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이곳에 오는데, 네 가족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
"가족들은 모두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하 씨는 딸이 하려는 일은 무엇이든 다 지지해주었고, 여광문은 딸이 가끔 자신과 바둑을 함께 두어주면 그것만으로도 좋아했다. 노부인 등 씨는 손녀인 여소가 총명한데다가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했으나, 어차피 시집은 못 갈 것이니, 자주 외출해 견문을 넓히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숙모인 유 씨는 누구든지 여소를 건드리는 사람은 재수 없는 일이 생긴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여소의 기분이 항상 좋기를 바랐다.
그러므로 이미 평판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여소, 지금의 교소는 완전히 자유의 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