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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과 잿빛의 세계 5
이리에 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평점 :
벌레의 기습 공격으로 한차례의 치열한 공방전을 치룬 뒤 우루마가문에 임시 정착한 마법사들은 오늘도 분주하고 배고프다.
마력은 먹는 것과 잠으로 채운다 ! 그래서, 엄마는 오늘도 주무시는 중이다. 안녕히 주무세요~
눈앞에 닥친 위기에 대책회의로 바쁘고, 어린 영혼들은 헛된 영웅심리에 들썩이기도 하며 모두가 분주한 가운데 란의 걱정도 시작되었다. <폭풍 전의 전의 전> 전의 전의 전.... 뭔 소제목이 이렇데?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한참 심각한데, 작가의 유머는 살아있어서 번외편 <소녀들의 물방울 목욕 타임>으로 긴장을 풀어주며 그냥 판타지를 즐기라는 듯 하다.
다시, 본편으로 넘어가 내맘에도 어른들처럼 그냥 모두 활활 ~ 불태우면 좋겠는데, 란은 그건 아니라고 모두를 향해 외치며 친구는 자기가 지켜야겠다는 여리고 착한 아이. 그러나, 현실 파악은 좀 어두운 듯한 아이 란의 기분은 지금... <올겨울은 몹시 추울 거란 예보>. <푸딩 군, 밤을 날다>. 어린것이 마음이 시리군.
암울하고 다크한 상황 때문에 5권이 마냥 무겁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포석으로 등장한 아이일까? 친구(란) 지키미인지 스토커인지... 시작은 운동화 끈이 엉켜서 였지만, 어쨋든 충실한 또 하나의 영혼이 있어서 여전히 위트가 있는 5권이였다. 까마귀에 이어서 여우도 등장하니 다음에는 또 어떤 판타지가 등장할지 여전히 흥미롭다.
그나저나 오타로는 지금도 란의 그 오타로일까? 젠 의 뿅망치는 과연 어느정도의 효력을 발휘 했을라나? <일격>
이번에는 짧은 등장으로 그쳤지만, 어린시절 에피소드와 친구를 지키기위한 순찰중에도 꽁냥거리는 돌직구 연애는 여전한 진에게 한마디 하고싶다.
" 진, 친구를 개 사육사로 만들고 싶냐? 그정도면 민폐다 이노마~"
5권에 내눈이 반짝였던 장면은..... 딸기맛 XX 빙수 먹는 여우씨들 !
오타로는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자신이 원해서 이렇게 된 것도 아닌데. 오타로가 불쌍해.
- 란과 잿빛의 세계 5권 본편 p74 ~ p75. 란이 하는말 중에서 -
겨울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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