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초 까지만 해도 뭔가 계획대로 되는 기분이였다. 먼지 쌓이던 책들 꺼내서 눈인사도 해주고 별로 읽은것 같지 않은데 꼬질꼬질해진 책들 한번더 꺼내서 때좀 묻혀놓고.
설을 경계로 책 들여다보는 횟수가 부쩍 줄었다. 하는일 없이 차한잔 마시고 있어도 피로감에 지치는게 ... 설날 떡국을 먹는게 아니였나보다. 억지로 한살 더 보태어져서 그런가 자꾸 축축쳐지는게 책을 펼쳐들어도 잡념만 파고드는 2월 이였다.
읽어보겠다며 구매한 책도 가벼운 장르물 + 만화 인데, 그나마도 다 읽은게 아니라는 것.
[크리스탈 로드] 마술사 D
판타지 장르. 로맨스. 5권 예정인 글의 제1권.
얇은 귀에 누가 확성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재밌다는 메아리만 울려서 덥썩 구매. 그러나 완결되면 읽겠어. 미완결된 글을 읽고 궁금증에 흰머리가 늘어나는건 절대 사양.
[악마라고 불러다오 7] 안테
마침내 완결. 네이버에 연재될 당시 조금 읽다가 종이책 출간되면 바로 달려주겠다며 오로지 초판예약만 부지런히 해놨다. 이제 달려줘야되는데, 하~ 요새 슬럼프라 . 정신 분산시키는 일들 대충 마무리 되면 읽어야지.
[영선 가루카야 기담집] 오노 후유미
기담 좋아하니까 구매~
기다리는 [십이국기]시리즈 뒷이야기는 안나오고 작가양반 자꾸 기담만 출간하시네.
맛있는 사탕을 먹고 있다가 중간에 뺏긴 기분.
<조은세상>판 11권 + [마성의 아이] 그리고 <엘릭시르>판 출간즉시 구매하면 뭐하나~ 읽은 이야기 재탕만 나오는걸~ 그나마 단편집이긴 하지만 [히쇼의 새]라도 읽었으니 망정이지 이러다 "십이국기 팬" 에서 "오노 후유미 안티 팬" 될라.
음, 십이국기 는 서운했고, [영선 가루카야 기담집]은 좋았다.
막 소름끼치게 무서운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읽다보면 정이 흐르는 글이라 더욱 좋았던듯.
일본 만화나 소설 등에 자주 등장하는,
오래된 집. 오래된 물건 에는 그 무엇이 깃들어 있다 라는 설정이 이 글에도 있다. 그러나, 영매사, 혹은 음약사 대신 건축을 하는 이가 해결사 !
은근히 드라마가 많은 글이라 쉽게 읽히면서도 따뜻한 글이였다. Good !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2] 오타 시오리
출판사 이벤트에서 1권 증정받아 읽은후 뭐라 정의할수 없는 특이한 캐릭 사쿠라코 씨의 매력에 빠져서 구매.
라이트 노벨 답게 가볍고 흥미위주 진행이라 아무때나 펼쳐들고 읽어도 좋으니까~ 애니로 제작되어서 봤다는 분들도 많던데 나중에 기회도면 찾아 봐야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 미카미 엔
..... 구매하던 글의 시리즈라 당연하게~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1] 니토리 고이치
블로그 이웃님이 포스팅 올렸을때 살짝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한국어판 출간되기에 일단 1권만 구매.
종이재질. 여백 많은 편집...그냥 라이트 노벨인데? 가격 거품이란 느낌! 일단 제대로 읽어본후 괜찮으면 추후 2권 go~
시내의 북적거림이 강한 피로를 남길때.
조용히 인적드문 길을 걷기도 하고, 빛바램과 손때가 타서 조금은 지저분한 오래된 책을 찾아 중고 서점을 찾으며, 일없이 카페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머그잔 가득 커피만 홀짝이기도 한다
변두리에 위치한 구리마루당을 찾는 이들은 화과자를 맛보러 가는 가? 추억이란 이름의 정을 찾아 가는 걸까? 달달한 이야기도 없고, 거친 두뇌 회전을 요구하지도 않는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라 평온하게 읽혀서 괜찮았기에 1~2권 모두 구매.
파우치는 13 인치 용 이라 그런가 커서 좋은데 지퍼가 >> ㄱ 나는 쫙 펼쳐지는게 좋던데.
<ebook>
[하쿠메이와 미코치] 카시키 타쿠토
9cm 요정들의 이야기란 소개글에 구매. 만화라 에피소드별로 끊어 읽어도 무리없고 숲속 요정의 일상을 다룬 내용이라 잠깐씩 가볍게 읽는 중.
[다녀왔어 노래] 후지모토 유우키
만화. 단란한 가정에서 사고로 부모를 잃은 다섯남매 가정.
구질구질하거나 어둡지 않은 아이들의 일상이 따뜻하게 그려진 힐링 만화라 조금씩 읽고있는중~
[자존심]지도연 / [메데이아의 축복]이보나.
로맨스. TL 삽화 소설. 기분전환삼아 읽고플때.
시끄러운 작가의 책을 버린다고 호기롭게 상자에 쓸어 담았다가, 그래도 읽을 당시에는 좋아했던 내 감정을 생각하며 다시 주워담고... 나, 뭐하는 짓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