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패는 너무 낡아서 재가 날릴 지경이야. 혹여 목패만 보고는 못 알아볼까 싶어 직접 나와 본 거라네."제열은 손에 쥔 목패를 빤히 쳐다봤다. 단향목에 정교하게 꽃이 조각되었고, 위에는 제월낭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햇빛이 비치자 그녀의 목패에서 윤기가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