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디 [더 누드] 1.2권.
로맨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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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 [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
로맨스 소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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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중표지로 제1표지는 일러스트. 벗겨낸 제2표지는 묵직하고 화려한 단색표지다.
총 4권.
제1 표지. 일러스트 겉표지 와 일러스트 카드.
일러스트 표지를 벗겨내면 묵직.화려한 투톤의 제2 표지.
박영 [겨울 문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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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이치몬 [천수의 나라5]
분명히 멀리 떨어진 나라. 오래전 이야기인데, 어느새 비슷한 점을 찾아가며 읽고 흐믓하게 지켜봤던 [천수의 나라].
소박한 먹거리를 장만하여 이웃과 나누고 - 나는 고구마처럼 생겼다는 두마 맛이 제일 궁금하다 - 2층 변소 에피소드도 왠지 친근하고 - 움찔 움찔 페마 장면에서 마구 뿜었다 - 그리고, 빠진 이빨 던지는 것도 이웃 이야기처럼 읽혔다. 유치를 지붕에 던지며 '까치야 물어가라'고 노래하던 어린시절도 떠올리며 그들처럼 상냥한 기분이 잠겨 봤던 5권 이다.
티베트의 그들이 참으로 다정해서 나 역시 경계심을 풀고 찾아가서 함께 하고싶게 만들었던 예쁜 글은, 어리버리 맹해 보이지만 성실하고 다정한 칸 시바에게 야물딱지고 순수한 라티가 정혼자로 찾아오며 시작된 이야기는 5권에서 수줍게 볼 붉히는 그들의 모습으로 마무리 된다.
입고 있는 옷이 다르고 생활 방식이 다르더라도 거부 보다는 이해로 감싸려는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이들이 살아가는 거기. 유난스런 열기가 가득하지 않아도 조용한 평온이 흐르는 그곳은 우리가 찾고 있는 유토피아가 아닐까 싶다.
작가의 편견없는 시선이 티베트의 생활.문화. 그들의 일상을 사랑스럽게 표현해줘서 많은 힐링이 된 [천수의 나라] 착한 이야기였다.
만화.
리노 [황제의 외동딸8] 소설 원작자 - 윤슬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은 순식간이네.
어느덧 누군가의 연애사를 자연스럽게 나눌정도로 자라난 리아와 어린시절 그 인연들 이야기가 9권 주요 내용이다.
쌍둥이는 기사로 이름을 떨치고, 맘에 담은 이를 보며 볼을 붉히는 시토를 보니 핏빛 난무하는 곳에서 조마조마 하게 마음 졸이던 육아 만화가 은근 슬쩍 순정 만화로 넘어갔다. 젖내나던 삼등신이 파릇파릇한 쭉쭉이 8등신이 되고, 정치와 외교를 말하고 있으니 ...
'멋있어' 보이던 아시시가 어느날 '귀여워' 보이는 것처럼 그들의 시야도 바뀌고 있다.
카이텔의 등장이 적어져서 좀 아쉽지만, 성장한 아이들 비중을 늘려서 골고루 나와줬으니 다음에는 아힌 나와야지?
장편 소설이니 역시나 만화에서도 서술이 길지만, 복잡하게 꼬인 것 보다는 수월하게 풀어가서 여전히 잘 읽은 [황제의 외동딸 ]9권이였다.
유폴히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
만화.
오자와 유키 [마리코] 10, 11, 12 구매.
바로 눈에 띄는 '종이책'을 더 좋아하고, 점차 종이책 출간에 매달리게 되어 의욕만큼 성과가 나오지않는 현실에 땅굴속으로 들어갈 듯한 마리코.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그녀가 만나게 된 이 꼬맹이는 어쩌면 그녀의 구세주~ 10권 읽으면서 내가 좋아한 장면이다.
"옛날 책이 재미있니?"
"옛날 아니야.
책을 읽으면 거기에 갈 수 있어.
그러니까 지금이야.
아빠 책장은 모르는 지금이 가득 있어."
"아빠가 갔던 곳에 너도 가는 거구나."
책은 속도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 장소에서 천천히
시간을 뛰어넘는 거야.
- [80세 마리코]10권 p74 ~ p75 중에서.
나는 저런 멋진 이유를 댈 수 없지만... 좋네.
전자책도 읽지만 나는 종이책이 여전히 좋다.
비록 책 탑이 여러군데 무너지고 있지만... 책장에 꽂아놓고 나 조차 잊고 있던 책을 그 누군가 꺼내 읽는 순간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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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즉란 [서녀명란전]
전자책으로 구매~
맛보기 읽어보고 재미있어서 세트로 구매.
