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벌레의 하극상 제4부 귀족원의 자칭 도서위원 6 - 사서가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V+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봄 옮김 / 길찾기 / 2020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재 읽을 때 4부 귀족원 생활중 일러스트를 빨리 보고 싶었던 에피소드는 <타니스베팔렌 토벌> <치유와 지원> 이였다.
외전으로 제3자 입장에서 마인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점들이 재미있어서 현장감 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점 때문에 단행본으로 출간되면 어떻게 표현될까 기대도 했었는데 의외로 그 느낌들 많이 경감된 기분이다. 특히, 토벌 과정에서 신나게 저지르고 마력이 넉넉치 않는 와중에 슈타프를 플류트레네의 지팡이로 변환하여 채집장을 치유하는 파트는 좀더 몽환적이길 바랬는데 생각보다 짧아서 많이 아쉽다.
물론,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서술은 편집되는게 옳기는 하지만 기대가 컸기에, 권두 컬러 일러스트는 너무 밋밋하고 어두워서 불만족스럽고, 본편 삽입 흑백 일러스트는 마인으로 한 페이지, 놀라워하는 측근들 표정 한페이지를 다 할애해줬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으나, 도서관 다과회로 사교에 미숙한 '폭주하는 2인'의 재미있는 케미로 달래본다.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미 모든이의 눈과 귀는 마인을 향해있다 !
여기 이 에피소드도 애니로 제작되면 재미있겠다.
" ... 어서 알려줘, 로제마인. 벌써 마력을 꽤 소비했어."
" 그럼 오늘은 마석을 물들이는 단계에서 끝내야겠네요. 완전히 물들이지 않으면 마력을 조금씩 밀어내니까 아깝게 마력을 버리고 싶지않으시다면 끝까지 힘내세요."
"마석이 마력을 밀어낸다고요?"
주변 학생들이 깜짝 놀라며 나를 돌아보았다. 지금까지 마술구를 써서 마석을 물들였고, 손바닥 위에 올리자마자 바사삭 부서지는 저품질 마석밖에 써보지 못한 다른 학생들은 완전히 물들이지 않으면 마력이 밀려 나오는 사실을 몰랐던 모양이다. 사실 나도 다무엘에게 듣기 전까지 몰랐지만.
------------ 중 략 ---------
"솔직히 말하면 전 마력을 잘 다루지 못해요. 로제마인 님의 조언이 없었다면 금방 끝내지 못했을 거예요."
친구가 기쁘면 나도 기쁘다. 나는 조합할 때의 몇 가지 요령을 가르쳐주었다. 빨리 함께 도서위원을 하고 싶으니까 전력을 다해 한넬로레의 합격을 돕고 싶다.
조합 시간이 끝날 때까지 한넬로레에게 찰싹 붙어 조언했더니 빌프리트가 "내게 해줄 조언은 없어?"라며 살짝 토라졌다.
"그러네요. 빌프리트 오라버니도 도서위원이 되면 좋겠어요."
- p 161 ~ 163 [책벌레의 하극상 제4부 귀족원의 자칭 도서위원] 본문 <음악 다과회와 수업 종료> 중에서.
그렇지, 마인의 진짜 꿍꿍이는 바로 이거!
책으로 시작되어 책으로 끝나는 로제마인의 일상은 앞으로도 계속~ 된다.
" 로제마인 님은 이렇게 파벌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의 능력을 평가해 주십니다. 작년에도 제가 쓴 이야기를 사 주셨지요. 저는 그때 로제마인 님을 섬기겠노라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는 경계 대상 입니다. 구 베로니카 파이고, 로제마인 님의 혼약자이신 빌프리트 님께 지을 수 없는 실례를 범했습니다. 성인이 되어 파벌을 나와도 그리 간단히 신용을 되돌리지 못할 겁니다. 측근이 되는 건 제 덧없는 꿈이겠지요."
-본문 p 127 로데리히의 상담중에서.
살벌한 정치를 어린시절 그 가족으로부터 경험하며 배우는 무서운 곳이네. 이러니 애들이 애어른 같지. - P127
"당신은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을 주는걸요. 이야기와 함께 이름도 받을게요." "공주님에게 이름은 어디까지나 덤인 거죠?" 리카르다가 어이없어하며 말했지만, 정말 덤이다. 이름을 바치지않아도 로데리히를 믿으니까.
-본문 p 128 중에서.
무거운 화제에 고민하고 신중하게 의논 하겠지만, 그로인해 책이 만들어진다면 마인에게는 금상첨화 겠지. 아이고, 책벌레~ - P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