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살이를 위한 먹고, 입고, 돌보는 그 일상을 무척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해도 별로 티도 안나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하면 확 티가나고, 매일 반복되기에 때로는 귀찮지요.
누가 대신 좀 해줬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지만, 남이 해준건 또 내 스타일이 아니라 불편해지는 살림.
어쩌면 인생의 희로애락처럼 딜레마와 여러 감정이 떠오르는게 살림인 것 같아요.
이 책을 넘기다보면 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일상이 꼭 필요하고, 그게 꼭 힘들기만 한건 아니라고, 그 안의 소소한 웃음을 기억해보라고 토닥여주는 느낌입니다. 별거아닌 일상이 사실은 굉장히 의미있는 거라고 위안받게 됩니다.
'살림'이란 말은 '살아가다'가 아니라 '살리다'라는 의미에서 왔다고 합니다.
입고, 먹고, 자고, 오늘을 살아내고,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그 모든 생활들,
우리들이 삶을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이 일을 매일 한다는 건,
결국 나와 너를 살리는 행위들인거지요.
살림은 그냥 집안일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기도이고,
나를 돌보는 일이구나하는 생각에 이릅니다.
결국은 사람을 살리는 귀한 일이란 생각에 뭉클해집니다.
살림은 비단 가정에서만은 아니지요.
누군가와 뜻을 같이 하는 모임에서도 살림이 있고,
많은 이들의 생계가 얽힌 회사나 가게에서도 살림이 있고,
또 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나라에도 살림이 있습니다.
살림이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게 아니라
나와 타인을 살리는 그 모든 정성이라는 본의미를
국민을 대표해 나라살림을 하고 있는 분들이 기억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마음을 담아 솔직하게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