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끼던 책들은 <창작과 비평>에서 출간된 책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모든 책을 끌어안지 못하고 극히 일부분만 남아있네요.

 

 

 

오래전에 출간된 대중소설이 많이 그러하듯 흔히 '갱지' 라고 부르던 종이 재질이라 낡은감이 심하게 있지만, 글 내용은 재미있어서 형제들이 모두 돌아가며 읽어봤던 [소설 동의보감].

 

 

 

 

소장하고 있는 도서는 1990년 출간된 이은성 작가 [소설 동의보감]

 기존 역사를 근거로 허준의 생애를 작가가  무한 상상력 발휘해 소설로 재탄생 시켰던 글.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전 7권의 국내편 과  4권의 일본편까지...

국내편은 5권까지는 열심히 구매해서 읽었는데... 7권이 나오고 일본까지 영역을 넓히셨군요.

문화유산 사진과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면서 답사 당시의 에피소드까지 읽기 쉽게 풀어놓은 글이라 저의 소장 도서도 '출장'을 많이 다녔었죠.   지금 내게 남은건  달랑 1권 뿐이지만 ~

 

 

 

 

 

 

 

 

 그리고,

 

 

 

 

 

 

 

 

 

 

 

 

 

 

 

 

펜을 갖고 노는 작가   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읽으면서 자꾸만 허무에 빠져들게 했던  은희경 [마이너리그], 

판타지인줄 알았지만 씁쓸함을 남겼던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빵집에 찾아드는 사연들.  구병모[위저드 베이커리],

 

 

 

 

 

 

 

 

 

 

 

 

 

 

 

 

 

기대가 컸기에 나홀로 실망한 황석영 [바리데기],  

이제는 주변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라도 무거운 마음으로 읽고 공감하며 여운을 남겼지만, 순수 창작하는 작가들을 새삼 찾게 만들었던  찝찝한 글 . [엄마를 부탁해]  양심에 부탁해!    오래전,   작가의 글을 좋아했던 시절에 역시나 구매했던 [오래전 집을 떠날 때]

 

 

 

 

박완서 [너무도 쓸쓸한 당신]

 

 

 

 

 

 

 

<창작과 비평 창간 30주년 기념 작>

 

 

[작은 이야기 큰 세상] 작가들의 단편을 모아서 만든 30주년 기념 작.

송기숙 <고향 사람들 >,  손춘익 <벽화>,   김만옥 <나팔을 불어라>,   김향숙 <아버지의 의자>,   이병천 <고려장 소고>,   김인숙 <나비의 춤>,   김영현 <개다리 영감의 죽음>,   이남희 <사십세>,   최윤 <전쟁들:집을 무서워하는 아이>,   정태규 <길 위에서>,   김소진 <마라토너>,   최임순< 저들의 마당1>,   한창훈 <증인>,   배수아 <마을의 우체국 남자와 그의 슬픈 개>,   이상권 <살구꽃은 소리없이 진다>,   박현 <회색 눈보라>

 

 

 

 

 

한강 [소년이 온다]

말이 필요없는 글.  

분명 훌륭했으니 작가에게 해외 유명 상을 안겨준 작품이겠지만, 저는 그 글보다 [소년이 온다]가 더 강렬하게 남아요.

 

 

 

 

 

 

 

 

 

 

 

 

 

이번에 책장을 뒤적이며 꺼내본 도서들 이예요.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글이 많아서 도대체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이 글들을 읽었었나 싶네요.   군데군데 접어놓은 곳도 있고, 아직도 책갈피는 그대로 꽂혀서 줄 그은 부분도 있는데....  분명 좋았으니 멀쩡한 책에 지금이라면 책 손상 된다며 하지 않았을 줄긋기도 했을텐데 말이죠.   

미친듯이 제대로 읽지도 못할 신간을 데려올게 아니라  나름 좋았기에 '팽' 당하지 않고 책장에 남아있는 이 소중한 글을 다시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처음엔 신선해도 지나다 보면 비슷한 글들이 넘쳐나고, 책을 팔겠다며 냄비와 라면을 들이미는 출판사도 많아지는 요즈음,  독자에게 시끄럽고 무책임하다는 기억 보다는 [창비]가 앞으로 몇십주년, 몇백년 기념을 할지 모르지만 책임 있는 출판사로 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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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14: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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