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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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한비야가 지난 5년간 수행한 세계 긴급구호활동 현장보고서이다. 그녀는 5년이라는 기간 동안 내전으로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에서 신고식을 치른 후 아프리카 말라위, 잠비아를 거쳐 이라크,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네팔,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을 거쳐 북한에서 활동했다. 남아시아 지진해일 참사때는 ‘지옥같은’ 쓰나미 피해지역에서 긴급 구호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월드비전 의 긴급구호팀장으로 전세계의 구호현장을 누비는 우리의 호프 한비야님 정말 뜨거운 인생을 사는 우리시대의 영웅이다 이책은 지금 많은사람들이 기아와 전쟁 자연재해로 신음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단돈 천원이면 살수있는 약이 없어 서 생명을 잃고 있으며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빵한조각을 구하지 못해서 죽어가고 참상을 고발한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밀려난 사람들 그들의 대한 관심과 도움이 긴급함을 깨닫게 해주는책이다.

이 세상이 결코 지금 내가 있는 공간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인간들은 때로 우물안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하고 산다. 글의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보다 그 안에 담긴 진실을 아는 것이 중요한것 같다. 한비야씨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체로 그리고 세상에 그렇게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는 것으로 지도 밖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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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 동안의 남미 2 - 열정에 중독된 427일 동안의 남미 방랑기 시즌 two
박민우 지음 / 플럼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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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것. 참 설레는 일이다. 어딘가를 향해 그처럼 순수하게 열망하는 것 그 자체가 분명 나에게 힘을 준다. 

1만시간 동안의 남미. one을 우연히 서점에서 보고 박민우라는 인물에 참 많이 반했었다. 다른 여행서와는 달리 자신을 흠뻑 담아놓은 책에서 받았던 감동을 지울 수가 없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원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말. 박민우씨가 그 편견을 없애준다.

two에는 자신의 힘들었던 여행길. 그 속에서 만났던 여행지기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넘어선 애정까지 온몸으로 느끼게 만들어준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은 필시 서로의 피의 뜨거움을 눈보다 먼저 몸이 알았으리라. 

아직은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남미의 먼 나라들이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  동양인에 대한 편견, 거리 곳곳에 숨어 있는 불안한 치안상태, 황당할 정도로 불편한 교통 시스템.

하지만 이런 연유로 여행을 포기하기에는 그곳이 주는 매력이 너무 크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지독한 애정, 풋풋함. 낯선 거리에서 느끼는 정겨움.

이런 것들이 다시 배낭을 꾸리게 만들고 또 다른 곳을 찾아 나서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꼭 먼곳이 아니어도 좋다.

주말에는 배낭을 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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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라진 어느 날 마음이 자라는 나무 11
루스 화이트 지음, 김경미 옮김, 이정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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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우리에게 있어 엄마란 어떤 존재일까, 나는 어렸을 때 아니 지금도 낯선 곳에 가면 엄마 옆에 꼭 붙어 있으려 했고 엄마가 없으면 괜히 식은땀이 흐르고 불안하다. 그만큼 "엄마"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든든한 버팀목이고 지지대이다. 그런 "엄마"가 없어진다면... 믿고 의지했던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떻까? 그것도 아무 일도 없이... 언제 돌아온다 말도 없이. 난 정말 큰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

그러나...

"엄마가 사라진 어느 날"에 나오는 우르로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엄마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우드로가 마음의 상처를 전혀 입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심지어는 다른 핑계를 대서라도 엄마의 행동을 합리화 하려고 했다. 비로소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을 떠난 "엄마"를 번함없ㅎ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또 한명의 아이 집시는 겉으로 보기엔 부족한 것이 없고 아름다운 외모와 누구든 감탄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멋진 금발을 가졌음에도 마음속엠 깊은 상처를 지니고 있다. 5살 때 겪었던 아빠의 죽음에 대한 기억은 두고두고 집시를 괴롭힌다. 스트레스 장애라는 병이 있다. 집시는 엄마와 자신의 아픈 기억을 말하지 않음으로써 회피하려고만 한다. 그러나 상처란 피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 다음에 극복하고자 노력해야만 상처가 아무는 것이다. 그것은 절대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예전처럼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집시 엄마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이 책은 우드로의 엄마이자 집시의 이모인 벨이 연기처럼 사라진 사건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은 가족이란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 중에서도 우드로와 집시의 자기 자신 찾기로는 정말 가슴 뭉클했다.

가족을 사랑하기에 우리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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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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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천식있는 엄마를 무척이나 생각해 걱정끼치는 일 없이 살아라는 명랑하고 착한 중학교 3학년 재준.

