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되어 외롭지 않은 그들의 One Fine Day

[eBook] One Fine Day(원 파인 데이)
류향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3월

억압되고 강요된 삶을 살아가는 기준에게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 윤서와의 만남은 목이 터져라 속울음한 외침을 하늘이 듣고 그에게 안식을 주듯 선물한것 같다.   

무거운 설정에도 달달하고 몰입이 잘되었던 로맨스 소설이다. 

'죽음'이란 놈을 바로 앞에서 만났을때.

누군가는 타인을 탓하고 원망하며 현실을 외면하고,

누군가는 아픔을 송두리째 받아들여 조금씩 치유해가며 또 다른 사랑을 배워간다.   세상을 살아가는 숫자만큼 다양한 인생들이다.

내가 낳았으니 내 소유가 아니라, 나를 통해 나왔으니 또 하나의 소중한 존재로 받아들였으면 가족이 그리운 기준은 외롭지 않았을텐데...

많은 결핍을 간직한 기준의 부모는 자신들의 미숙함을 숨기려고 자꾸만 기준의 상처를 우벼파고있으니 딱하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열심히 살아가는 윤서가 대견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굽이굽이 늘어진 삶의 막다른 곳에서 맞닥뜨리는 지뢰를 멀리돌아서 피할것인가, 제거 할 것인가 선택을 해야할때 나는 기준의 부모가 될까, 윤서의 부모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