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
아미나 루크먼 도슨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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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이 되면 그해의 뉴베리 수상작을 검색해 본답니다. 저희 딸 아이는 진작에 원서로 읽은 프리워터.
올해 뉴베리 대상작이 밝은미래에서 번역서로 얼마전에 출간이 되었더라구요.
최근 몇 년 밝은미래에서 그 해의 뉴베리 수상작을 빠르게 번역해서 출간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 같이 좋은 책을 원서로 읽고 싶지만 ^^; 실력이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참 고마운 일입니다.
이 책은 뉴베리 수상작의 단골 주제인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에 노예제도가 존재했던 시절, 노예를 묵인하고 재산의 일종으로 보장했던 미국 남부의 모습을 담고 있구요. 노예 농장에서 탈출해서 깊은 습지에서 자신들만의 공동체인 프리워터를 만들어서 살아가는 흑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소설도 재미있지만 책 뒤에 지은이의 말도 꼭 읽어보세요. 프리워터라는 공동체가 결코 상상속의 공동체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더 감동스럽더라구요.




이 책은 제 기준으로는 장단점이 명확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큰 장점! 바로 캐릭터의 입체성과 대비에요.
노예 농장에서 탈출한 호머와 그의 동생 에이다가 주로 함께 등장을 하는데 두 사람의 성격이 거의 정반대에 가깝습니다. 소심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유령같은 존재인 호머와 머리 속에 꽃밭이 들어 있는 것 같은 에이다의 행동이 대비를 이루면서 소설의 재미를 더해줘요.
또한 습지의 인물들, 산지, 빌리, 주나, 퍼디낸드 각자도 너무나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입니다.
아이들이 등장인물에게 감정을 이입하여 책 읽기에 참 좋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책의 진행 방식도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며 보여주는 형태인데요. 그래선지 아이들의 성격이 더 잘 드러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이, 산지. ㅎㅎ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사고뭉치에 만용으로 가득찬 캐릭터에요..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저희 딸 아이에게 산지에 대해 제가 엄청 투덜댔답니다 ㅋㅋㅋ
산지가 한 행동들은 용기가 아니라고 말이죠 ^^;;;






이 책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사에요.
'너희는 이보다 더 어려운 일들을 해내고 여기 왔다는 걸 잊지 마'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시련을 만나지만 그런 시련을 이겨내며 성장하게 됩니다.
그 시련은 다음에 만나게 될 어려움을 이겨내는 발판이 되지요.
언젠가 아이에게도 해주게 될 말이 될 것 같아서 기억해두려구요.



책을 완독한 후 느꼈던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은... 바로 아주 자세한 풍경 묘사입니다...
와.. 최근들어 읽은 책 중에 이렇게 자세한 묘사가 담긴 책은 처음인 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저런 습지도, 하늘 다리도, 프리워터라는 공동체도 겪어보지 못한 머리가 굳은 어른이라 그런지 작가의 묘사를 몇 번을 읽어도 머리에 그려지지 않더라구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되서..
결국에는 뒤로 가면서는 자세한 풍경 묘사가 나오면 그냥 스킵하고 말았네요 ^^;;
아마도 이건 제가 어른이라 그런 것 같더라구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서 딸 아이에게 물어보니까 자기는 눈 앞에 보듯이 잘 그려진다고 하더라구요. 나무 사이에 끈으로 만든 다리가 어쩌구 저쩌구 ㅎㅎ
사실 영상보다 책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상상력을 키워준다는 것이잖아요?
사실적이고 생생한 묘사를 보고 마치 그 풍경을 눈앞에서 보듯이 떠올려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책을 읽히는 목적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이 책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인종차별을 강하게 다루고 있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모험을 통해 성장하고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어릴때 읽었던 톰소여 이야기나 허클베리 핀, 보물섬 등등의 명작이 생각나는 이야기였어요. 주인공의 성별도 다양해서 아이들이 캐릭터 하나를 정해서 감정 이입해서 읽기에도 좋았고, 어른들이 보는 시점과 아이들의 보는 시점이 명확하게 갈릴 이야기라 읽고 난 후 아이와 토론해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어른이었던 저는 아이들의 모험이 엄청 부정적으로 보였거든요 ㅋㅋㅋ 이 녀석들! 어휴 이 사고뭉치들! 이런 생각을 계속하며 읽었답니다..^^;

최근 뉴베리 수상작들이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좀 더 캐쥬얼한 느낌이었구요. 초등학교 4학년부터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책의 두께가 있기 때문에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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