그 재준이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고 난 후 재준의 엄마가 가장 친했던 유미에게 가져다 준 일기장에 불쑥 튀어나온 말이다. 크리스마스날 유미가 선물했던 그 일기장에 써 있는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마치 재준은 자신의 미래라도 내다본듯 툭 하니 불거져 나온 말이다.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학원공부에도 아빠와 엄마의 불화에도, 무섭고 화만내는 엄마도 재준은 착하게 받아들이지만 딱하나 가장 큰 고민인 짝사랑하는 정소희.

그 아이를 생각하면서 자신이 한없이 못나 보이고 남자답지 못하게 여겨져 멋지게 보이기 위해 배운 오토바이가 재준의 목숨을 빼앗았다.

찰리 채플린 같은 멋진 희극 배우가 되고 싶었던 수줍음 잘 타던 소년 재준. 깨진 벽돌처럼, 믿을 수 없는 모습으로. 아무도 지켜 주지 않는 거리에서, 한 길에서 그렇게 죽어갔다.

혼자 아파하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보냈을 재준을 생각하면 유미는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엄마의 재혼으로 새아빠와 함께 사는 유미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자매처럼 마음을 나누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전학온 새학교에는 도무지 정을 붙일 수가 없었다.

모두 모범생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말이다. 선생님들에게 문제아로 낙인 찍히고 아이들에게도 친하게 지내지 못할 벽으로 찍힌 유미에게 딱 한명의 마음의 친구. 그가 바로 재준이었다.

함께 첫사랑을 고민하고 엄마와 아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시험을 이야기하고 뭐든지 함께 나눴던 둘.

어느날 그 친구가 옆에 없다고 생각해보자.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절망스러울까.

오늘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의 자리를 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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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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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동안 어린이를 위한 장편동화를 많이 써온 작가 이금이가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되는 중학생들이 읽을 만한 소설을 쓰고 싶다는 열망과 함께 청소년기에 접어든 작가의 아이들을 경험하면서 구체화된 성장소설이다.

  동명이인인 주인공 유진과 유진. 유치원시절 ‘성폭력’으로 입은 상처가 각기 다른 성장과정을 통해 극명하게 대비된다. 같은 상황과 상처 앞에서 큰유진에게는 아이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네 잘못이 아니야’, ‘사랑해’라는 말로 안아주는 부모가 있었고, 작은유진에게는 살갗이 벗겨지도록 몸을 닦아내고 때리고 그 일을 잊으라고 강요하는 엄마와 여섯 살 어린 유진을 깨진 그릇으로 보는 주위 가족들의 시선이 있었다.

  가족의 사랑으로 큰 고통없이 상처를 극복한 큰유진과 그 때의 기억을 지워버린 작은유진이 중학교 2학년 새학기에 대면하면서 엄마의 강요와 주위의 냉대위에 불안하고 위태롭게 아물었던 딱지 아래 농해 있는 기억의 조각을 아프게 맞춰나간다.

  제 나이 또래 아이들과 똑같은 관심거리와 반항거리를 가진 큰유진, 그에 비해 이미 여섯 살 어린나이에 깨진 조각이라 마음속에 각인시켜 놓은 작은유진은 불안정한 자신의 깨진 조각을 공부와 모범속에 맞추어 놓고 원인도 모르면서 자신이 와르르 무너질까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유진과 유진의 사소한 부딪힘 속에서 작은유진은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그 원인 모를 ‘흉’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 아님을 큰유진과 큰유진의 부모가 상처를 극복한 과정을 통해 알게된다.

  삶이란 누구 때문인 것은 없다. 작은유진을 위해 서둘러 이사를 하고 기억을 잊으라 강요한 부모는 상처 받은 아이보다는 상처 받게 될 자신들의 체면을 먼저 생각했는지 모를 일이다. 고스란히 상처를 간직한 유진이 그들에게 자신의 깨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의 복수라는 것을 생각해 낼 때까지 그들은 유진이 가진 상처에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유진이 담배와 춤으로 방황의 늪에 빠져들 때 작가 이금이는 희정이라는 이름을 빌려 아이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스물 몇 해밖에 안 살았지만 삶이란 누구 때문인 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지.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것을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드는가 누덕누덕 기운 자국으로 만드는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 같아.”




  어른들의 무관심 뒤에서 한없이 착한 눈망울을 한 또 다른 유진이 어떤 상처를 안고 세상에 홀로 서 있을지 모를 일이다. 고전문학과 판타지소설이 거의 전부인 1318의 읽을거리에 날개를 달아주자. 그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훨훨 높이 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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