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전쟁
로즈빈 지음 / 감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N포털사이트에 연재되던 [그 남자의 정원]을 열심히 챙겨 읽고 좋아했기에, 작가의 신간은 반가운 대상이였다.   아, 태준이 너무좋아~~~  캐릭터들이 매력 넘쳤는데.   

 

서로 다른 시간을 걷는 발랄한 여대생과 청학동에서 온 청년이라.   왠지 이질감에 조금은 머뭇거렸지만  다행히 총총히 땋은 댕기머리가 아니라 그점은 안도하며 읽었다.

[제가 어귀남입니다]라는 팻말을 목에 걸고 개량한복을 입은 그와의 첫만남은 어귀남의 비명으로 시작되고,  아무리 청학동에서 살았다지만 24살 청년이 목에 저런걸 걸고 있냐?   은근히 성격 보여. 

종갓집 배경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잘만 읽었는데, 청학동 청년... 초반 적응이 잘 안되더라.

다시 느긋하게 읽을 작정으로 머그잔 가득 커피를 채우고 읽다보니 어느새 소심한 남자에 응석쟁이 어귀남의  "~하오"  조차 재미 있어지며 그의 말 하나 하나가 왜 이리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삐돌이 어귀남 어록~

"앞으로도 내가 곤란할 질문은 삼가해 주오.   나는 거짓말을 못 하는 사람이오"

 

"None of your business."  (너나 잘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뿐 ?    간혹 어린아이 같은 돌발 행동에 그들의 관계가 병아리와 어미새 같아서 과연 이들의 로맨스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생겼는데 그점은 시간이 해결 해주네. 

우려 했던게 무색하게도 포를 던지면 차로 맞서고, 콩이야 팥이야 귀엽게도 투닥 거릴때는 나도 모르게 키득거리며 가볍게 훌훌 읽었다.   선주 성격 맘에들구만.  허나,  내가 원하는건.  

귀여운거 말고 싸나이의 카리스마를 보여달라고.   

그들의 전쟁도 재미있었지만, 두근거림이 이제 막 시작되었는데 벌써 엔딩이라니 너무한거 아니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지극히 내 개인의 취향에 의해 별점을 깍기 들어감.

예상과는 많이 다른 2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 이야기라 그런지.  내게 어떤 감정선을 건드려주는 공감이 생기지 않았다.   통통튀는 맑고 순수한 코믹 로맨스는 좋았으나 조금은 맥이 빠지고 싱거운 느낌.   조카의 책을 살짝 엿보는 미묘한 느낌 뭐지?   새내기들의 조심스럽고 새침한 썸을 읽는 기분.

오래전에 썼던 소설을 손대지 않고 그때 그 기분을 느끼며 출간하셨다니 그냥 예쁜글 늘어지지않고 개운하게 읽은거로 패쓰~?

 

그래 .

알파벳. 자유의 여신상.

그까이꺼 남의 나라꺼라 모를수 있지.   어귀남은 서당에서 24년동안 옛것에대한 공부만 했을거야.  중.고등학교도 서당 이였을 거야.  

  

엄마 미소도 짓고 하하 거리며 잘 읽었으나,  검댕이가 많은 내 취향에는 아쉬움이 더 컸던 글인듯 싶다.

 

 

작가님의 오래된 과거의 글 [뉴욕전쟁]은 죄송하지만, 내게는 재미 만점였던 [그 남자의 정원]의 그들처럼 오래 남지는 못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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