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이 뻥 뚫렸으면 좋겠어 사계절 저학년문고 28
장수경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을 보고 갑자기 지붕은 왜 뚫렸으면 좋겠다고 할 까 궁금했는데 읽으면서 맘이 아프네요. 다들 잘사는 집인거 같은데 왜 주인공은 예전에 할아버지가 지으신 오래된 단독주택. 그것도 한쪽이 비스듬한 단독주택이다보니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가는거 쉽지 않을거에요. 집안이라고 해서 그다지 좋지도 않구요.  그 맘도 모르고 왜 빨리 안가냐고 심술 부리는 친구까지 있으면 더 숨고 싶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단독 주택이 신기한건지 친구 맘이 다칠까봐 내색을 안하는건지 착한 아이들도 많네요.

가끔 아이들 책을 읽다보면 가난한 아이가 맘 아파하는 책들이 참 많은거 같아요. 요즘은 아파트에 살다보니 아파트는 다들 사는게 비슷비슷하잖아요. 그러니 특별히 잘 사는 아이도, 특별히 못사는 아이도 보기 힘든데 단독과 아파트가 어울려져 있는 지역은 이런 심정을 많이 겪겠네요. 우리 아이 맘 안다치게 하는 것도 좋지만 좀 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배려하는 맘도 책을 읽으며 배웠으면 좋겠네요. 자기보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가 비교당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책을 읽으면 아마 아주 잘 느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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