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이어졌는데, 그게 인지상정이죠. 저처럼요. 저는 어머니만 생각하면……."
옛일을 떠올린 이동은 고통스러운 듯 눈을 감았다가 떴다.
"혹은 오라버니가 잘못된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그래요. 자기 몸에 피가 흘러야 아픈 줄 알죠. 임가는 다른 가문하고 또 다르고요."
"그렇지. 임가의 전쟁에 피를 흘리는 건 세상 사람이니까." - P34

"너도 불법(佛法)을 배울 때 너무 구애받을 것 없어. 인과응보, 하늘의 섭리라는 건, 내가 생각하는 것, 네가 생각하는 것, 세상 사람이 생각하는 것, 다 다를 수밖에 없어. 양심에 가책만 없으면 돼. 인과는 알아서 흐르겠지. 다음 생에 윤회해서 정말로 아귀의 길에 들어가게 한다고 해도, 난 그냥 다 내려놓고 마구 죽이고 다닐 거야. 통쾌하겠지."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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