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za 단자
오노 나츠메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예쁘지도 않고, 아주 많은 공을 들인것 같지도 않은 그림체이지만, 글 내용은 당연하고 캐릭터들 눈매와 표정이 요란스럽지 않게 특징적이라 볼만한 만화였다.

떨어져 있어도 그리움은 가슴에 새겨지듯 덩달아 간질 거렸던 <장화> <호수의 기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오랜시간 떨어져 살던 아버지와 아들.   포도 수확을 돕기위해 돌아온 아들에게 말도 제대로 건네지 않는 아버지의 인색한 애정 표현이 딱 우리네 ‘옛날 아버지들‘ 같아서 제법 실감난다.   마음은 그게 아닌데 말이지~~~<장화>

<호수의 기억> 함께 살아도 마음의 교류가 없는 단절된 생활을 하는 부자지간.   어느날 우연처럼 찾아든 정체불명의 손님으로 인해 마음을 헤아리는 짧은 시간을 가졌으나, 시간은 예정대로 흘러간다.   갈증나던 애정의 기억은 없어도 가슴속에 짤막한 흔적을 남기는 단백하고 압축적인 글이 인상적이다.

누군가에게 말하기 전에 '나'는 과연 준비가 되어있나?  <상자속 정원>작은 모험할 준비 되었나요, 아버지?

<젤라테리아와 카라비니에리> 꼬마 악동의 도발에 흠짓했던 먼 과거의 일이 우연한 계기로 발동 걸린, 중년의 작은 복수가 귀여웠던 글.  허이구, 소제목 적응이 안된다.

가면이 필요한 생활은 얼마나 피곤하고, 그 얼굴이 거짓임을 아는 것은 또 얼마나 싫은가... 가까우면서 먼 관계를 돌아보는 <연기>

어느 나라에서든 어딘가에는 있는 영화들...비슷한 내용이 많아서 특이점은 없었던<파트너>로 오노 나츠메 단편집 [단자Danza] 읽고 난 느낌도 깔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