 있었어요.

초딩들에게는 강추입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도 모르는 내용이 등장해서 인상 깊었어요 ㅎㅎ 구구단이 백제 시대에도 있었군요.

우리는 보통 곱셈구구만 생각하는데.. 사고가 트여있는 아이라면 왜 덧셈, 뺼셈, 나눗셈 구구는 없는지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죠? 거기에 대한 답도 나와있습니다. ^^





초등학교 시절이 너무 오래전이라 사실 동그라미와 원의 차이가 뭔지 다 잊었었거든요.

동그라미는 그냥 원의 쉬운 말.. 유아 버전..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조건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딸 아이는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더라구요.

도형에 대한 부분을 특히 어려워 하는 친구들이 많지요?

점 선 면부터 시작해서 다각형까지, 1차원부터 시작해서 2차원 3차원 4차원까지..

점점 개념을 확장해나가며 아이들 눈높이에서 질문부터 던지고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어요.





저녁 식사 하면서 재미있게 읽는 아이.

이각형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냐고 아이가 물었어요.

아마 제가 먼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각형이 어떻게 존재하냐! 라고 말했을텐데요..ㅎㅎ

지구 상에 존재하는 이각형이 궁금하시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글씨도 큼직하고 그림도 많이 사용되고 컬러감이 있는 책이라 수학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도전해볼만한 책입니다.

초등 4~6 교과와 연계된 내용이 많고 학교 교과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되는 내용이 많아서 딱히 학원 같은 거 다니지 않고 학교 정규 수업만 열심히 받은 친구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구요.

사고를 확장해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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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원소 - 세상을 만드는 신기한 물질 대림아이 폭넓은 지식 시리즈
김형준.김덕훈 지음 / 대림아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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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티비에서 원소 기호를 줄줄 외우는 어린 영재들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요.

저희 아이는 그정도로 원소에 관심이 있는 아이는 아니지만 과학 영역에 대한 전반적인 호기심이 있는 아이라서 접하게 해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어 읽혀보았답니다. 저도 학창시절의 기억을 끄집어 내어 보고 싶기도 했구요.

제목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루는 원소 118가지에 대해 아이들의 수준에서 알면 좋을 내용들을 담고 있는 사전과도 같은 책이구요. 집에 하나 비치해두고 궁금한 원소가 생길때마다 찾아보는 습관을 길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책들은 사실 도입이 참 중요합니다.

시작부터 바로 원소 종류와 거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게 되면 진입장벽이 높아집니다 ㅎㅎㅎ

아이가 책을 자세히 읽어보기도 전에 덮어버리게 되죠.

다행이 요책은 초반부분은 초등학교 4학년 정도의 수준이면 이해할 수 있게 원소가 무엇인지 원자가 무엇인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실제 예시를 들어서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은 친구라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놨더라구요. 그래선지 아이도 학교 과학 시간에 이런 내용을 배웠다고 기억을 떠올리며 말해주더라구요.


각 원소에 대해서는 위와 같은 표로 간단히 성질을 정리해놓았는데요.

아이는 주로 특징과 사용 분야, 상온에서 상태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더라구요.

일반적으로 자주 듣는 수소 산소 탄소 이런 거 다음으로 아이가 엇! 하고 눈을 멈춘 원소는 마그네슘이었어요.

제가 한동안 피곤해서 눈 떨림이 있었고 마그네슘 부족인가보다 라는 말을 많이 했었거든요 ㅎㅎ

이 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와 있어서 반갑더군요.






아무래도 사전을 재미있게 읽기란 쉽지 않지요 ㅎㅎ 그래서 본인의 관심사와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에서 멈추기 마련인데요. 요즘 프로야구 시즌이라 저와 함께 경기장을 자주 가는 딸 아이!

특히 평일 경기는 밤에 해서 조명이 켜지면 항상 그걸 주의깊게 보더라구요. 저희 팀이 홈런을 치면 칸칸이 나눠져 있는 LED 조명 중 몇 칸만 켜져서 H R (홈런)이라고 표시된다고 제게 알려줬었는데요.

야구장의 밝은 조명에 쓰이는 원소 라는 말을 보더니 스칸듐을 친숙해했네요.

