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는 상 - 2025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호랑이꿈 그림책 6
이숙현 지음, 안소민 그림 / 호랑이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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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시상식도 있고,

졸업식에도 상을 받지요.

작년에 한강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고요,

그럴때면 누가 상을 받지? 나도 상을 받을 수 있을까? 무슨 상을 받지? 등

짐작하기 어려운 궁금함이 있는 '상'입니다.


왜냐하면, 상은 보통 어디에선가 받는거고,

나의 선택으로 받는게 아니라 '선택되어지는 것'이어서겠지요.


'상'하면 어떤 감정이 떠오르시나요?

기쁨, 놀람, 설렘, 뿌듯함, 행복함, 자랑스러움을 넘어 우쭐함까지 ㅋㅋ

상과 관련된 감정은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기분좋아지게하는 상을 누구나 받을 수 있을까요?

아마 여러분들은 NO라고 대답하시겠죠.


아무나 받는 거면 뭐하러 상을 줘?

남들이랑 똑같으면 굳이 상을 줄 필요가 있나? 하면서

'상'은 고유함, 특별함을 요구하고, 선별적입니다.


이렇게 일부가 선택되는 상이 가진 속성에는 '인정'이 들어있습니다.

바로 무언가에 대해 타인이 인정한다라는 것이지요.

타인의 인정을 구하다보면 고달프고 헛헛하지요. 외부의 힘에 좌지우지 되니깐요.

우리, 이 책을 보며 내 안의 힘을 길러볼까요? ^^


나는 내가 좋아.

이 세상에 태어나 하루하루 달라지는

내가 정말 신기해.


첫 시작부분입니다.

뭘 해서가 아니라 하루하루 커가고 성장하는 게 신기하고 놀랍다는 말은

그저 잘 커가고 있고, 잘 살아가고 있는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이지요.

작고 여리지만 할 수 있는 게 많은 애벌레,

수많은 가능성을 품은 아이들이랑도 비슷하고,

아직도 남은 인생에서 어떻게 변화하며 살지 모르는 어른들도 비슷합니다.


자신에 대한 긍정.

때로는 미심쩍고 흔들릴 때가 있어도

이렇게 책을 보며 '나는 내가 좋아.'라고 힘주어 이야기하고 확언하면,

나도 모르게 내 가슴이 쭉~ 펴진답니다^^


사회가 모두에게 상을 주는 시스템은 아지만,

상을 꼭 외부에서, 타인이 줘야만 상인가요.


우린 모두에게 상을 줄 수 있고, 상을 받을 수 있어요!!

그림책 <나에게 주는 상>과 함께

타인의 인정에서 자신의 인정으로 시선을 바꿔봅니다!



알록달록 귀여운 애벌레들이 보입니다.

전 이 이책을 봤을 때, 표지와 면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넘 힐링이 되더라구요.

초록초록 싱그러운 풀잎이 많이 보이고, 산뜻한 색감이 많아 마음이 절로 밝아지는 느낌이었어요^^

이 책은 처음 시작이 정말 멋져요!애벌레들은 나도 대단하고, 너도 대단하고, 우린 모두 대단하다며

각자의 장점을 찾아 자신에게 상을 줍니다.



쭉쭉 자벌레는 남들과 달라서 이상한게 아니라, 달라서 좋다라며 이런 자신에게 상을 줍니다.

오므렸다 폈다 상.

날마다 달려서 새로운 곳에 닿는 나에게 주는 상.


와~~!!

달라서 좋은 걸 인정하는 모습도 이쁘고,

상 이름이 오므렸다 폈다 상이라니,

자신의 생긴대로 다니는 그 모양 그대로를 이쁘게 보는 거니, 찡~~ 감동도 있습니다.


뭔가 뛰어나거나 노력하거나 성취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생긴대로, 그 모습 그대로 숨쉬며 다녀도 그 자체로 귀하다, 이쁘다 상을 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상이 너무 따뜻하고 고마운 상이더라구요.


우리도 마찬가지,

아이들도 마찬가지지요.


임신해서 아이가 나오길 기다리며,

심장소리에, 태동 하나 몸짓에 환호하고 기뻐하던 그 모습을 우리는 다 기억합니다.

잘 태어나준 것만으로도 우린 얼마나 감동이었었나요.

그 아이가 목을 가누고, 뒤집고, 걸음마를 떼는 그 순간, 얼마나 박수치며 대견해했었나요.


이 세상엔 크고 작은 사고도 많잖아요.

사실 우린 지금 이렇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축복받은 거지요.


애벌레들의 유

쾌하고 재미있는 상 이름도,

존재를 그대로 수용하는 상 내용도 감동이라 이 책을 보다보면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타인의 인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정으로 내부의 힘이 퐁퐁 솟아오릅니다.


오늘 하루도 잘 살아낸 당신,

'이대로도 충분해 상'을 드립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마음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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