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너무 착하면 무시만 당해. 친절한 사람은 이용만 당하는 거고. 난 원래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건, 누가 뭘 하건 상관하고 싶지 않았어. 괜히 귀찮게 간섭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런데 계속 이렇게 내 측근이 곤욕을 당하는 꼴을 두 눈 뜨고 더는 못 보겠어. 그냥 모르는 채 지나쳤지만, 나도 마음은 좋지 않았거든. 꼭 너희들만을 위한 건 아니니까 그렇게 부담 갖지 않아도 돼. 나라고 좀 더 편하게 살고 싶지 않겠니? 어쨌든 이렇게는 나도 더는 못 살겠다."
제열이 결심한 듯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자, 우선 나 옷 갈아입는 것 좀 도와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