스칸듐은 지명에서 유래한 이름인데요. 원소의 이름을 짓는 방식도 재밌더군요. 스칸듐처럼 지명에서 유래한 이름도 있고, 도깨비의 이름을 따온 것도 있고 ㅎㅎ




118가지 모든 원소에 대해 표로 정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이렇게 성질이 비슷한 원소들은 '~족'이라고 묶여서 설명이 되어 있었어요. 아이가 무슨 부족이름이냐며 재미있어 하더군요 ㅎㅎㅎ

이 외에도 왠지 원소라고 하면 화학적 느낌이 나서 환경을 오염시킬 것만 같은데 대기 오염을 막아 주는 원소도 있다는 것을 보고 저도 아이도 같이 놀랐네요. 또한 요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던 아이라서 독을 검사하는 원소에 대해서도 흥미를 보였습니다. 최근 뉴스에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배출과 관한 기사를 봤던지라 그것과 관련된 원소들도 주의깊게 읽더라구요.

이번에 책을 읽혀보니 확실히 생소한 용어들은 쉽게 눈에 안 들어오고 한 번이라도 어디서 보고 들은 원소들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아직 본격적으로 원소에 대해 배우기 전인 초등학교때 이런 책으로 노출을 해주면 중고등학교때 수업 시간에 집중도 더 될테고 관심도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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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멈추는 휴대폰 푸른숲 어린이 문학 44
플로랑스 제네르 메츠 지음, 오승민 그림,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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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를 확 끄는 제목이지요. 성격 급한 저는 느린 기질의 아이를 키우며 시간에 쫓길때가 참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 코랑탱의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할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내가 관심없는 일로 누군가가 나를 붙잡고 내 시간을 쓸 때 그렇게 짜증이 날 수가 없는데요. 요기까지는 정말 코랑탱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는데 시간을 멈추는 휴대폰을 가진 뒤의 코랑탱의 행동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ㅎㅎ
그건 아마도 제가 어른이기 때문일까요? 장난과 복수로 귀한 기회를 쓰기 보다는 좀 더 건설적인 일들로 그 시간을 썼을 것 같아요.




코랑탱은 누구보다 바쁜 아침 시간을 보냅니다. 등교전에 아르바이트로 신문을 배달하거든요. 그 돈을 모아 여름방학에 게임기를 사려고 합니다. 신문을 배달하고 나서는 학교에 가기전에 절친 베르캉의 아이 고양이를 보려고 계획 중인데 자꾸 아파트 사람들이 코랑탱을 붙잡으며 그에게 말을 겁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인것도 아니고 나쁜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들은 그저 이웃인 코랑탱에게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고 관심을 표현하고 싶었던거죠. 하지만 코랑탱은 그들을 귀찮게 생각합니다...


특히 5층에 사는 괴짜 과학자를 무섭기도 해서 더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코랑탱. 그런데 과학자에게 붙잡혀서 그 사람 집에 들어가고 생일 선물까지 받게 됩니다.
무엇인지 모르고 받은 생일 선물의 정체는 구식 휴대폰이었고 우연찮게 학교에서 휴대폰의 숨겨진 기능,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알게 됩니다.







혼자서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ㅎㅎ 어쩌다보니 그 휴대폰의 기능을 친구들과 공유하게 되었네요.
처음에는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했던 아이들만의 유희는 점점 강도가 쌔집니다.


과연 시간을 멈추는 휴대폰은 좋기만 한 물건일까요?
무슨 일이 아이들에게 벌어지는지, 그 일을 어떻게 헤쳐나가는 지는 책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딸아이에게 너는 만약 시간을 멈추는 휴대폰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자신은 그런 휴대폰을 가지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만약 자기를 제외하고 모든 시간이 멈춘다면 내가 엄마를 안아도 엄마는 나를 못 안아주지 않냐며 싫답니다 ㅎㅎㅎ 또 그런 물건을 갖고 있다면 누군가가 그 물건을 훔쳐갈까봐 불안에 떨면서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싫다네요.

만약 제게 그런 휴대폰이 생긴다면 코랑탱과 아이들처럼 장난을 치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데 쓸 것 같습니다.. 사실 엄마들 생각은 다 비슷할 것 같아요. 하루에 몸이 몇개라도 모자라겠다 싶은 순간들 많으시죠? 그럴때마다 시간을 멈추고 할일을 하나씩 해결하거나 혹은 나만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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