다 읽고 나니 16권이 절대 길지 않음. 금새 읽히니까 ~
현대 법원 서기로 근무하다가 외딴 산지 파견 근무중 교통사고로 시대를 거슬러 고대의 서녀 명란으로 지내게 된 요의의.
설상가상 몸은 유아이고 생모는 동생을 출산중에 사망하고... 의지할 곳 없는 첩의 자식으로 허약하기까지 해서 막막한데, 믿기지 않는 상황에 넋을 놓아버린 그녀의 사연과 명란이 처한 상황, 그녀를 둘러싼 배경이 주를 이루는 1권이다.
중국 옛시대극 드라마나 소설을 즐겨 보는 이들이라면 시대물에 워낙 자주 등장하는 고사들. 인물들에 익숙해서 어지간한 직책이나 설명은 쉽게 읽을 듯 하다.
문장도 쓸데없이 어려운 척, 멋있는 척 꾸미지 않은 가벼운 장르 글 같아서 나는 좋았다.
"저도 토하고 싶지 않은데 배가 말을 안 들어서 어쩔 수 없습니다. 토해본 사람은 알거예요."
- 생략 하고 -
"네 배만 말을 안 듣는 게 아니라 네 계집종들도 말을 안듣는 것 같구나. 듣자 하니 어린아이 하나만 널 따라왔다지?"
- 서녀 명란전 1권 < 제11화 새로운 직장,새로운 상사, 새로운 분위기> 명란과 노대부인 대화 중에서
최대한 낮추고 어린아이 명란으로 보이기 위해 말을 고르며 고민하는 장면들에서 웃음을 주기도 한다. 배가 말을 안듣는 다니 어쩔거야~
<홍루몽> 이야기가 자주 등장해서 '혹시 혼수상태의 요의의가 성명란의 꿈을 꾸는 거로 결론 낼껀가?' 예상해보기도 하면서 1권 넘기고~
2권은 요의의가 고대의 사고방식이나 생활상. 주변인물들을 파악하며 성씨가문 여섯째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나서지는 않아도 얕보이지 않기 위해 슬슬 발동걸며 대략적인 자리 굳힘을 하면서 새로운 인물들과도 만나고 요의의에서 벗어나 서녀 성명란으로 살아가기 위해 '바느질' 특성화 하는 등등 앙큼한 그녀의 노력들이 재미있다.
그나저나 연못에서 낙시라니 노대부인 말처럼 살짝 개구진 면도 보여서 앞으로 어떤일들이 벌어질까 기대하며 3권으로~
3권은 성부의 다른 딸들처럼 제 몫하는 이로 성장하기 위해 독채에서 생활하며 겪는 일과 형제들과 잦아진 왕래에서 생기는 자질구레한 사건의 수습을 보여준다. 윗사람으로 계집종들을 다스리는 것도 '시험'이요, 형제들과 적절히 어울리며 무시당하지 않는 것도 '시험'이요~
인척관계도 파악하고 뜻 맞는 동지랑 마음껏 즐길수 있던 큰댁 방문은 명란에게 여름방학 같은거 였을지도 모르겠다. 명란으로 생활한지 몇년이 흐르며 적응하고 슬슬 반격하는 부분들이 좋고, 여전히 웃음코드가 있어서 좋았으나, 요의의 기준으로 현대와 비교하는 장면들에서 작가의 주관적 생각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은 별로였다.
경성에서의 시간은 좀더 바쁘게 흐르고, 소녀들은 자신의 미래와 반려에 대한 꿈을 꾼다.
좌.우 휩쓸리지 않고 적당한 가식과 긍정 마인드로 제 생각을 또렷이 밝힐 정도로 자리잡은 명란. 과연 그녀는 현대 여성으로 살았던 시절을 아예 잊었나싶게 고대 사고방식에 익숙해졌네. 그리고, 어느새 그녀의 처소는 중립지대.
"나와 네 큰할머니는 모두 간계라는 게 없었다. 나는 콧대가 높아서 상대를 하찮게 여겼고, 네 큰할머니는 인자하고 마음이 약해서 차마 손을 쓰지 못했지. 후에 나는 끝내 인내하지 못했고... 큰할머니는 끝까지 인내했단다."
