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랜딩]은 소개글은 그 어떤 사전 정보 없이 단순히 소개글 몇줄 읽고 구매한 낯선 작가의 낯설은 글이였다.    결과는 만족스런 소장 결정.

 

 

초반에 글을 읽다보니 별의 생각이나 행동들과는 별도로 대화하는 그 말투는 어딘가 거슬렸다.   그녀의 나이 보다 좀 많이 어린듯해서...

그녀 스스로는 나이를 의식하는데, 글을 읽는 나는 그녀가 그 보다, 또 그 보다 많이 어리게 느껴진다.

 

 

 

"우리 할매가 대단한 인연처럼 다가오는 것들은 전생의 빚 받으러 나타난 확률이 높다고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어." 

- p232  중에서

소리없이 조용한 관계 맺어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 이다. 

그래서 더욱 별이가 말하는 할매의 생각에 동의 한다.

[소프트랜딩]에서 별이 만나고 스쳐가는 이들이 결코 요란하지 않은 소중한 만남이듯.

             

                                                                                                                                                                                      

 

 영화를 추억하고, 많은 글들 속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끄집어내어 인용하며, 별이 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하며 읽은 [소/프/트/랜/딩].

 

본인이 의식하는 만큼의 나이를 느끼지 않게 했던, 구김없는 별이.

짧은 여정을 함께하며 감정을 깨워준 이를 향해 올인하는 노아.

풋풋한 열정으로 모든것을 내보이는 유성까지 별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이들이 모두 좋았던 글이라 나는 대 만족.  

아주 오랜만에 다시 읽어도 행복하게 읽을 로맨스 소설을 만나서 너무 좋았다.

작가의 또 다른 글도 찾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작은 희망이 있다면,

그 작품속에 다른 영화, 책들을 너무 많이 끌어들여서 그 작품 만의 집중력과 관심을 분산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나는 [소프트랜딩] 읽으면서 좋았다.   별이의 직업관련 어느정도의 영화 이야기가 거론 될거라 예상도 했었고...

그러나,  잦은 인용은 작가 펜로즈의 <추억의 영화 감상문> 같은 느낌 조차 살짝 들었다.  

다음 작품은 순수하게 그들만의 사연과 풍경과 음악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좋은 구절, 음악이 나와도 아주 잠깐 등장하는 양념으로 그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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