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멈추는 휴대폰 푸른숲 어린이 문학 44
플로랑스 제네르 메츠 지음, 오승민 그림,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흥미를 확 끄는 제목이지요. 성격 급한 저는 느린 기질의 아이를 키우며 시간에 쫓길때가 참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 코랑탱의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할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내가 관심없는 일로 누군가가 나를 붙잡고 내 시간을 쓸 때 그렇게 짜증이 날 수가 없는데요. 요기까지는 정말 코랑탱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는데 시간을 멈추는 휴대폰을 가진 뒤의 코랑탱의 행동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ㅎㅎ
그건 아마도 제가 어른이기 때문일까요? 장난과 복수로 귀한 기회를 쓰기 보다는 좀 더 건설적인 일들로 그 시간을 썼을 것 같아요.




코랑탱은 누구보다 바쁜 아침 시간을 보냅니다. 등교전에 아르바이트로 신문을 배달하거든요. 그 돈을 모아 여름방학에 게임기를 사려고 합니다. 신문을 배달하고 나서는 학교에 가기전에 절친 베르캉의 아이 고양이를 보려고 계획 중인데 자꾸 아파트 사람들이 코랑탱을 붙잡으며 그에게 말을 겁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인것도 아니고 나쁜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들은 그저 이웃인 코랑탱에게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고 관심을 표현하고 싶었던거죠. 하지만 코랑탱은 그들을 귀찮게 생각합니다...


특히 5층에 사는 괴짜 과학자를 무섭기도 해서 더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코랑탱. 그런데 과학자에게 붙잡혀서 그 사람 집에 들어가고 생일 선물까지 받게 됩니다.
무엇인지 모르고 받은 생일 선물의 정체는 구식 휴대폰이었고 우연찮게 학교에서 휴대폰의 숨겨진 기능,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알게 됩니다.







혼자서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ㅎㅎ 어쩌다보니 그 휴대폰의 기능을 친구들과 공유하게 되었네요.
처음에는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했던 아이들만의 유희는 점점 강도가 쌔집니다.


과연 시간을 멈추는 휴대폰은 좋기만 한 물건일까요?
무슨 일이 아이들에게 벌어지는지, 그 일을 어떻게 헤쳐나가는 지는 책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딸아이에게 너는 만약 시간을 멈추는 휴대폰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자신은 그런 휴대폰을 가지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만약 자기를 제외하고 모든 시간이 멈춘다면 내가 엄마를 안아도 엄마는 나를 못 안아주지 않냐며 싫답니다 ㅎㅎㅎ 또 그런 물건을 갖고 있다면 누군가가 그 물건을 훔쳐갈까봐 불안에 떨면서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싫다네요.

만약 제게 그런 휴대폰이 생긴다면 코랑탱과 아이들처럼 장난을 치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데 쓸 것 같습니다.. 사실 엄마들 생각은 다 비슷할 것 같아요. 하루에 몸이 몇개라도 모자라겠다 싶은 순간들 많으시죠? 그럴때마다 시간을 멈추고 할일을 하나씩 해결하거나 혹은 나만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