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의 하극상 제4부 귀족원의 자칭 도서위원 1 - 사서가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V+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봄 옮김 / 길찾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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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괴한들에게 납치당한 여동생을 구출하려다가 도리어 독에 당해 2년간의 긴 잠에 빠졌던 우리의 작은 화약고 마인.   그녀가 드디어 깨어났다.  

어차피 한번 더 치룬 세례식으로 밀려버린 공갈 나이 겠다,  이왕이면 허약함을 핑계로 귀족원도 쉬고 룰루랄라 하려했던 응큼한 속셈은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도서관이 있다는 소리에 모두 날아가고, 책벌레의 폭주를 예상한 신관장의 출입 제한 발언에 귀족원에서 적당히 영주 후계자다운 성적만 내려던 계획을 수정 '여유분에서 조금 더' 노력하는 마인과 거기에 기름을 붓는 빌프리트로 인해 귀족원 첫날부터 고시촌 분위기 타는 기숙사다.

 

"도서관이 약도 되고 한편으로 맹독도 된다는 숙부님의 말씀이 이런 의미였구나....."

 - 본문 p 205  < 역사.지리.음악 > 중에서.  

어딜 감히 페르디난드 흉내 내려할까.    빌프리트 깨달음이 늦었구나.

 

여기서 모든 학생이 단지 마인에게 휘둘리기만 했다면, 커다란 민폐녀가 되어버린 마인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렸을 것이다.  

 

마인은 저질 체력이라 남보다 더 쉽게 지친다.   게다가 2년의 유레베에서 막 깨어난 마인은 근력이 없어서, 마력 빨대인 신체강화 마술구까지 착용중이라서 더이상 쥐어짜낼 체력이 없다.   한마디로 그녀는 귀족원을 돌아다니는게 아니라 ' 나는 자연인 이다' 찍어야 될 판인데, 밤잠을 줄이고 새벽에는 가장 빠른 기상 종1점에 깨어나 끝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한다.  

도서관에 하루라도 빨리 가야 되는데, 저 눈치없는 빌프리트가 내건 조건 때문에 한배를 타버린 같은 학년들중 누가 어느부분이 부족하고 어딜 보충해야 되는지 파악하고 지도해주기 위해서 그녀는 지금 바쁘다.  

 

마인을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이 할수있는 것은 되도록 해보려고 하며, 당근과 채찍을 저리도 잘 사용하니 요 깜찍한 욕심쟁이가 좋지 아니한가.

 

 

글을 읽다보면 판타지인데 묘하게 나의 지금 현실과 겹쳐진다.   

스스로의 열정에 주변인을 끌어들이는 이...  여기 있어요!      

몸은 따르지않는데 Tv에서 나오면 가마솥 손두부가 먹고 싶고, 조청에 인절미 구워 먹고 싶다며 들썩거리는 어느집 어느분 계시고....  그에 휘말려 노동력 동원되는 허리 부실한 X, 다리 부실한 X, 환경에 예민한 X가 그 손끝 지시에 어기적....   

 

 

그리고, 바로 결정되는 마인의 측근들.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자, 자신의 희망을 연결해서 함께 가고픈자, 계산기를 두들겨서 유리하다 싶은 자, 그냥 마인빠인 자.

 

"마력 압축방법을 미끼로 유혹하면 상급 귀족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겠군요.   폭언을 내뱉은 자에게 앙갚음할 수 있고, 상급 귀족에게 돈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책도 손에 넣으려고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로제마인 님.   당신은 가만히 있으면서 원하는 물건은 전부 손에 넣는군요."

- 본문 p 215 <기수 만들기와 마력압축> 중에서.  하르트무트의 감탄.  

네가 뭔들 나쁘게 보겠냐.   마인 관련 꿈 보다 해몽이 좋은 하르트무트야.

 

현실에도 있지.

한번 예뻐 보이고 좋아 보이면, 조금 잘하면 천하의 영웅이요 못하면 남의 탓이다.

마인교 신자 하르트무트가 되지는 않아야 하는데...

 

 

다시, [책벌레의 하극상]에서 귀족원 여기저기 이런저런 명성을 떨쳐버린 마인.   그리고, 그토록 염원하던 도서관에 등록하러 가는 8 + 1.   이 순간 안게리카는 어떤 심정인지 인터뷰 하고싶다. 

 

 

뒷권의 빠른 출간을 기다리며, 앞으로도 마인의 사건 사고 수첩은 빽빽하게 가득차게~

 

 

 

 

 

여전히 오타와 빠진 글씨가 있는 편집이 안스러운  4부 1권.     하얗다.   빌프리트.

 

 

그리고,

철이 들었는가 아닌가는 나이가 아니라, 경험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밑줄쫘악~

 

 

" 난 마인을 지키고 싶었어. 그런데 오히려 더 위험에 빠지게 했어. 내 행동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으니까. 그 현장에 있었으니까.....
나와 루츠는 비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하지만 카밀은 그런 경험을 못 겪었잖아. 가족이라는 이유로 진실을 말하면 정말 그 뜻을 이해했는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해?"

투리의 말은 무거웠다. 그 말이 맞았다. 투리와 루츠는 세례를 받은 나이여서 비밀을 지킨 것이 아니다. 경험을 통해 싫어도 비밀을 지킬 수밖에 없음을 이해했기 때문에 지킨 것이다.

- 400p <마인의 각성> 에서 가족회의중 투리의 의견.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그럼에도,
실패를 경험한 후 모든이들이 바로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니겠지... 고로, 이런 가족과 친구를 가진 마인은 행복한 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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