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왕의 말을 들은 명강제는 곧장 교지를 내려 관군후와 정안후 일가를 옥에 가두게 했다.
서강 공왕은 황제의 빠른 결단에 오히려 놀라 턱을 어루만지며 생각에 잠겼다.
‘양의 황제라는 자는 사실 서강에서 보낸 첩자가 아닐까? 이렇게 간단히 나라를 지키는 관군후를 잡아들인다고?’

"당신이 뭐든 다 할 수 있는 신선 같은 사람이란 생각은 버리는 게 좋아요. 그런 생각에 시달리면 너무 힘들잖아요."
경성 안에서 소명연은, 더 이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북정 장군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것은 황제였고, 난선이나 강원조 동광제독 위무사들이 그 황제의 주위를 맴돌며 그의 생각을 종용했다.
그런 이들을 맨몸으로 상대하는 건 확실히 어려운 일이었다. 무장에게는, 황제를 보필하는 문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란 많지 않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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