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커시블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4월
평점 :
폐쇄적인 지역 사회를 바라보는 중학생 하루카(외지인)와 어리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개방적인듯 보여주지만 그 역시 과거에 묶여있는 린카(현지인),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희미하게 떠오르는 순간들이 두려운 초등학생 사토루의 일상이 조금씩 소음을 낼때마다 덩달아 갸웃거리며 읽은 글.
가정 사정때문에 새엄마의 고향으로 이사오게 된 하루카의 시선을 따라 진행되며 가볍고 경쾌했던 , 작가의 <고전부 시리즈(빙과시리즈)> 나 <소시민 시리즈>보다는 조금더 무게감 있는 미스터리로 막판에는 윤태호 작가의 [이끼]도 살짝 떠올라 비교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스토리 속으로 흠뻑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되돌이표 마냥 신비하고 미스터리한 '도코이 민화'를 흥미롭게 보여주면서 작은 사건들을 나열시키며 조금씩 보여주는 긴장감도 좋고, 감정적으로 과거에 얽매여 그들만의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기심 과 버림받을까 두려움에 외로움을 감추려고 그 속에 동화 되려 하지만 묘한 경계심에 어울림 조차 쉽지않은 소녀의 불안함이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했던 내게는 매력있는 글.
작가가 보여준 글 이후에 어떤일들이 벌어질까 나는 자꾸 궁금증이 커져간다.
점차 기울어져가는 도시에서 그들이 느꼈던 절망감은 썪은 동앗줄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였을지도.....
"여기 사람들이 전부?"
"뭐, 그렇게 되겠지."
"사토루의 기억을 되살리는 거, 단지 그거 하나 때문에?"
"응." - 474 p
린카가 어찌 되었을까? 다른 다마나 아가씨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지?
지푸라기라도 잡고픈 하루카의 현실은 변했을까? 과연 하루카는 어떤 내일을 선택할까?
아, 그러고보면 사토루는 ' 바보 '가 아니였네요~ 세살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