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뭐든 다 할 수 있는 신선 같은 사람이란 생각은 버리는 게 좋아요. 그런 생각에 시달리면 너무 힘들잖아요."
경성 안에서 소명연은, 더 이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북정 장군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것은 황제였고, 난선이나 강원조 동광제독 위무사들이 그 황제의 주위를 맴돌며 그의 생각을 종용했다.
그런 이들을 맨몸으로 상대하는 건 확실히 어려운 일이었다. 무장에게는, 황제를 보필하는 문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란 많지 않은 편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