명란은 침묵했다. 노대부인은 순간의 통쾌함을 얻었지만 그 대가로 반 평생의 외로움과 고통을 얻었고, 성부에 그녀의 친 혈육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에 반해 대대부인은 몇십년간 피눈물을 흘리며 인내했고, 그 결과 지금은 자손을 번창시키고 평안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명란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살려면 상대를 죽여야 하나 싶고, 남자는 자신에게 독해져야 하지만 여자는 남에게 독해져야 하는구나 싶었다.
-본문[서녀명란전 4권] 제61화 평화로운 시간 중에서.
고대 여인의 삶은 너무도 피곤하다. 가슴에서 피가 철철... 그런데, 때론 고민하기도 하지만 명란은 너무도 잘 적응했어.
그동안 소소한 일상으로 코믹한 부분이 주를 이뤘다면 5권은 아주 파란만장 하다.
자매들의 혼례 문제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고, 악연이라 생각하던 이가 의외의 장소에서 도움을 주고, 명란에게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고 국가 비상사태에 6촌 오라버니 출세관련 고민도 하면서 여러가지 한번에 몰아닥친다. 그중에 묵란 모녀의 혼례 작전은 ...못된것들이 잔머리는 좋구나. 아직도 미인계... 아버지 . 이보쇼 이제 정신 차리쇼!
아무튼, 슬슬 지루해지려는 찰라 각종 사건을 스피드하게 때려 넣어서 내안에서 이 글에 대해 내려가던 별점이 다시 오름.
나는 6권부터가 재미있었다. 그래서?
읽기 바빠서 - 맥이 끊기는게 싫으니까 - 중간에 어설픈 감상평 끄적거리는 것보다는 이 흐름에 따라가는게 더 급하니까~ 패쓰 !
* 덧붙임, 본편 엔딩 + 외전 까지 읽은후 다시 감상평~
철저한 그물망으로 펼쳐진 계략에의해 뜬금없는 이와 결혼하면서 이런 저런. 가문을 위해서라면서 허세떨고, 효를 중시한다면서 진심보다 외부에 보이는 겉치레에 신경쓰고... 하긴, 너무 완벽하면 글이 지루하지. 아무튼, 심술쟁이들의 악의로 곤란한 상황도 발생하지만 작가의 편애로 위기를 헤쳐나가며 깨볶고 사는 이야기와 성씨가문 형제 자매들의 결혼과 출산 등등 소소한 이야기와 얼마 되지 않는 세월속에 발생하는 국가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이 툭툭 나와서 후반부는 더 빠르게 잘 읽혀진다.
비록, 충성스런 '공산당원' 소리는 질리게도 서술되었고, 시대적 배경에 비해 문체도 가볍고 무게감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내용 위주의 글이지만, 어느날은 밤을 새워가며 읽고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곳에서는 휴대폰도 들여다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교통수단 이동중 몇 줄씩 읽어가며 마지막 16권까지 재미있게 봤다. 다양한 시각의 외전이 많아서 마무리도 나름 괜찮았다.
* 중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 있는 작품이라고 하네? [녹비홍수] 검색해서 맛보기로 몇편 봤는데, 소설 원작 다른곳도 많이 보이지만 재미있어 보여서 미래 심심한 어느날 드라마도 찾아봐야겠다 ~
심보선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시.
슬픔이 넘쳐서 공허하고 아파지는 듯하다.
짙은 안개속에 아무도 모르게 홀로 있는 듯하고, 빛이 들어오지 않는 깊은 숲속에 홀로 남겨진 듯 하다. 단지 1부 몇몇 읽었을 뿐인데 참으로 어둑한 시...
엄마가 아이를 버리고
직업이 아비를 버리고
병이 아픈 자를 버리고
마술사도 결국 토끼를 버리고
- 본문 p32 <아내의 마술> 중에서
그들이 슬픈데 왜 내 가슴이 뻐근하지?
버스 맨 뒤에 앉아 버스 맨 앞을 노려본다
지금 건너는 다리는 소실점까지 길게 난 흉터 같다
그래서 좋다
:
중간 생략
:
같은 고백을 여러 번 통과하며
형형색색 분광하는 생
지루함은 나의 무지개
내 그림자는 빛의 정반대
내 언어는 정반대의 정반대
버스는 갈팡질팡 달린다
그래도 좋다
- 본문 p 44 ~ 45 <미망 Bus>중에서
그래도, 아직 달리고 있구나.
나는 이미 하차한 느낌인데. 아, 쳐진다. 내가 축축.....마구 늘어진다.
다음에 더 읽기로 하고 꽂아 놓자.
메이브 빈치 [그 겨울의 일주일]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